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의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30·토트넘)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안와골절 판정 이후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온전한 컨디션으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럴 때 대표팀의 주요 유럽파들이 더 짙은 존재감을 보여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전을 치른다.
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유럽파 선수는 없다.
오는 12일 발표될 최종 명단에 누가 뽑힐지 모르지만 윤곽은 드러났다.
지금까지 꾸준하게 부름을 받았던 유럽파들은 특별한 변수가 없으면 동행한다.
소집 전까지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합류하는 것이 손흥민의 부상으로 더 중요해졌다.
황희찬(26·울버햄프턴)의 어깨가 가장 무겁다.
현재로서 가장 믿고 맡길 만한 손흥민의 대체자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최전방에 배치됐을 때 왼쪽 측면에서 파괴력을 보여왔다.
한동안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했으나 최근 오랜만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경기 감각을 회복했다.
13일 아스널전까지 꾸준히 하게 경기에 나서며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한다면 금상첨화다.
황의조(30·올림피아코스) 역시 흐름을 되찾아야 한다.
손흥민, 황희찬과 함께 벤투호 부동의 스리톱이었으나 최근 가장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여름 이적한 올림피아코스에서 입지를 완전히 잃었다.
경기력과 별개로 주전을 자주 바꾸지 않는 벤투 감독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황의조는 여전히 월드컵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전까지 경기력을 되찾아야만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 외에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이재성(30·마인츠),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 등 공격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유럽파들도 다치지 않고 몸을 끌어올린 채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손흥민을 대신할 또 다른 월드클래스 김민재(26·나폴리)의 컨디션 유지도 중요하다.
창끝이 무뎌지면 방패라도 든든해야 한다.
특히 벤투 감독이 추구하는 빌드업 축구의 핵심으로서 황희찬 만큼이나 출전에 문제가 없어야 하는 자원이다.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 다가올 득점 가능성도 그의 머리에 달렸다.
사진=AP/뉴시스·올림피아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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