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숭세단~동건홍 라인 문과 대학 졸

학점 3.8

토익700

자격증 정보처리기사

경력없음, 알바경험은 네다섯개..

스펙의 전부입니다

27살에 대학을 졸업하고 오랜시간 공무원시험을 도전하다가 32살 시험을 마지막으로 접었습니다.

알바로 공부할돈 벌면서 하느라 시험 준비기간을 애초에 좀 오래잡고 시작하기도했지만

29살에 아깝게 떨어진적이 있었는데 이게 오히려 독이 되어.. 

그만둘 타이밍을 놓치고 질질 끌다가 많은 나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공무원시험의 불편한진실은 붙으면 상관없지만 붙지 못하면 나이가 많아져 취업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공부하는데 붙을 생각만하지 그런 나쁜 생각은 안하려고 하죠..

연간 25만명의 수험생이 시험을 치고 그 중 1.8%만 합격한다고 합니다. (17년6월기사)

그럼 나머지 98.2%의 수험생들은 어찌될까요

취준동안 힘을 얻은 취포에 저같은 장수생출신 구직자분들 참고해보시라고 글을 써봅니다..

32살시험을 접고 1년간 절망과 좌절에 방황하다가 33살 다시한번 마음을 다잡고 취업에 도전..

알바로 모아둔 돈이 있어 집에 따로 돈가지고 손벌리진 않아서 부모님이 대놓고 저한테 뭐라하진 않았지만..

나이먹고 무직이라 눈치가 좀 보여서 마음도 조급했고요

이 나이에 신입으로 뽑아줄데가 있을까..?? 두려움에 밤잠을 매일 설쳤습니다

1년 구직결과 34세에 결국 제게 맞는곳에 들어갔고 만족하며 1년간 잘 다니고있습니다.

비영리단체 사무직이고 중견급 연봉에 야근거의없고 주말출근 두번정도 있었고요 정년까지다닐수 있다고 합니다.

정년 얼마 안남은분들도 몇분 계시구요

20년 넘은 곳이라 체계도 잡혀있고 앞으로도 전망은 좋아보입니다만.. 산업이라는게 미래엔 어찌 될지 모르는거니까요

정년까지 제가 다니려면 전망이 좋아질수있게 제가 열심히 해야겠죠

아무튼 구직 처음엔 계속된 서류탈락으로 역시 이나이엔 어렵구나 싶었지만

몇몇군데 서류가 통과하면서 제 자소서와 스펙에 맞는 기업, 직무가 보입니다.

그러다보니 나중엔 은근 서류통과좀 되더라구요

하지만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지원할수 있는 기업도 한정되어있습니다.

그럼 자신만의 최소한의 기준을 만들고 입사지원을 하세요.

저같은 경우엔 집에서 출근가능, 월급여200이상, 회식강요안함 이 세가지였습니다.

대학교 교직원 3차 최종면접까지 간적도 있었는데 집이 수도권이라 붙어도 자취해야되는 곳이라서 고민끝에 그냥 접었습니다

(자취해본적 없어서 모르지만 검색해보니 자취하면 연봉 500이상은 깎인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함)

어차피 최종면접갔어도 떨어졌을거라고 생각해요.

공공기관이나 비영리단체가 대체로 나이를 많이 안보는 편이구요

중소기업도 좋은 곳이 있는데.. 근무환경을 우리가 알기 어려우니

인터넷 검색 또는 크레딧잡이나 잡플래닛 사이트의 기업 리뷰 항상 체크했습니다

대기업 중견기업은 처음부터 제하고 알아봤구요. 적은 확률로 될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시간 낭비와 감정 낭비가 더 클거라고 판단했습니다.

대기업 중견기업은 입사지원도 자체 자소서 양식이 따로 있는지라 시간 할애를 많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이외는 정기적인 채용시기가 따로없는 경우가 많고 확장이나 결원에 의한 충원 사유 발생시 채용을 하기 때문에

꾸준한 채용공고 검색이 중요합니다.

특히 대기업, 중견기업의 채용이 진행되는 상하반기 각 취업시즌의 초반이 중요합니다

스펙좋은 구직자들이 대기업 중견기업쓰느라 바빠서 그 외 기업 채용에 신경을 많이 못쓰기 때문에..

저같이 나이많은 구직자는 이런 때를 노려야 붙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저도 그 시기에 입사했구요

그리고 조급한 마음에 여기저기 쓰다가 한곳 붙었다고 바로 입사하게 될수도 있는데

입사전에 다시한번 충분히 고민해보세요. 

저같은 경우엔 구직도중 맨 처음 붙었던 곳이 연봉 2800에 야근많은 중소기업 영업관리직 붙어서 고민많이했는데.. 

제가 세운 기준에도 맞는 곳이었거든요. 집에서 가깝고 월급여200이상에 회식없고요

하지만 용기내서 입사안하고 좀더 구직했습니다. 그리고 더 나은 곳에 갔구요

입사지원은 1년간 대략 40~50곳 했던 것 같고 서류통과는 10곳 쯤 되었습니다.

이제는 취업해서 일다니지만 새로운 고민에 항상 마음 한 구석이 무겁습니다

친구들은 20대후반에 취업해서 모은돈도 어느정도 있고요. 장가 간애들도 절반넘고..

그에 반해 저는 이제 모으기 시작한지 초반이고... 장가는 언제 갈것인지? ㅎㅎ 

돈번다고 여유롭게 쓰지도 못하네요 월급받는거 80퍼는 적금에 들이붓고 있어요

그래도 돈은 돈이고 일하는건 즐겁네요

계속된 시험탈락으로 난 이세상에 필요없고 쓸모없는 존재인가.. 자존감도 많이 내려가고 했는데

일하면서 인정받고 노동하는 즐거움으로 다시 인생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못했던만큼 열심히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시험공부할때 뽐뿌하며 시간 보내곤 했었는데.. 공부하다 스트레스받고 그러면 폰 바꾸고 새 기종 만져보고 그러면서

스트레스풀고 그랬네요

지금은 다 추억이지만.. 

17년 12월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368개사 중  81%에 해당하는 기업에 30대 이상 신입 지원자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합니다.

성별에 따른 마지노선 연령은 4년제 대졸 기준으로 남성은 평균 34세였으며, 여성은 평균 33세로 집계됐다고 하구요

(출처: http://www.consumerwide.com/news/articleView.html?idxno=18882 )

공시 포기든 뭐든 늦은 나이에 취업하시게 되는 분들, 자신감을 갖고 모두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