안녕들 하세요?

귀차니즘에 빠져 산행후기 올리는 것이 부담스럽네요. 그래도 블약 100번째 산행후기는 올려야 될 것 같아서 한참 신나게 작성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컴퓨터가 멈추더니 다 날라갔네요.

새로 쓰려니 의욕 상실이네요. 한참 산행기 쓰는데 사진 배열이 또 잘못되었네 하고 어쩔까 하다가 그냥 넘어 가려고 하는데 컴퓨터가 멈추더니 반응이 없네요.

그래서 다시 길게 쓰는 것은 못하겠고 간략하게 사진 위주로 소개하겠습니다.

산행코스: 연인산 입구-> 소망능선->연인산 정상->아재비고개->백둔리 버스 종점->연인산 입구(도상거리 10.8킬로, 휴식 포함 4시간 50분 소요)

가평에 있는 연인산. 가평의 산들은 서울에서 대중교통편으로 대부분 접근할 수 있으나 돌아오는 편은 시간을 잘 맞춰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부담스럽습니다. 그러던 차에 산악회 공지에서 명지산+연인산 연계 산행한다고 해서 신청하고 다녀왔습니다.

신사역을 출발해서 들머리 연인산 입구에 9시 30분쯤 도착합니다.  연인산+명지산 연계 산행이라서 주어진 시간은 대략 8시간, 요즘 같은 때에 5시면 어둑어둑 해지고 특히 산에서는 더욱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에 공지에 랜턴을 준비해오라고 했습니다. 어차피 저는 작년 여름에 명지산을 견고생하면서 다녀왔기 때문에 무리하고 싶지 않아서 명지산은 산행 계획에 없었습니다. 또한 며칠 전 내린 눈이 녹지 않아서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아이젠도 준비해오라고 해서 아이젠은 배낭에 넣어두었는데 나중에 아주 요긴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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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 팀을 위해서 버스가 최대한 진입할 수 있는 곳까지 올라왔습니다. 

영리한 강아지들이 한대에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강아지도 좋은 주인 만나야 고생 안하는데 

연인산만 산행하면 마일리에서 시작해서 우정능선 거쳐 정상찍고 장수능선 거쳐서 내려오거나 여름에는 더 길게 용추계곡으로 내려옵니다. 

콘테이너 앞에서 등산로가 갈라지네요. 

소망능선은 장수능선에 비해서 거리가 짧기 때문에 경사가 심합니다 

나무 사이로 명지산이 보이네요 

등로는 걷기에 좋습니다. 피톤치드도 많이 나오는 것 같고 

정말 생뚱 맞네요. 위에 있어야 할 사진이. 본격적인 등산로 초입의 모습인데 

장수, 청풍능선과 마나는 삼거리 지점입니다. 여기서 부터는 경사가 완만합니다. 

샘터 옆을 지나고 

역시 이 사진도 자리를 잘못 잡았네요. 삼거리 못 미쳐서 부터는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정상. 단체 팀이 한 팀만 있어서 조용합니다. 

짜증 나네요. 사진 순서가 왜 이리 뒤죽박죽인지 

정상에서 본 우정능선 쪽이네요. 

정상에서 아직 식사하기에는 이른 시간이라 내려오는데 눈이 제법 많고 미끄러워서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중간에 햇볕이 드는 곳에는 눈이 없는데 언제 눈이 나타날지 몰라 불편한 아이젠을 계속 착용하고 갑니다. 

특이한 나무. 사ㅇ람 귀모양이네요 

아재비 고개에 도착. 정상에서 생각 보다 꽤 머네요. 여기가 연인산과 명지산 딱 중간입니다 

아재비고개에 있는 식탁을 독차지하고 식사를 합니다. 

백둔리까지는 2.3킬로. 아주 천천히 내려가도 버스 시간까지는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산 길은 계곡 길인데 동화속의 비밀의 화원 들어가는 것처럼 으시시합니다.  

중간에 찍을 것도 없고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이런 철문이 있습니다. 뭘 많이 재배해 놓았는 지 경고문이 자주 눈에 띕니다.  

명지산을 한번 쳐다봅니다. 작년 하산길에서 지긋지긋해서 다시 가고 싶지 않은 산입니다. 

대형버스는 들어오지 못하고 작은 시내버스만 여기에 들어옵니다. 일단 내가 카고 온 버스로 가서 보조가방을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버스가 있는 연인산 입구까지 약 2킬로 정도를 걸어갑니다.

관광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곳에 도착해서 가방을 들고, 마침 먼저 와 있던 분도 버스 타고 가신다고 해서 동행합니다.

버스는 정확한 시간에 옵니다. 버스로 가평역에 도착해서 전철을 기다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ITX 타는 것이 전철 보다 빠르고 용산까지 바로 갈 수 있어서 전철 보다 뒤에 오는 ITX를 탑니다. 좌석은 없고 입석이지만 밀리는 전철 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이상 산행후기를 마칩니다.

그 동안 100대 명산 탐방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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