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싼타페cm - 18g4렉스턴 - 19쏘울부스터ev - 20더뉴그랜저하브)

그간 간간히 자동차포럼을 통해 구매나 정비 등에 대한 이런 저런 도움도 받았구요.

운전을 못 하는 와이프가 차가 필요해져서.. (대중교통으로 2시간, 자차로 25분 걸리는 곳으로 발령)

어쩔 수 없이 운전도 가르치고... 통근용으로 중고차를 구매하기로 맘먹었습니다.

수원 매매단지가 가까워서 엔카로 후보차량 리스트를 작성, 약 10여대의 차량을 날 잡아서 싹 다 돌아보고 왔습니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게 오후 5시가 다 돼서 끝나더군요... 무슨 업무라도 보러 온 줄..ㅠㅠ

여튼간에 결국 차량 구매는 실패했습니다.ㅎㅎ 차량가격+취등록세 외에도 들어가는 돈이 생각보단 어마어마 하더군요.. 차량보관비(?), 수수료 등등... 추가로 50이상 들더라구요.

게다가 제가 보려고 하는 차량들이 한 곳에 모여있는 것도 아니라 이동하면서 진이 다 빠졌습니다ㅠㅠ 딜러한테 미리 전화하고 갔는데도 한참 기다리기도 부지기수.. 또 딜러를 만나서 차량이 있는 곳까지 차로 10~20분 이동하는 것도 빈번했습니다.. 드넓은 매매상에 차를 보관하지 않더라구요. 어디 후미진 곳으로 데려가는데 무서워서..ㄷㄷ

첫 차(중고)를 구매할 때 업장에 방문해서 눈으로 확인하고 샀던 경험 때문에, 어떤 의무감에 사로잡혀있었나봅니다;;; 차는 꼭 눈으로 확인하고 사야 한다는...

여튼간에 결국은 케이카 홈서비스로 사버렸네요;;ㅋㅋ

그냥 컴퓨터 앞에 앉아서 전국 모든 매물을 볼 수 있다는 건 일반 매매상과 같았지만, 그걸 앉아서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점 + 3일 내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은 여튼간에 제겐 신세계였습니다 ㅎㅎ(중고차 구매의 모든 리스크를 없애주는..)

큼식이로 차를 결정하고 나니 모든 건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환불하자'라고 생각하니 선택이 빨라지더라구요. 

저는 경기도, 원하는 차는 부산에 있었습니다. 오전에 홈서비스를 신청했고, 18시 조금 넘어서 탁송받았구요. 

받자마자 시운전을 해봤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조용하고, 잘 나가더군요 ㅎㅎ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바로 집근처 공임나라에 가서 엔진오일도 교체할 겸 전체적인 컨디션 체크를 부탁드렸는데, 한...20분정도? 꼼꼼히 체크해주더군요(공임나라 처음 가봤는데 대만족) 여튼 '차량 잘 구매하셨네요'라고 하시기에 기분이 꽤 좋아졌습니다.

약 보름정도 와이프가 끌고다니기도 하고, 같이 장거리여행도 갔는데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새차를 사면 소유욕에 계속 신경도 쓰이고(차가 혹시나 긁히지는 않을까, 고장나진 않을까, 잡소리는 왜 나지?? 등등)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중고차는 또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ㅎㅎ

다음 차도 이렇게 구매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오래오래 타게 차량인증 올려봅니다~ 와이프가 별다른 사고 내지 않고 안전히 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