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일요일 저녁 별 할일도 없어서 돌아다니다가 ABC마트의 쇼윈도에 진열된 이 신발을 보고 반해서 들어섰습니다.
제 핑크색 조던(GS)은 물에 젖고 흙에 쓸려 아주 넝마가 된 참이고,
일전에 노랑색 90을 노리다가 끝내 못사서 한이 된 참에 이 녀석을 발견한거죠!!

보기엔 약간 짙은 녹색같아 보이는데, 검은색입니다.;;;
검은색/핫핑과 붉은색의 중간느낌의 색 입니다.

참 착하게도 8만 5천원.
여자치고 작은 발은 아니지만, 그래도 240까지 밖에 안나오는 이 녀석을 신을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ㅠㅠ

부산 서면의 서면 1번가에서 이 신발을 8만 5천원에 봤는데, 서면에는 신발 매장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매장에서는 가격대가 어떤지를 살피기 위해 비도 오는데 지하도를 건너 태화쪽으로 갔습니다.

TGI맞은편의 ABC 마트에서는 같은 상품을 7만 6천원에 팔고 있더라고요.
같은 ABC마트인데.....
1번가에서 샀으면 땅을 치고 울뻔 했습니다. ㅎㅎ..

심플한 박스.
예전에 조던을 샀을 때보다 박스가 작고 슬림합니다.
애들신발이라 그런가봐요 ㅠㅠ..

매끈하고 날렵한 저 맵시!
색깔이나 디테일이 아주 저를 푹- 빠지게 만듭니다.

왼쪽에서 찍은 사진.


오르쪽에서 찍은 사진.
네, 잘 보시면 알겠지만, 미묘하게 운동화부분이 체크입니다.
가을은 체크의 계절이지요!!!

가을이니까 꼭 이걸 신어줘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금색 자수로고.
생뚱맞지만 괜찮아요.
나름 이쁘네요. 별이 반짝이는 게 조금 유치하지만...


신발 앞코.
별로 체크가 일정하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나름 만족합니다.
개인적으로 파랑색도 이뻤었는데, 그건 구멍 뽕뽕뚫린 그물 소재-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어요-라서..
그물같은 느낌 싫어하거든요..

이제부터가 중요한 착용기..

무식하게 위에서 찍어서 그렇지, 잘 보면 나름 발 작아보이고 맵시있어 좋습니다.
편하고 폭신하고, 조단신다가 이거 신으니까 아주 발이 날아갈 거 같더군요.
가벼운 건 당연하구요.


족발이라서 죄송합니다.
배경에는 인터넷에서 샀는데 카트리지 없이 복합기만 달랑 온 엡손 복합기가 찍혀주셨습니다.
옆모습이 더 이쁩니다.
바지 입고 서서 찍은 샷을 올리고 싶었지만, 붙박이 거울이라 바닥에 내려놓을 수가 없어서요...
다리를 허공에 들고 찍으려니 부들부들....

디테일한 무늬가 아주 아주 마음에 드는, [가을이니까~체크 90!] 사용기입니다.
GS라 가장 큰 사이즈가 240이고, 사실 위에서 보면 발이 좀 도톰해보입니다만,
옆에서 보면 정말 이쁩니다.
발도 작아보이고요.^^

7만 6천원이면 괜찮은거 같아요. GS이지만, 90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