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사패산으로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다른곳들에도 흔하지만 사패산에 피어있는 야생화와 곤충들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많은 분들에게 자신들의 생에 최고의 산들을 꼽으라고하면 자타가 공인하는 설악산 지리산부터 정말 누가 들어도 명산이라 할수있는 산들을 꼽으시겠지만 저에겐 누가 뭐라고해도 최고의 명산은 사패산 입니다 언제나 제가 산에 가고싶을때 마음만 먹으면 걸어서 10분이면 언제나 반겨주며 제가 좋아하는 모든걸 갖춘 최고의 산이거든요 

오후 4시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고 간단하게 밥을 챙겨먹고 서둘러 준비를 하고 집에서 나서봅니다

회룡탐방센터를 지나 바로 나오는 오르막 길에 다래가 한개 덜렁 떨어져 있네요 주위를 둘러봐도 덩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상태가 좋지는 않아서 맛은 안보고 그냥 버렸습니다

회룡 폭포입니다 저번에 길이 유실돼 전면 차단하고 공사를 했던 구간이 이 구간이네요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서 임시로 공사를 해놨다는 안내문이 붙어있고 지금은 통행은 가능합니다 

그냥 지나치려다 만개해있는 코스모가 보여서 잠깐 회룡사에 들러봅니다 코스모스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꽃이라서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어요

이날 만난 사패산의 야생화들 입니다 개망초 코스모스 산초열매 말고는 이름을 하나도 몰라요ㅎㅎ

회룡사 코스는 등산로 초입부터 회룡사 까지의 계곡은 출입금지 이지만 그 이후의 계곡은 출입이 가능한게 저에겐 아주 최적의 코스입니다 사진에서처럼 물이없는 구간이 더 많지만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듯이 계곡 바위 너덜길을 거슬러 올라가며 물을찾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재며 도롱뇽등의 친구들을 찾고 구경하는 재미가 정말 좋습니다 

어디를 가도 가재들이 많았지만 이친구는 주먹왕 랄프처럼 특히 집게발이 엄청 크더라고요 종이 다른건지 이렇게 몸통 크기에 비해서 집게가 큰 친구는 처음 보는것 같아요

계곡 어디에도 가재와 버들치가 넘쳐납니다 저런걸 찾고 잡고 노는것도 좋아하지만 그냥 바라만 보는것도 너무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에겐 이곳이 지상낙원 이에요 이날 산행내내 정말 너무 큰 행복과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계곡 구간을 지나서 신나게 오르막을 오르는데 떨어지는 날개짓 소리가 들려서 바닥을 살펴보니 매미가 이제 생을 다 하려는건지 힘이 없는 날개짓을 하면서 힘겹게 걸어가고 있네요 다시 나무에 붙여주고 씁쓸한 마음을 뒤로하고 다시 나아갑니다

사패능선을 타고 이동중 이번에도 힘이없이 움직이지 못하는 사슴벌레를 나무에 붙여주니 힘은 없지만 앞으로 나아가네요

약하지만 정상에서 약간의 빛내림도 보고요 

이름을 알수없는 곤충도 만나고 이제 하산길에 나섭니다 언제나 하산길이 걱정인 저인데 이날은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그랬는데 하산길에 무릎이나 허리가 하나도 안아펐어서 더 좋았어요 

하산 완료후 탐방센터 계곡에 유유히 앉아있는 오리입니다 중간중간 비가 오긴했지만  산행을 거의 마칠때쯤 본격적으로 온것도 운이 좋았어요 

이날의 산행 기록입니다 날이 갑자기 습해져서 흠이었지만 언제나처럼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즐겁고 행복하고 안전한 산행하세요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