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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2박 3일로 영월 다녀 왔습니다.
캠핑은 아니고 어머니가 그쪽에 집을 지어놓으셔서 갔다왔는데..
공사가 한 70% 진행된 상황이라 다 끝난 상황은 아니지만
사람 먹고 자고 생활하는데는 불편함이 전혀 없어서 재밌게 놀다 왔네요 ㅎ
금요일 저녁에 퇴근시간 이후로 모여서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11시 좀 안되는 시간이었고
그때부터 짐정리 하고 불피우고 어쩌고 하다보니 먹기시작한 시간은 12시 쯤 된거 같았습니다
주변에 민가같은게 거의 없는 지역이다 보니
해가 진 저녁시간에는 정말 아무도 없는공간에 딱 우리만 있는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달까지 보름이어서 운치가 정말...ㅠㅠ
카메라가 없어서 폰카로 찍었더니 화질은 비루합니다만.. 대략 이런 분위기 입니다.
혼자있으면 무서울것도 같은.. ㅎ
또 좋은게.. 정말 달려드는 벌레가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엘코어 랜턴 밝은 정도로 두개 크레모아 하나를 조명으로 밝혀 놨는데 벌레구경은 거의 못했네요~
첫날은 네명 둘째날 아침에 3명이 추가로 오기로 되어있어서
첫번째 날은 직화구이 위주로 4명이서 구워 먹었습니다.
메인은 양갈비, 숯불닭갈비, 닭염통꼬치, 소고기 등심 정도였습니다.
집에서 살짝 럽 해갔던 양갈비 입니다.
넷다 양갈비 특유의 향에 거부감이 없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만
인터넷 주문을 통해 시킨거고 양갈비 구매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걱정을 좀 했습니다.
근데 아주 상상이상으로 괜찮았던 데다가 반응도 좋아서 꽤 뿌듯했네요 ㅎ
비주얼이 생각보다 훌륭합니다.
사실 직화는 제가 갖고 다니는 비장탄으로 하고 싶었는데.. 따로 챙길 여력이 안되서 킹스포드 차콜로 했습니다.
근데 차콜이 직화에 적합하지는 않은듯하더라구요..
거기다가 웨버 57 프리미엄을 처음 써봤는데 차콜놓는곳하고 그릴이 떨어진 정도가 생각보다 너무 멀어서
차콜도 더 먹는 느낌인데다가 직화 조리시간도 더 걸리는 느낌이구요 ㅠㅠ
그래도 그만큼 여유있게 먹을수 있었던건 장점이라면 장점이었던거 같습니다 ㅎㅎ
염통 사진은 없는데.. 염통이 진짜 맛있었습니다.
중간쯤 익으면 그대로 부드럽게 맛있고 더 익으면 쫄깃쫄깃하니 맛있고..
꼬치가 10개 밖에 없는걸 정말 아쉬워 하면서 먹었습니다 ㅎ
그리고 숯불닭갈비도 맛있더군요~
인터넷에서 양념까지 되있는 제품을 양갈비랑 같이 구매한건데 반응이 아주 괜찮았습니다
소주 12병을 사놓고 집에 두고 오는 만행을 저지르긴 했지만
다행히 영월 냉장고에 6병 가량이 들어있어서 충분히 먹고 잠들수 있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둘째날
10시 반쯤 되서 후발대 친구들 3명이 도착했습니다.
오자마자 분주히 계곡 가서 놀 채비를 하고
다같이 계곡가서 먹을 백숙 준비를 했습니다 ㅎ
이마트에서 50% 세일로 마지막에 긁어온 500g 짜리 작은닭 6마리에 이거저거 때려넣고 한시간넘게 끓인거 같네요 ㅎ
진짜 하나도 안남기고 다 먹은데다가
마지막 남은 국물로 닭죽까지 끓여먹었습니다 ㅎㅎ
다들 잘 먹으니 괜히 뿌듯하던 ㅎㅎ
대략 한 5시까지 계곡에서 놀다가 올라와서 씻고 쉴사람 잠깐 쉬고
저도 눈 좀 잠깐 붙이고 하니 6시가 금방 지나네요~
나와서 저녁 준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침에 백숙준비 할때 같이 럽해 놓은 1kg 짜리 큰닭 두마리
비어캔은 처음이라 좀 떨렸습니다 ㅎ
여기에 사진은 없지만 삼겹살 두근도 같이 바베큐할때 올렸습니다~
요건 약 두시간 뒤 결과물입니다 ㅎ
심부 온도계가 없어서 대략적인 감으로만 했습니다만 결과물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웨버 57 적정개수 보다 좀 더 여유있게 차콜을 썼는데도
내부 온도가 절대 170도까지는 안올라가서 겨우겨우 150도 맞춰놓고 조리했습니다.
그나마 이온도도 중간에 차콜을 추가 투입해서 맞췄네요 ㅠㅠ
닭이 너무 커서 뚜껑에 닿기도 해서 닭하고 삼겹살 포지션도 바꿔주다 보니
아래 기름받이가 유명무실해지기도 했고 ㅠㅠ
암튼 처음이다 보니 이래저래 시행착오가 많았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다들 맛있다고 먹는거 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ㅎ
닭두마리 약 30분 동안 빠르게 먹고 그 후 레스팅해놓은 삼겹살 썰어서 잘 먹었습니다만
솔직한 소감을 말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제가한 간접바베큐 보다는 그동안 비장탄으로 구워줬던 고기들이 더 맛있었습니다.
물론 굽는 스킬자체의 차이도 크겠지만
기대가 커서 그런지 먹으면서 '맛있긴 한데.. 시간대비 따져보면 이게 나랑 맞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고
다른 아이들도 제가 평소에 구워주는 쪽이 더 낫다고 해서
지금 좀 고민중입니다 ㅠㅠ
일단 바베큐쪽도 몇번 더 하면서 연습해보고 판단해야 할거 같네요~
다만 첫날 먹을때 그냥 직화로만 한게 아니라 훈연칩 올리고 중간중간 뚜껑 덮어가면서
냄새배게 해서 먹었는데 이건 정말 맛있었네요~
어떻게 하다보니 웨버 그릴이 57 프리미엄, 스모키조, 고애니 세개가 되버렸는데
상황마다 연구해 가면서 써야할거 같습니다~
그래도.. 고기가 어땠든지간에 공기좋은 곳에서 하늘좋고 별좋았던 날
친구들하고 같이 즐기고 노니 진짜 집에 가기 싫더라구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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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즐겁고 맛있게 먹어주니까 해온 보람이 나더라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