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현규(오른쪽)가 11일 아이슬란드전에서 상대와 헤딩 경합을 펼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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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그야말로 전격 카타르행이다.
‘27번째 멤버’ 오현규(21·수원 삼성)가 주인공이다.
오현규는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이름이 거론되는 자원은 아니었다.
하지만 올시즌 소속팀 수원의 주축 공격수였다.
36경기에서 13골을 넣었다.
강등권에 위치해 있던 수원의 부진과 달리 오현규는 빛났다.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쏘아 올리며 수원의 잔류를 이끌었다.
그리고 11월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앞두고 처음 벤투호의 선택을 받았다.
그리고 아이슬란드전에서 후반 27분 조규성과 교체돼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적극적인 몸싸움과 제공권 우위로 제 모습을 보여줬다.
벤투 감독은 12일 최종 명단 26명을 발표한 뒤 추가적으로 말을 꺼냈다.
그는 “26명 이외에 추가로 카타르에 갈 선수가 있다.
오현규”라며 “카타르에서 우리와 함께 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예비 선수다.
안와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의 정도에 따라 출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최종 엔트리 제출 이후에도 심각한 부상이나 질병으로 선수가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조별리그 첫 경기(우루과이전) 24시간 전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만약을 대비한 포석이다.
손흥민의 경과가 좋지 않다면, 혹은 공격수 중에서도 추가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벤투 감독은 오현규의 이름을 올리겠다는 계산이다.
벤투 감독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특이사항이 발생한다면 리스트에 추가될 것”이라며 “(손흥민 부상 여파 때문에) 같이 가는 것이 맞다.
그렇다고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오현규는 피지컬이 매우 좋고 빠른 선수다.
우리가 늘 관찰하던 선수였다.
소집 기간에 관찰하면서 더 결심하게 됐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오현규는 소속팀 수원을 통해 “월드컵이라는 영광스러운 무대에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라며 “비록 정식 엔트리는 아니지만 카타르에 가서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배우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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