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선배중에 요리를 잘하는 분이 계십니다.

한때는 요식업에 종사하면서 직접 요리도 해보고 나름 자신만의 요리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과 함께 회사근처 식당을 가서 먹어본 요리가 있는데

담백하면서도 매콤한 "닭국" 이었습니다.

삼계탕 하고는 다르게 기름기가 적고 정갈한 육수맛이 일품 인지라 

회사에 중요한 손님이 오면 종종 그 메뉴로 대접을 했었습니다.

먹어본 사람마다 그 담백하고 깔끔한 맛에 감탄을 하더군요. 

회사선배는 몇번 맛을본 기억을 되살려 그 식당의 닭국을 자신만의 레시피로 완벽하게 재현시켰는데

오늘 소개할 요리가 그 선배의 "맑은 닭국" 입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먼저 육수를 만들기 위해서 큰 냄비에 물을 적당히(?) 붓고

무우와 대파를 큼지막하게 썰어넣습니다.

그리고 불을 댕깁니다..-_-ㅎ

닭은 마트에서 쉽게 볼수있는 "닭도리탕" 또는 "닭볶음" 용으로 파는

썰려 있는 닭을 준비합니다. 

물로 깨끗히 씻은후 별도의 냄비를 준비해서 물과 함께 팔팔~~끓여줍니다.

닭에 있는 기름기를 빼는 작업입니다. (담백함을 위해서~)

육수와 기름기 빼는 작업을 하는동안

나중에 사용할 야채를 미리 준비합니다.

양파 , 대파, 통마늘, 고추

여기서 중요한 것중 하나가 고추 입니다.

애들과 함께 먹을 생각이면 오이고추 나 아삭이 고추를 넣어줍니다.

어른들만 먹는다면 청향고추를 준비합니다. 

국물이 팔팔~끓어 오를때까지 기다려 줍니다.

기름기 뺀다고 별도의 냄비에 끓였던 닭은 집게로 하나씩 꺼내어서

차가운 물에 한번더 씻어준후 끓고 있는 육수 냄비에 넣어줍니다.

그리고 양파, 통마늘, 다진마늘 두 큰술도 함께 넣어줍니다.

다시한번 끓어오르면 대파를 건져내어 버립니다. (역활끝 -_-)ㅎ

무우 와 대파로 시원한(?) 육수의 바탕을 만들고

양파의 단맛과 통마늘의 조합으로 육수를 완성합니다.

지금부터 간을 보기 시작합니다.

방법은 우선 국간장을 밥숟가락 한스푼 정도 넣어줍니다. (많이 넣으면 국물색이 탁해지니 조금만 사용)

그리고 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합니다.

팔팔~끓이면서 소금을 조금넣고 휘~휘~ 저어서 국물맛을 봅니다.

부족하다 싶으면 소금을 계속 넣어가며 맛을 보면서 간을 맞추시면 됩니다.

간을 다 맞춘후

젓가락으로 무우를 찔러보고 푹~푹~ 들어가면  

미리 썰어놓았던 야채를 넣습니다. (양파, 대파, 고추)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기호에 따라 고추 종류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야채넣은후 뚜껑을 닫고 30초~1분 정도 더 끓인후 불을 꺼버립니다.

조개술찜 레시피에서 말했던 것처럼 마지막 야채는 짧게 익혀줘야 아삭한 식감과 향을 살릴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으로 넣는 고추는 국물의 향과 맛을 결정짓는 화룡점정의 한수 입니다. ^^;

완성 입니다.

고봉의 밥그릇 옆에 

따뜻한 맑은 닭국 한그릇이면 반주 한잔이 절로 생각 나실 겁니다.^^

아이들 입맛에도 잘맞구요~

맵게 드시고 싶으신 어른들은 별도로 땡초를 잘게 썰어서 국물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한가지더 팁을 드리자면~~

다 드신후에 남은 국물은 다음 식사시간때 다시한번 끓여서 

칼국수면과 고추를 썰어서 넣으시면...ㅎㅎㅎ

대박을 외치실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