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탄생이래 단 한번도 갤럭시 유저였던 적이없는 저는 제 인생의 첫 갤럭시를 7세대째 되어서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의 제 스마트폰들은: HTC Desire-HTC Raider-LG G2-LG G4 이렇게만 사용해왔네요. G4를 처음 작년에 사용하면서 놀라운 카메라의 성능에 정말 만족하며 사용했지만 사실 G4는 카메라 성능 밖에 크게 좋은게 없었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후면키도 적응해서 편하게 잘 사용했구요. 특히 폰이 주머니에 있을 때 손 집어넣지 않고 주머니 밖에서 후면키로 음악 볼륨 조절하는게 참 편리했다 싶네요.

S7 엣지로 넘어온 배경은 여러가지가 있겠는데요. 이유이자 장점은:

1. 완성도있는 디자인

일단 생폰 간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지문만 좀 덜묻으면 좋겠는데 생폰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정말 최고네요.

하지만 떨어뜨리면 개박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느낌이라 도저히 케이스 없이는 무리네요.

2. LG를 능가한다는 카메라 성능

카메라는 LG에서 비해서 OIS가 약해서 손떨림이 다소 있는 편. 색감은 쨍하고 화사한데 이게 렌즈성능이 쨍한건지 디스플레이가 아몰레드라 쨍한건지 헷갈리네요.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습니다.

3. 방수

샵에서는 물에 가차없이 집어넣어봤지요. 집에선 굳이 넣어보진 않을 생각입니다.

4. LG에 대한 지겨움

네 이젠 좀 지겹더군요. G5가 기대보다 이쁜것 같지도 않고 모듈형은 아직 과도기라 사용하기 불편해보였습니다. 그리고 LG의 LCD는 사용하다보면 번인현상이 눈에 띄게 생기고 배터리가 광탈되며 버벅임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5. 삼성페이

처음 써보면 촌놈마냥 신기방기. 가끔 한방에 안먹히는 경우가 많으니 계산하시는 분 관상봐가며 적당히 해야.

6. 지문인식과 심박센서

보안성 좋고 편리한 잠금해제. 심박센서는 가끔 재미로?

물론 단점도 있겠지요.

1. 음질

저는 제 귀가 막귀라고 생각했는데. 엠넷 스트리밍으로 동일 음원 재생 시 삼성의 해상력이 훨씬 답답하게 다가오더군요. 리시버는 20만원대 중반의 XBA-A2 사용하는데요. 동일한 리시버로 동일 EQ 먹이면, G4에서는 HD Live EQ 적용 시 소리가 증폭되는 반면, 삼성은 오히려 감소하는 반대의 성향을 보여줍니다.

적용된 DAC를 찾아보면 G4는 퀄컴의 WCD9330이, 국내 출시 모델의 S7엣지는 시러스 로직의 CS47L91 칩이라는데 둘의 객관적 벤치마킹 자료가 없어서 스펙상의 비교는 힘들지만 일단 제 주관적인 견해는 퀄컴의 편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해외 포럼도 저와 비슷한 견해인데요. 이를 보면 LG에서는 다른 것보다 멀티미디어적인 측면의 완성도로공을 많이 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네요.

2. 그립시 터치되는 엣지스크린과 하단 소프트 버튼

아직 제가 익숙하지 않은 이유도 일정 부분 있겠지만 일반적인 그립으로 특히 한손조작시에 엣지부분과 아래 뒤로가기/멀티태스킹 소프트 버튼에 불필요한 터치가 자꾸 먹혀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LG의 경우에는 소프트 버튼 아래에 약간의 여백이 있어 터치되지 않았는데 삼성은 여백이 많이 없어 제 의도와 다르게 자꾸만 터치가 되네요. 이 부분은 조금 더 사용하면서 제 스스로가 적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 간략 장단점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