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부산=이승진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최근 불거진 '위믹스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상장 폐지 가능성이 없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17일 부산 벡스코 '지스타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메이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최근 논란이 되는 '위믹스 상장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몇 년 만에 지스타가 정상개최 됐고, 함께하게 돼 기쁘다"라며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 신작 두개를 선보였는데 내년에 좋은 성적과 상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블록체인 게임 20개 정도가 서비스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100개의 게임을 서비스하기로 했지만 일정이 지연돼 내년 1분기면 100개 가까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을 비롯한 '위믹스 달러', 디파이 플랫폼 '위믹스파이' 등을 잇따라 선보인 것과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대표는 "1년 동안 주가, 코인 등이 하락했지만 회사는 영향을 받지 않고 해야될 일들을 하며 블록을 차곡차곡 완성해 나가는 한해였다"며 "게임에서 리딩 포지션을 기반으로 게임 외적으로 범용의 블록체인에서도 1등 하겠다는 목표 갖고 있다.
한국 게임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도록 발돋움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위믹스’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엇다.

장 대표는 "코인 홀더와 주주에게 불확실한 상황을 겪게 한 것은 큰 잘못으로 회사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과드린다"라며 "다만,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예상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 때문에 벌어진 일로, 거래소협의체와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에서 (상장폐지 가능성이 없다고) 추론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붕괴한 것에 대해서는 가상자산 업계의 문제가 아닌 내부 통제의 문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사태의 전모가 드러나진 않았지만 결정적인 해석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아닌 '엔론사태'라는 분석"이라며 "엔론사태는 대표적인 분식회계 사건"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내부 관리 제도가 하나도 갖춰지지 않은, 고객 돈을 마음대로 갖다 쓴 것이 FTX 사태의 본질"이라며 "모든 기술적 혁신이 산업으로 자리잡는 과정에는 '옥석 가리기'가 있다.
올 봄에 있었던 사건(테라 사태)도, 최근 사건도 옥석가리기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메이드 스스로도 회계 처리의 투명성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상장사이기 때문에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 의견을 받아야 한다.
코인을 누군가 마음대로 옮길 수 있으면 감사 거절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스타에 메인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는 이날 2개의 신작 '나이트 크로우'와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공개했다.

'나이트 크로우'는 내년 4월 출시를 목표로 준비중이며,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지난 1월 데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두 신작 모두 위믹스를 활용한 토크노믹스를 적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