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의 황희찬(오른쪽)이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한국과 UAE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황인범(왼쪽)-김민재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1. 11. 11. 고양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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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양=정다워기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6·페네르바체)가 압도적인 능력으로 무실점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1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국의 1-0 무실점 승리를 견인했다.
벤투호 부동의 센터백 김민재는 이날 생소한 파트너 권경원과 호흡을 맞췄다.
기존의 주전 수비수 김영권이 부상으로 이번 2연전에 합류하지 못한 가운데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왼발잡이인 권경원을 김민재의 짝으로 내세웠다.
파트너가 달라지기는 했지만 김민재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한국은 라인을 높이 올리고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김민재와 권경원, 정우영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 대부분이 하프라인 위로 올라가 공격 작업에 관여했다.
UAE는 이를 공략하기 위해 발 빠른 공격수들을 배치해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그러나 김민재라는 ‘통곡의 벽‘은 UAE의 전진을 허락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알리 맙쿠트를 중심으로 하는 UAE 공격수들의 전진을 모조리 막아냈다.
강력한 피지컬과 스피드를 활용한 대인 마크 능력을 십분 발휘했다.
김민재로 인해 UAE는 페널티박스 근처로 거의 접근하지 못했다.
김민재의 능력은 수비에서만 빛난 게 아니었다.
김민재는 특유의 영리한 플레이로 공격을 방어한 후 볼을 그대로 살려나갔다.
정우영뿐 아닐 황인범, 이재성, 혹은 이용 등 동료들에게 어떤 식으로든 연결해 공격의 시발점 구실을 했다.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짧은 패스를 통해 전진하는 플레이는 대부분 김민재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김민재의 역동적인 플레이에 관중은 열광했다.
육성 응원이 금지되어 있지만 도저히 환호하지 않을 수 없는 수준 높은 플레이를 구사했다.
김민재 활약 속 한국은 무실점에 성공했다.
지난달 시리아와 이란에 나란히 한 골씩을 허용했으나 11월 첫 번째 A매치에서는 무실점 승리를 해냈다.
김민재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터키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이후 터키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미 페네르바체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을 정도다.
이날 김민재는 후반 36분 박지수와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수비수임에도 김민재는 관중의 기립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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