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눈으로만 보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봅니다.
5월 말쯤에 우연히 만나서 지금까지 약 4개월 만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는 27살 여자친구는 25살.
저는 마트 담당으로 있구 여자친구는 주말마다 시식행사를 하는 친구였습니다. 이렇게 알고 지내다가
여자친구가 워낙 혼자 여행을 좋아하는 아이인지라 저 만나기 전부터 일해서 번 돈은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으로 자주 가곤했다네요.
저 만나기 전에도 제주도 10일을 다녀왔었구요. 제주도 갔다오는거 마중나오라길래 갔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 여자친구는 남자를 3개월 이상 만나본 적도 없다고 했었습니다.
자기 성격도 뭐갖고 그걸 맞춰주는 남자가 없다는 둥.. 항상 그래왔다고
어쨋든 제 여자친구랑 저는 약 4개월간 좋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큰 다툼도 없었고 여자친구가 두번 크게 화나서 제가 풀어준 정도만 있었구요.
그런데 큰 흠이 두개 있다면 만난지 2달 반 정도 되었을때 여자친구가 사촌언니 결혼식으로 하와이를 3주정도 갔다 온 것과 하와이를 다녀오고 2주간 추석을 보냈다가 9월 말에 바로 태국을 13일 다녀온 것. 이것이 큰 화근이었습니다.
물론 하와이를 3주간 것은 사촌언니 결혼식이라 제가 크게 뭐라하지 않았고 하와이 3주가기전 3박 4일정도 오사카 여행을 둘이 같이 간지라 그 당시에는 저도 여자친구도 서로 애틋함이 더 컸습니다.
그런데 큰 문제는 미국에서 돌아온 다음부터입니다. 그 이후로 조금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하와이 가기전에는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하고 자기전에 통화도 자주하고 끊기전에는 꼭 사랑한다는 말을 했었는데,
다녀온 뒤로 그게 없어졌습니다. 다녀오자마자 추석주간이었던지라 둘다 유통업에 일하는 것도 있고 워낙 바빠서 몸과 마음이 지쳤을 수도 있으리라고 보는데요.. 확실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이 드네요.
서로 만나서도 크게 이렇다할게 없었구요. 그냥 뭐먹고 같이 얘기하다가 헤어지는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간중간 제가 태국에 가는게 너무 서운했던거죠. 그래서 은연중에 투덜거리기도 하고 우리 기념일 중 100일은 니가 하와이에
니생일은 필리핀에 가있는다(11월 말에 또 필리핀 10일 갑니다.) 그 중간에 태국까지 가니까 저로서는 더욱더 서운하죠.
그러니 만나면 적어도 한번이나 두세번 만날때 한번은, 그 내용으로 투덜거리긴 했던 것 같습니다. 여자친구가 태국얘기를 꺼낼때도 약간은 그런 뉘앙스를 풍겼고 저도 갑자기 그런 주제로 얘기를 할때도 그랬네요.
그리고 태국가기 3일전에 추석당일 27일 둘다 쉬는날인지라 케리비안베이를 가기로 했습니다.
뭐 이때까지도 사랑한다는 말은 전보다 없었지만 평소같았고 서로 좋았고 그날은 같이 하루종일 있었거든요.
남자친구랑 수영장 처음와봣는데 좋았다 이런얘기도 하고 지금생각해보니 계속 좋아지려고 노력했었던 거 같기도 합니다.
아 저녁에 pc방을 갔는데 제가 여기서 큰 잘못은 한거 같네요. 여기서도 태국에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계속 물어보길래
제 딴에는 서운함에 커서 건성건성 대답한 것도 있구요. 하여튼 여기서는 여자친구가 섭섭함이 극에 달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이 있다가 아침에 집에 갔다가
28일도 보기로 했었는데 가족들 봐야 한다고 패스를 했구요.
29일 가는 날 당일
원래 계획은 뮤지컬을 보고 밥을 먹고 공항을 가는 거였는데.
본인 염색도 하고 싶고 네일도 하고싶고 낮에 환전 등등 할게 많다고 갑자기 일정을 변경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바쁜거 같은데 보지말까? 라는 서운해지는 말도 했지만 결국 어떻게 넘겨서 식사는 같이하고 1시간정도 보고 집으로 보냈습니다. 공항을 바로 가야한다해서요.
공항까지 데려다 주고싶은데 이모가 마중을 나오셔서 그러지 못한다고 하더군요.(집안에서 연애사실을 모르거든요)
그 마지막 태국 가는 날은 계속 생각해보면 이미 이별의 여운이 가득하긴 합니다.
그리고선 태국으로 도착했다는 말을 들었고 하루가 지난 다음날 평소 저한테 자기가 태국으로 오기 마지막 3일정도는 나도 와서 같이있다가 오자 이런말을 했거든요. 근데 회사원이 그게 쉽나요. 거기서도 시큰둥하게 알아는 보겠다 그래 이랬죠.
그런데 여자친구가 가자마자 보고싶은게 크고 걱정도 되니까 회사에 말해서 일을 뺀다음 여자친구한테 나 마지막 3일정도 같이 잇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랬더니 갑자기 혼자노는게 좋다네요.
그동안 사랑한다는 말을 안한게 사실은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안아서 그런 것 같다. 이번 태국여행을 통해 혼자 노는게 더 좋다고 생각된다.
시간좀 같자 이러더라구요. 그다음에는 제가 알았다. 그럼 태국에 있을동안 연락안해도 뭐라안하고 나도 연락안할게 한국오면 연락주라 이러고 약 2주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아침 비행기로 도착이었는데 말하지 않고 마중나갔습니다. 같이 가자고 했을때 비행기편명을 얘기해주었기에 출구를 찾는데 어려움이 없었거든요.
어쨋든 만났습니다. 살짝 놀라더니 웃다가 정색하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하다가 크게 화났을때 처럼 큰 말 없이 걷기만 하더군요.
버스타기 전 15분정도 여유가 있엇는데 뭐 마실래 라고 하고 차 한잔 하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내가 태국 가기전에 서운하게 한 것들 미안하다. 나도 자기가 태국가는게 서운하기만 해서.. 그랬다 라고.. 그런데 제가 잘못한게 아니래요.
자긴 미국다녀왔을때 저한테 좋아지려고 앵기고 이런 것들이 어색했대요.
그럼 좀더 생각해봐라 나는 아직 좋다.
이랬더니 자기는 태국에서 많이 생각해봤다 이러더라구요.
그러면서 은연중에 친구로 지내자 그럼 싫자나? 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친구? 이러고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15분은 정말 빨리 흐르더군요. 그래서 다음에 얘기 하자 이러고 보냈습니다. 이모가 마중나오신다고.. 내가 한정거장 더가서 내릴게 라고 했더니 자기가 안밉냐더군요.. 알았다 그럼 오늘은 버스타고 가는거까지만 볼게 이러고
짐 실어주고 태국가기전 서운해서 미안하게 했던 내용들과 앞으로 자기가 좋아하는 것은 지원해줄 수 있는 남자친구가 되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주고 보냈습니다.
읽었는지는 모르겠네요. 하여튼 잘도착했냐고 안부를 묻고 다음주 화요일에 보기로 했습니다.
오자마자 일하기로 해서 주말은 서로 시간이 안되더군요.
정말 긴 내용이었습니다. 그냥 지금 너무 답답해서 어디라도 말하거나 막 써야 좀 괜찮아 질거 같네요.
읽어주신 분들..감사하구요.. 이미 많이 돌아선거 같죠??
전 붙잡고 싶은데.. 여기까지인걸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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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요즘은 마트에서 월급을 많이주나보네요 돈을 엄청 쓰시네요 ㅎㄷㄷㄷ
거기다 고기 시식을 하는 친구라서 페이가 좀 쌔긴 해요..
잡으려고 하면 오히려 더 엇나가게 될거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