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갤럭시 S4로 번호 이동하면서 지니를 의무적으로 써야 되어서, 어차피 돈 내는 거 써 보자 싶었습니다.
일단 ... 기본적으로 지니가 깔려져 왔는데, 저는 티 스토어/올레 마켓 이런 거 안 쓰기 때문에 기기 설정하면서 모두 턴 오프했습니다. 지니를 실행시키니 업데이트해야 한다면서 실행이 안 되더군요. 그래서 플레이 스토어에 가서 업데이트를 하려고 했더니, 기존에 깔려 있는 지니의 애플리케이션 서명이 커럽트되어서 업데이트가 안 된답니다.... 루팅 안 하면 기본 앱이라 삭제도 불가능하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올레 마켓을 활성화시키고, 올레 마켓을 통해 업데이트를 했습니다.
일단 앱이 되게 느리고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러 음악 (가요 말고..) 검색해 보니 가곡도 많고 연주곡이나 뭐 이런 들을 게 많더군요. 월 6천 원에 괜찮네 싶어서 계속 쓸까 하는 생각에 좀 더 시험해 봤습니다. 한 이틀 써 보니, 이 건 앱 자체가 안 되겠네요. 왼쪽 슬라이딩 메뉴는 무슨 예전 모토로이도 아니고 최고 성능 기기 중 하나인 갤럭시 S4인데 뚝뚝 끊겨서 나오더군요. 전반적으로 모든 UI가 누르면 한 1~3초 있다가 반응이 옵니다.
검색 결과에서 음악을 여러 개 잠깐씩 들어 보고 골라야 하는데, 클릭 후 재생을 누르는 두 단계를 거쳐야 재생이 되며, 재생 스크린으로 넘어 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다시 검색 결과로 되돌아 가면 다시 처음부터 검색한다는 겁니다. 스크롤했던 위치는 사라지고 몇 초 뒤 다시 맨 위부터 검색 결과가 다시 뜹니다.
음악 재생 시 3D (이퀄라이저 겸용)도 누르면 한 2~3초 뒤에 스크린이 뜨는데, 웃긴 게, 설정을 바꾸면 듣던 곡이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네요.
검색 결과 화면에서 Now playing 곡으로 가는 기능도 없고, 곡에서 이 곡이 속한 앨범의 다른 곡들을 보려고 해도 두 단계 거쳐야 하고 전환이 너무 느립니다.
가사 보기에서 글자 크기는 3단계 토글인데, 새로운 곡 열 때마다 글자 크기가 다시 초기화되네요.
아 이 건 정말... 모토로이 시절 안드로이드 앱을 보는 것 같아요. 하긴 모토로이 시절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던 멜론 수준도 이 모양이었고, 멜론도 그 이후로 안 썼는데, 지니를 보고 나서는 멜론은 어떤가 싶어서 방금 멜론 앱을 받아서 써 봤습니다. 최소한 지니보다는 훨씬 빠르고, 검색 결과에서 곡 듣고 다시 결과로 돌아가도 결과가 그대로 있네요. 이퀄라이저 설정 시 곡이 다시 시작하는 문제도 없습니다. 게다가 월 요금도 검색해 보니 지니보다 더 싸네요.
멜론이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데, 지니 이 건 일 등이 되려면 먼저 앱 품질부터 좀 신경 써야겠습니다. 지니는 의무 사용 기간 지나면 안 쓰게 될 것 같네요. 차라리 멜론을 알아 보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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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니..꽁짜라서 쓰고 있긴한데...
마이앨범 곡 넣기도 힘들고 멜론이 비싸긴 하지만 훨..낫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