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술환국 당시 노소론 모두 남인 척결에 앞장섰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서인 내부에서 본격적인 노소론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지요. 장희빈 사사를 두고 노론은 찬성을, 소론은 반대를 하는데 숙종이 노론의 손을 들어주면서 갑술환국에선 노론이 정국을 주도해갑니다.

신임사화는 경종 보호와 연잉군(후에 영조) 추대의 대의명분을 두고 소론과 노론간의 대결 속에 발생한 옥사입니다.
노론 4대신은 연잉군에 대한 세제 책봉을 주장하는데 욕심이 끝이 없는지 대리청정까지 주청합니다. 이에 소론은 경종에 대한 불충이라 하여 노론을 공격합니다. 이때 소론 내부에서 강경/온건파가 나뉘게 됩니다. 경종이 우선 노론 4대신을 내치면서 사건이 일단락 되는가 싶었는데 목호룡의 고변으로 노론 4대신이 사사됩니다. 이에 경종 시기 소론이 정국을 주도하지요.

경종이 죽고 영조가 즉위합니다.
영조는 1725년 을사처분이라 하여 신임사화를 일으킨 소론 강경파를 정계에서 축출하고 노론을 다시 등용합니다. 정국은 노론+소론 온건파로 이루어집니다.

이어 1727년 정미환국이 발생합니다. 신임사화때 죽은 노론4대신의 신원과 신임사화의 책임문제를 두고 노소론간의 대립이 원인입니다. 영조는 당파성이 강한 인사들을 축출하고자 했는데 노론의 이의연이라는 사람이 신임사화에 대한 책임문제를 거론합니다. 이때 소론의 강력한 항의로 영조는 이의연을 귀양보내며 사건을 일단락시키고자했습니다. 그러나 노론 송재후가 소론강경파의 거두인 김일경을 세제시절 영조를 모독했다 하여 공격합니다. 이에 김일경과 노론 4대신의 사사에 직접적으로 기여한 목호룡 등 소론 강경파가 제거되고 영조는 다시 노론을 등용합니다. 이때 노론 4대신이 역적에서 충신으로 신원이 복원됩니다.노론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소론 강경파 뿐만 아니라 온건파까지 공격하고자 합니다. 그러자 소론은 노론에 대해 공격하고 영조가 이것에 동의하여 노론 4대신을 4역적으로 번복하고 노론을 내칩니다. 1년 사이에 정국이 소론-노론-소론으로 급격하게 바뀌는 그야말로 혼돈의 정국이지요.

정미환국으로 소론이 다시 집권하였으나 잔존한 소론 강경파 중 일부는 영조가 경종의 죽음과 관련있다고 주장하며 영조와 노론을 제거하고 소현세자의 증손인 밀풍군을 왕으로 삼고자 계획을 꾸밉니다. 이것이 바로 1728년에 일어난 이인좌의 난 혹은 무신란입니다. 소론 온건파가 이 난의 진압을 앞장서는데 글쓴이가 본문에 썼듯이 박문수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소론 온건파는 소론 강경파와 확실히 선을 긋고 현재 정국을 그대로 유지할려고 합니다만 이인좌의 난으로 소론 전체에 큰 타격이 가해지면서 노론의 권력장악이 가속화됩니다. 이인좌의 난으로 영조가 즉위초부터 구상한 탕평책이 명분을 얻고 영조의 왕권강화로 이어집니다.

1729년 영조는 붕당이 아니라 왕이 정국을 주도해야 탕평의 치세가 실현될 수 있다는 통치이념을 표방하고 이러한 왕의 뜻에 따르는 자들만 등용하겠다는 탕평을 표방합니다. 이것을 기유처분이라고 합니다. 영조의 탕평을 정조의 탕평과 비교하여 완론탕평이라고 하는데, 노소론 가운데 영조의 통치이념을 따르는 자들만 등용하겠다는 것이지요. (정조는 이와 달리 옳고 그름을 명백히 가리는 인물이라면 누구나 등용하겠다는 탕평이라 준론탕평이라 합니다.) 영조는 더 나아가 탕평정국을 왕이 주도하기 위해 군부일체론, 임금은 스승이라는 군사의 초월적인 군주상을 내세웁니다.

1755년 나주괘서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으로 을해옥사가 발생하여 소론강경파가 완전히 몰락합니다. 소론에선 소론강경파를 영조에 대한 불충이라 하여 죄를 청하고 자기들의 당론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스스로시인합니다. 결과적으로 노론이 승리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탕평채는 말씀하신대로 음식 탕평채가 맞습니다.

정성 담긴 장문의 글 감사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