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캠핑용품에 대한 물욕이 없어졌나 싶었는데...

우드 갬성에 끌려서 

간만에 지름신을 영접했습니다.

그냥 시에라컵만으로도 괜찮았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 "우드 트레이" 가 새로 나왔더라구요.

먼저 완성품(?) 사진부터 보시죠!

첨 보고

이게 뭔 쓸모 있겠냐...

없어도 아무 상관없겠는데.... 싶다가...

어느새.. 

가격은 얼마지?

아이디당 한번만 구매 가능하다고? 그럼 몇개 사야하나...?

하고 고민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 ㅎㅎㅎ

집에 시에라는 많아서... 

(2016년인가 시에라컵 10개 샀는데, 아직 죄다 너무 멀쩡해서 바꿈질(?)을 못하는 리스크가... ;;; ㅠㅠ)

트레이만 살까 하다가...

대리만족이라고

회사 동료들 줄거랑 같이 해서 3세트를 한방에 주문했습니다. 하앍... 

통장에 찍힌 숫자는 오늘도 스쳐지나가는구나.. ;;;

모름지기 선물이란

기대도 안하고 있는데

깜짝 놀라게 주는 게 제맛인데...

받는 사람의 취존(취향존중)을 위해

사진을 보내주고 고르라고 시킵니다. ㅋㅋ

1번 직원 (간헐적 단식... 아니 캠퍼 입니다)

2번 직원 (애들 엄마라 애들 취향을 존중한듯 합니다)

우드트레이는 

원목 상태로 옵니다.

그냥 써도 무방하지만

제꺼는 바니쉬 칠하기로 하고

직원들꺼도 칠해줘야 하나 고민하다가

개인의 취향을 더욱 존중(?)해 주기 위해

각자의 선택에 맡기기로 하고 그냥 전해 줍니다.

절대 귀찮아서 그런거 아닙니다. 하앍~

일전에 테이블 얼룩 지우느라

바니쉬를 털로 만든 붓으로 칠하니

붓의 솔이 만들어 내는 결이 표면에 생기는 것 같아서

이번엔

다이소에서 천원주고 스펀지 붓을 사왔습니다.

다이소에 바니쉬도 2천원에 팔더라구요.

없으신 분은 다있어(?)로 달려가시는 거... 추천드립니다!!

그냥 바니쉬 칠해도 될 거 같은데

이거 우드 제품을 접하니

그래도 사포질은 한번 해 줘야 할 것 같은 욕심이 차 오릅니다.

신발장에 넣어두었던 

400방짜리 사포를 꺼내서 준비합니다. 

큰거 쓰면 손으로 잡기도 힘들고 해서

잘라서 쓰는데... 간혹 잘라놓으면 몇방(?)짜린지 헷갈리기도 해서

뒷면에 네임펜으로 400이라고 크게 적습니다.

요즘 눈도 침침해져.. ㅠㅠ

분노의(?) 사포질 결과물..

사포질은 꼭 베란다나 밖에서 하세요.

집안에서 하시다가는

등짝 스매싱 당할 가능성 농후합니다. ㅎㅎㅎ

사포질하면서

엣지부분을 살짝 동그랗게 문질러 줍니다.

아래는 엣지부분 사포질 하고

바니쉬까지 바르고 찍어 본 모습입니다.

약간 라운드처리된 엣지가 맘에 드네요. ㅎㅎㅎ

바니쉬 칠하려고 보니

말리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버릴려고 내놓은

꼬꼬마의 알파벳 퍼즐 조각이 생각나서

주섬주섬 몰래(?) 도로 가져왔습니다. ㅎㅎㅎ

어떻게 활용될 녀석이냐고 하면...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저 퍼즐들이

홀 부분에 들어가서 건조시 표면이 바닥에 닿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해 주는 거죠.

없어도 무방합니다.

바닥면이랑 

측면+상부를 별도로 칠하고 말려 주시면 됩니다. 

전 귀찮아서 한방에 하려고... ㅎㅎㅎ

바니쉬는 얇게 칠하고 말리고를 

3번 반복해 주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3일 걸렸네요. ㅎㅎㅎ

제가 게을러서 그렇지

작업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

참.. 트레이에 스텐 플레이트는

마지막 3회차 바니쉬 칠할때

홀 바닥부분에 적당량의 바니쉬를 뭍히고 올려주면

바니쉬의 점성에 의해 접착이 됩니다.

뒤집어서 흔들어 봤는데 잘 안떨어집니다.

다만, 바니쉬의 특성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점도를 한번 보셔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참고로 

저는 본덱스 수성 바니쉬를 사용했습니다.

찾아보니 다이소 바니쉬도 점성이 좀 있다고 하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완성후 사진 몇장 갑니다.

소주잔을 올려보니

바닥에 꽃무늬가 영롱하게 맺히는 게 

참 맘에 드네요. ^^*

탄산수와 크래프트아이스 + 라임으로

하이볼 컨셉도 잡아봅니다. 

큰 구멍에는

시에라컵 올리고 안주 놓고,

그옆 작은 구멍에는

소주잔도 괜찮고, 캔맥주도 들어가고, 

하이볼 컵도 잘 어올리네요

소소한 아이템이지만

작은 노력(?)으로 갬성이 플러스 된거 같아서

웬지 흐뭇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