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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일드가 엄청 유행하던 시기에 저는 배우로서 초난강을 참 좋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록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더 유명하지만 ㅎㅎ
연기 자체도 잘하고 좀 평범하게 생겨서 어떤 역이든 잘 소화하더라고요.
특히 따뜻한 이야기와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해서 더 좋아했더랬습니다.
뭐 아무튼 초난강이 나오는 영화라길래 시사회 이벤트에 신청했다는 얘기입니다.
영화는 성인이 되어 인생을 살던 주인공(초난강)이
고등어통조림을 보며 1986년의 그 여름을 떠올리면서 시작됩니다.
영화 전체를 끌고 가는 건 1986년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아역 배우들입니다.
그 시절을 살았을 리가 없는 어린 배우들인데 연기를 맛깔나게 잘하더군요 ㅋㅋㅋ
그리고 초난강의 나레이션이 영화 전체에 깔려서
특별출연 느낌임에도 초난강 또한 주연이라고 느꼈어요.
내용 자체는 어릴 때 어떤 계기로 인해 친해졌던 친구와의 일화가 떠올랐다.. 라는..
심플하면서도 훈훈하면서도 뻔한 영화적 패턴이 예상되는 흐름이었는데요.
중간중간 클리쉐를 살짝 비트는 장면들이 꽤 보였는데 그 장면마다 저는 100%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시사회에 오신 분들도 깔깔 웃으면서 보시더라고요.
일본영화st 개그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마다 취향은 다르니 혹시 노잼이라면 죄송합니다....
잘 맞는 분들에게는 정말 인생영화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초난강은 여전히 평범하고 따뜻한 연기를 잘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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