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옆 지원자는 회사 곳곳에 전화해서 조언 듣고..
지도에도 안나온 영업소까지 찾아가서 차장님..? 과 대화도 나누고
회식 자리에서 그 친구 괜찮다고 유심히 봐달려고 얘기까지 들었다고 하더군요..
저보다 더 열심히 준비한 거 같아서 휘말렸어요ㅠㅠ
영어도 자신감 있게 잘하고 전반적으로 면접 준비를 너무 잘 해왔더라구요...
저도 엄청 준비했지만 휘말렸다는 거랑 준비한 걸 절반도 보여주지 못할만큼의 질문만 와서
이틀 동안 우울감과 허탈감에 쌓여 있네요ㅠㅠ
원래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낙천적인 성격인데.. 이번만큼은 너무나 간절했던 나머지 너무 힘들어요ㅠㅠ
마음 쓴 만큼 반작용이 오는거 같네요
이주 넘도록 밤낮으로 그 회사 기사, 진출한 해외시장 관련 정보만 주구장창 보면서 준비했던거라..
궁금한게 몇가지 있습니다..
이번 조 면접자 분들은 지금까지 면접자들보다 flexible 하네요 라는건 칭찬일까요?
아니면 너무 여유부린다는 느낌일까요?
면접 때 일반 인성 면접인데 실무 관련된 자료를 묶어 PPT 제안서로 제출한 건 좋게 봐주실까요?
마지막에 제출했고, 돈 내고 봐야하는 거 아니냐는 장난도 해주시고 한 3~5분 가량 진지하게 봐주시더라구요
한분은 만드는데 얼마나 걸렸냐 물어보셔서
찾아본 자료 읽는 시간 빼고는 3일 동안 3시간씩 했다고 대답했구요
한분은 잘 봤다고 향후 사업에 참고하겠다고 말씀해주셨구요
돌려줘야 되냐고 물어보셔서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라고 정중하게 말씀 드렸습니다
면접 끝나고라도 눈에 보이면 다시금 기억이 날 거 같아서 돌려받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들 일어서고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제가 너무 임팩트가 없었던 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궁금한 점 물어봐도 되냐고 여쭈었더니, 물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작년에 신설 해외법인이 ㅇㅇ, ㅁㅁ 두 군데로 알고 있다 근데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회사가 진행하는 사업 중 극히 일부 품목만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분야 품목도 생산 설비를 갖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말씀 드렸더니
처음 한분은 다른 공장에선 어떤 품목을 생산하는지 설명해주시고 그 나라가 땅이 넓어서 거점 중 하나로 만든 것이다 추후 더 늘려갈 것이다 라고 설명해주셨고
다른 한분은 교두보의 역할을 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유리한 상품 생산을 먼저 한 것이다 우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 경젱력을 갖춘 뒤에 더 나아가야 하지 않겠느냐 라고 하셔서
정중하게 충분한 답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하고 나왔습니다...
긍정적인 답변일까요.. 아니면 그냥 친절하게 설명해주신걸까요
그냥 기다리는게 답인걸 알지만 혹시 모를 다음 면접에도 경험이 될까 싶어서 물어봅니다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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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안서를 제출한 것과 마지막에 임팩트 주기위해 질문 한 것은 분명 양날의 검입니다. 면접관이 질문을 들을 때 '이놈봐라?' 생각하며 타 지원자들이 말하기 어려운 정도의 질문을 던진다면 그건 성공이겠지만 누구나 생각할 수준의 질문을 날린다면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하거든요. 제안서도 비슷한 맥락이겠구요.
그리고 제 경험으로 봤을때 질문이 단순한 사실의 나열로 끝나면 면접관이 지루해합니다. 따라서 논리의 비약이 없을정도로 본인의 생각을 살짝 비춰주는 것이 생각이 깊은 지원자로 비춰질 수 있겠구요. 아주 오래전에 어떤 공기업 전문성 면접때 저와 함께 들어간 어떤 지원자가 마지막에 '허망한 사실에 불과한 질문'을 날려 당연히 탈락이겠구나 생각했는데 역시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