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말 흥선대원군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갑옷 또는 방탄복의 일종.
병인양요를 치른 후 대원군은 전력증강을 위하여 여러가지 신병기 개발에 노력했다.
이 무렵에 김기두(金箕斗)와 안윤(安潤)이라는 사람이 고안한 것인데, 노획한 프랑스군의 총을 사용해서 관통이 되지 않을 때까지 실험한 결과 12겹의 삼베를 겹치자 총알이 뚫지 못하는 것을 보고 만약을 위해 한 겹을 추가하여 채택하였다. (총 13겹)
비록 개발과정이 원시적이며 과학적인 연구 끝에 나온 결과물은 아니지만, 비교적 거칠고 단단한 섬유를 사용하고, 여러 겹의 섬유를 겹쳐서 탄환의 운동 에너지를 받아내는 원리 자체는 현대의 방탄복과 동일한 것이다.
최초의 방탄복이라고도 하지만 금속제 방탄복은 이미 서양에서 여러 차례 시도되었다.
섬유제 방탄복으로는 상당히 초창기의 물건.
면제배갑은 천을 여러 겹 겹쳤다는 제작법 특성상 착용시 상당히 더웠다고 한다.
그렇다고 더위를 아예 신경쓰지 않은 건 아닌지라 양 옆에 트임을 주는 등 통기성이나 더위 같은 측면을 신경 쓴 모습이 없진 않다. 하지만 면제투구까지 착용하면 정말 더웠기때문에 실제로 투구까지 쓴 경우는 거의 없고 면제배갑위에 전립을 주로 썼다고 한다.
보통 면제배갑은 수십 겹이나 되는 무명을 겹쳐서 너무나도 무겁다고 하지만, 2010년 2월 KBS 특집 프로그램 시간 여행에서 실물을 토대로 복원한 면갑은 불과 3.5킬로그램에 불과했다.
참고로 오늘날 쓰이는 방탄재 꽉 채워넣은 풀 바디아머류의 무게가 14kg이다.
다만 형태상 착용시 겨울이 아니면 매우 덥다는 점은 입증되었다고 한다.
이 문제는 현대의 군용 방탄복에도 아직 그대로 남아있다. 세월이 그렇게 흘러도 아직 방어력과 열피로의 반비례 관계는 해소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출처~엔하위키~
비록 원시적이긴 하지만 당시 외세의 위협을 어떻게든 막아내려한 선조들의 지혜를 알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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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단점은 비와 불에 약한 것입니다. 물에 젖으면 몇 배로 무거워졌고 불에 잘 탔습니다. 전투 시에는 치명적인 단점이었죠. 그래서 대대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