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호주거주자이고 독실한 크리스찬은 아닌데 신의 존재는 믿기에 교회를 다닙니다.
직장에 동양인이 저 혼자뿐이라, 문화가 같은 한국친구가 만들고 싶어서 한인교회 다닙니다.
저는 천주교 미사, 불교법회, 심지어는 말레이시아인 친구 따라가서 이슬람교 예배?? 에도 참석해봤지만 교회가 제일 잘 맞아서요.
그리 큰교회는 아니고 한국현지에서 논쟁이 되었던 개독교랑은 거리가 멀고
예배를 청년층 취향에 맞게 음악도 신나게 연주하고, 40대초반 젊으신 목사님도 청년층의 상황에 맞게 연애, 결혼, 취업, 인생진로 등등에 대해 좋은말씀을 설교해주십니다.
목사님도 교회커플로 결혼하셔서 행복하게 사시는데 잘 사귀고 있는 커플 서포트도 해주시고 주례도 서시고 그러세요.
저는 솔직히 제가 사춘기때 저희 부모님 이혼하시고 그나마 어머니가 커리어우먼이라 빵빵한 전문직이셔서 어머니가 저 금전적으로나마 빵빵하게 뒷바라지 해주셨지만
그리 행복하게는 못살았던 기억이 있고,
아무튼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 뿐이었는데 이 교회에 다니면서 계속 행복하게 지내는 교회커플들 보니까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게 되었구요.
교회다니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예배후 그룹모임이 있습니다.
그룹모임때 그룹별로 자유롭게 피크닉은 가던지 카페나 빈 사무실에 모여서 1~2시간정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있습니다.
매주 보는 같은 그룹모임 교포여자애가 있는데요. 한국나이 저는 30살, 여자애는 25살
저는 이 교회 다닌지 좀 오래되었고 여자애는 들어온지 5주 되었습니다.
호주에서 태어나서 간호사 하고 있는데 한국말 잘하지만 좀 어눌해서 어려운말은 못알아듣습니다.
물론 쉬운말은 한국말로 하고 어려운말은 영어로 합니다. 저도 호주 7년 살았기에.
교포여자애가 처음 들어왔을때 목사님이 그룹멤버들 앞에서 여자애한테 자기 소개 시키시는데
목사님이 갑자기 [자매님~ 이상형은 무엇입니까??ㅋㅋ] 물으시더니
여자애가 [저는 귀여운 남자가 좋아요 ㅋㅋㅋ] 하더군요.
제 그룹은 책상을 네모모양으로 만들어서 둥글게 모여 앉아 이야기 하는데
처음 봤을때부터 여자애가 제 맞은편에 않아서 제가 딴데볼때 여자애가 그윽하게 쳐다보는듯해서 여자애 쳐다보면 얼른 눈 피하고
제가 사람들한테 이야기 할때 또 쳐다보는거 같아 눈 마주치면 또 피하고 ㅋㅋㅋ
(그땐 홍콩여자애랑 썸타고 있었을때라 신경을 별로 안쓰고 있었지만)
제가 홍콩여자애랑 썸타고 있었던거 목사님도 잘 아시는데(둘이 데이트하다가 길에서 목사님이랑 마주친적 있어서 ㅋㅋ) 잘 되면 교회에 같이 오라고 하셨거든요.
그 홍콩여자애도 크리스천이라.
[안타깝게도 잘 안되었다. 좀 안좋게 빠이빠이 했다]라고 말씀드리니 목사님이 [이 교회에 자매님들 많은데 한번 찾아보세요 ㅋㅋ]하시더나
갑자기
[자매님들~~ 이 형제님이 사모하던 여인과 잘 안되었다네요. 새로운 반쪽을 찾고있습니다! 자매님들이 좀 감싸주세요. 주님 아래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으면 더 좋겠죠??] 하시더군요 ㅋㅋ
제 그룹이 카톡 단체방 개설되어있는데 교포여자애가 그거보고 제 카톡 개인적으로 말 걸더니
그후로 교포여자애가 돌직구를 날립니다.
[오빠~ 웃을때 딤플(보조개)이랑 눈웃음 귀여운것 같아요 ㅋㅋ]
[오빠는 여자친구 별로 원하지 않는거 같아 ㅠㅠ]
[내 부모님이 자꾸 한국남자만 만나래 ㅋㅋ 백인남자 싫대 ㅋㅋ 안그래도 나는 한국남자 만나고 싶은데 ㅋㅋ]
[오빠 동그란 안경 왜 안써요??ㅋㅋ 그게 귀여운데 ㅋㅋ 나 귀여운 남자 너무 좋은데 ㅋㅋ]
이거 호감표현이겠죠??ㅠㅠ
전 진짜 확실하지 않으면 시도조차 안하는 성격이라 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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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러 다닙니카
예전에 교회에서 주최하는 봉사활동도 여러번 참석했구요.
교리모임도 시간 있을때마다 참석하고있고.
매주 빠짐없이 교회가서 기도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 한창이고 팔팔한데 좋은여자 만나서 사랑하고싶은데 되도록이면 같은종교 여자 만나서 같이 교회다니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제가 다니는 교회 목사님도 [교회에서 연애하는건 나쁜게 아니다. 서로 사랑함으로써 같이 신앙생활을 함께하는건 정말 좋은것이다]라고 하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