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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에 친구랑 설악산(오색 - 대청봉 -한계령)처음가보고 완전 반해서 또가고 싶었지만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미루던 업적을 드디어 달성했네요
그때당시에 저는 북한산 도봉산 정도는 우습다 생각했기에 자신만만하게 생각하고 설악산 입문했다가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
그이후 연계산행을 통해서 공룡능선을 천천히 준비해 왔네요 ~
공룡능선 뿌시기가 목적이기에 태어나처음으로 안내산악회를 이용했구요 상당히 만족스럽게 이동했습니다
안내산악회버스가 04시에 입산시작으로 17시30분에 소공원 버스 떠난다고해서 혹시나 버스 놓칠까바 무서워서
제가 자신있는코스로 짰습니다 오색-대청봉-중청-소청 희운각-공룡능선-마등령삼거리-비선대-소공원 으로 짰구요
오색은 전에 한번 가보기도 했고 엄청난 계단길이기에 제가 최애하는 코스라서 선택했고 대청봉까지 걸린시간은 2시간 10분정도 소요되었습니다(한번도 안쉬고 대청봉 찍었는데 그동안 연습했던게 주요했네요 )
제가 챙겨간 헤드랜턴이 배터리가 약해져서 너무 시야확보도 안되고 그전날 폭설주의보로 통제될정도로 추웠던건지 엄청난 빙판길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대청봉까지 올라가면서 한 4번은 넘어진거 같네요 다행이 무릎 보호대를 착용해서 그런지 다치진 않았지만 슬슬 공룡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대청봉까지는 당연히 제가 1등으로 올라와서 인증사진 못찍고 갈뻔했는데 다행이 10분뒤에 한분이 올라오셔서 인증사진 건질수 있었네요 ^^
대청봉까지 너무 빨리왔는지 해가 전혀안뜨고 바람은 강력하고 역시나 대청봉 풍량은 원탑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속도내서 올라오기위해 아이젠 착용안하고 올라왔었는데 중청대피소 내려가는길은 눈이 엄청나더라구요 한 백미터정도 넘이지고 미끄러지고 반복하다가 결국 아이젠 첫개시를 시작했습니다 대청봉주변은 옜날이나 지금이나 강력한 바람때문에 손시려워서 사진찍을 엄두가 안나서 그냥 바로 중청대피소로 이동하였습니다 그전날 먹은 매운내장탕에 소주한잔 먹은게 탈이났는지 오색에서 설사한번하고 중청오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갔네요 ㅠ 볼일마치고 취사장으로 이동하는 도중에 해가 뜨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좀 찍고 취사장으로 갔어욤
취사장 내려가서 그토록 먹어보고싶은 핫앤쿡 짜장밥을 먹으려했지만 제꺼만 불량인건지 사용법이 잘못된건지 생쌀이네요 ㅠㅠ 여기서부터 꼬이기 시작하네요
제가원래 등산할떄 물을 잘 안먹는편인데 500미리 물병 3개 챙겨갔네요 망할 핫앤쿡 때문에 여기서 한병을 다사용하고 먹지도 못하고 짬통으로 갔어요 ㅠ
결국 간식으로 챙겨간 바나나3개 초코바 2개 먹고 바로 소청으로 이동시작했네요 이때쯤 한계령 출발조 분들이 하나둘씩 중청대피소로 도착하시더라구요
소청가는길 정말 눈엄청 쌓여있더라구요 버스시간 놓칠까바 무서워서 희운각 까지 아이젠없이 달렸다가 엄청 넘어지고 엄청 굴렀습니다 ㅠㅠ 내리막 경사도 엄청난데 눈이 너무 많아서 (분명 인솔대장님은 2센티라고 하셨는데 흠 이전에 쌓인눈인지 몰르겠지만 진심 겨울왕국이었어요 ) 한 백미터 스키타면서 내려가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다시 아이젠을 착용했네요 (중청대피소에서 잠깐 빼놨던 아이젠 재착용) 그래도 눈이 많아서 계속 미끄러지더라구요 여기서 하도 넘어지는걸 버티다 보니 왼쪽 정강이쪽 인대가 땡기더라구요 ㅠ 희운각까지 거리보고 별거없겠다 생각하고 진입한게 불찰이었던거 같네요 인솔대장님이 공룡능선 가고싶으면 최소 9시나 9시반 이전에 진입해야 완주 가능하다고 하셔서 너무 쫄려서 희운각 대피소는 그냥 패스하고 지나갔습니다 (여기서 물 안산게 두번쨰 큰실수)
공룡능선 진입하자마자 역시 엄청난 등반각도와 눈들이 반겨주더라구요 대청봉떄 너무 초반러쉬를 해서 그런지 다리가 많이 지친상태였어요 (그전날 북한산 비봉능선 돌고옴 공룡능선 통제 풀릴줄 몰르고 ㅠ) 스틱으로 팔힘을 빌려서 치고 올라갔네요 역시나 올라가니 국립공원 1경이 기다리고 있네요 ㅎ
공룡능선 쉽지 않습니다 ㅎ 역시나 경사각도 그렇고 미끄러운 바닥도 그렇고 쌓인눈때문에 길이 전혀 안보입니다 천만 다행인게 반대편에서 한분이 오셨었는데 그분 발자국을 네비삼아 이동하였습니다 (전문산악인같은 포스이셨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 ) 정말 힘들게 올라가면 멋진 광경한번보고 다시 급하강 후에 다시 급경사를 타고 올라가는데 정말 이때부터는 욕이 절로 나오면서 설악산을 오게만든 제자신을 원망하면서 올라갔습니다 ㅎ
정말 그추운날씨에 마실물은 꼴랑 생수2병 자꾸 얼어서 입구가 막혀서 먹히 힘들더라구요 한모금씩 아끼마시면서 1시간에 초코바 하나씩 먹으면서 산행을 이어나갔습니다 (관광버스타고올때 중간 휴게소에서 샌드위치 안먹었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마등령까지 거리가 안멀어 보였지만 이미 체력이나 다리가 후달려서 그런지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공룡능선은 대략 3시간정도 소요된거 같네요 갈증이 심해지니 배고픔이 묻히더군요 ㅎ
마등령에서 비선대 이동할떄도 생각보다 길이 힘들더라구요 갈증이 제일 힘들었던거 같네요 ㅠ 그래도 사진은 많이 건졌습니다 ㅎ
멀리 바다가 보이니 더 멋진거 같네요
배고픈 목마른 몸을 이끌고 소공원에 도착했네요 ㅎ 몸이 참 간사한게 공룡 마등령 업힐에선 욕이 절로나왔는데 소공원 도착하니 끝났다는 안도감과 버스시간보다 빨리 도착했다는 성취감때문에 또 오고싶다는생각이 드네요 ㅎ
총 이동거리는 24키로 정도되구요 총 시간은 4시 10분에 입산 12시50분에 반달곰과 하이파이브 했습니다 대략 8시간 50분정도 탄거같네요
최고 심박수 171 찍었네요 200찍어보는 그날을위해 오늘도 훈련을 열심히 임하겠습니다 ~
여름에또 오고싶은 설악산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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럽앤팝
와~고생하셨어요
전 평범한 초여름 밤 오색에서 올라 대청에서 일출보고 비선대로 바로 내려왔는데도 엄청힘들었었어요...아득히 먼옛날일이지만...그리고 속초로가서 시외버스타고 서울로왔었죠...눈쌓인 공룡능선이라니...참 힘들었겠네요...대신 어마어마한 경관을 보셨겠죠...축하합니다
넵 감사합니다 ㅎ 몸은 힘들었지만 절경을 보고나서
굉장히 만족했던 등산이었습니다 ㅎ
하산하고 c지구상가에서 청봉식당에서 먹은 소고기국밥도 너무 맛있어서 더욱 만족했던거 같네요 ㅎ
저도 다음번에는 동서울에서 버스타고 백담사 코스로 진입해서 공룡타고 소공원으로 내려가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