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한지 얼마(?) 안된 30된 남성입니다.
최근에 사회적이슈가 되는 더치페이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아용.
저는 일베나 메갈리안 등의 극우 의견과는 좀 다른 생각과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냥 개인적 의견입니다.)
10대~20대에 걸쳐서 연애를 하면서 들었던 생각입니다.
1) 당신의 선택은? 평등 vs 공평
연포에 계시는분들은 인생을 살면서
공평하길 바라는 세상에 사시길 바라나요?
평등하게 사는 세상에 사시길 바라나요?
말장난같지만 조금은 다른 시선이 있는 개념인것 같습니다.
A와 B가 커플인데 A는 가진게 50 B는 가진게 100이라고 가정했을경우에 소비가 100이 필요할경우에
A와 B가 똑같이 50을 내는것을 평등한것이겠지요. (남은것 : A는 0 , B는 50)
A와 B가 똑같은 비율을 내는것을 공평이라고 하겠지요. (남은것 : A는 20, B는 30)
어린 아이에게만 해도 공평과 평등은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캔디가 5개있고 아이가 3명 있을때 어떻게 나눌래?
라고 했을경우 어떤점을 기준으로 나누느냐에 따라서 어느 누구는 불평을 가질 수 있습니다.
1. 가난한 집안아이에게 1개씩 더준다?
2. 착한 아이에게 1개씩 더준다?
3. 가위바위보를 한다?
부자집 아이는 적게 받는걸 좋아할리가 없겠지요.
나쁜아이를 평가하는건 나눠주는 시선일 뿐이고요.
나쁜아이가 못받았다면 그 아이는 "아 내가 잘 해야지~"라고 생각하면서 수긍할리가 없자나요.
가위바위보를 하면 사행성...아...
우리 자본주의 사회는 공평하길 원하지만 평등하게 살아가고 있지요.
부자들과 내가 내는 세금은 똑같다는게 함정이지요.
연애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사이에서도 이 문제는 항상 만나게되는 내용입니다.
누군가와 더치를 이야기 하고 싶으면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겠지요.
2) 저는 공평입니다.
글쓰는 저는 공평하게 살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생각도 이야기 해야할것같아서...)
회사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는 힘을 많이 가졌고, 여자는 섬세함을 가졌기 때문에
남자는 탕비실의 정수기물을 들어주고, 여자는 탕비실 정리정돈을 하도록 하게 합니다.
"여자도 군대에 가게 해달라?"
이 문제도 평등의 시선으로 바라본것이지요.
"남자가 하는것을 똑같이 여자도 하여라"
저는 틀린 생각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친구들을 만날때도 더 가진 사람이 좀 더 내는 스타일로 살고 있습니다.
4명이 나와서 9만원이 나왔다고 하면 2만원씩 내고 좀 더 넉넉한 친구가 3만원을 내는 스타일이죠.
(살다보면 취업, 결혼, 수저빨 등으로 순위가 바뀌기는 하더군요 ㅎ)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분들은 그 생각역시 존중하고 이야기 할 수 있겠지요. ㅎ
3) 연애의 기술
요즘 연애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더치페이로 많이들 싸우는것 같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연애를 하는데는 서로 먼저 생각에 대해서 공유를 하고 합의점을 찾으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는 그 범주안에서 이야기하고 합의를 하는 성격이기도 하고요.
"우리의 연애를 할때 평등하게 할래? 공평하게 할래?" 라고 말이지요.
평등하게 하자면 무조건 똑같이 각자 돈을 내면 될것이고,
공평하게 하자면 더 많이 가진자가 돈을 더 내면 될것입니다.
제 나이쯤에서는 그런데 살다보면 대부분 공평하게 살게 되긴 하던데 요즘은 그게 변화가 되고 있는것 같긴 하는것 같습니다.
많이 가진 사람이 "난 평등하게 하고싶어" 라고 할 경우에 문제가 되는것 같습니다.
적게 가진 사람이 "난 공평하게 하고 싶어" 라고 하게 되는것이겠지요.
그러면 합의점을 찾던가 아니면 헤어지세요! ㅎㅎㅎ
(뽐뿌인들이 환영해줄것입니다.)
그 여자가 평등하게 더치페이를 안한다.고 미워하고 비난하지 마세요.
생각이 다른것 뿐입니다.
생각이 다른게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그걸로 열받아하실 필요가 있나요.
그 생각이 고치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라면 바꾸고 살 수 있습니다.
4) 당신의 시간은 얼마입니까?
20대의 연애에서 대학생 -> 직딩으로 넘어갈때 많이 격는 문제입니다.
각자의 시간은 돈으로 환산 할 수 있습니다.
각자 일을 해서 벌 수 있는 금액으로 환산을 하면 되겠지요.
(월 급여 / 21.5 하면 일당 나옵니다.)
연애를 할때는 시간도 곧 소비재가 됩니다.
내가 낼 수 있는 시간을 모두 상대방과 함께 하는데 쓸것인가?
아니면 100% 중 30%는 롤을 하는데 쓰고, 70%는 연애하는데 쓸것인가?
이것 역시 각자의 선택에 대한 문제입니다.
대학생의 패턴과 직딩의 패턴은 많이 다릅니다.
그러기 때문에 휴식의 시간도 틀리고 소비 패턴도 틀려지게 되는것이지요.
그래서 리플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가게 되는것이겠지요.
집에 컴퓨터가 고장이 났다.
수리는 용산에 A/S 센터로 가야한다.
1. 직접간다. (경비 왕복 2100원)
2. 퀵으로 보낸다. (경비 왕복 3만원)
저두 대학생때까지는 1번을 했습니다. (중1때부터 10여년을..)
회사에 다니면서는 2번으로 바뀌게 되었지요.
직접 가는 대학생의 경우와 직딩의 시간을 계산을 해볼까요?
왕복 시간 3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하여서 계산을 하여보면
대학생 : 18000원 + 2100원 = 21100원
(시간당 6000)
직딩 : 월급여 3000000 / 21.5 / 2(반차) = 69767원 + 2100원 = 71800원
(월급여 300 직딩으로 반차내고 간다고 가정)
이 두가지를 계산했을 경우에 직딩은 퀵을 보내는게 더 이익인 셈이지요.
이 처럼 각자의 서있는 위치에 따라서 그 시간에 대한 비용이 달라집니다.
연애 할때 이런 문제로 많이들 싸우고는 하게 되는것이지요.
"야근이 많고 바쁜 애인과 헤어져야할까요?"
이런 제목으로 말이지요.
매일 야근 10시까지 하는 애인이라면 휴식시간 2시간을 어떻게 쓸건지를 서로 이야기 해야할것입니다.
그 2시간 휴식시간은 무조건 나에게 써!
나두 그 시간을 너에게 쓸게!
그럼 평등한거자나!
라고 하면 "나는 언제 쉬니?" 라고 하게되는거지요 ㅎㅎ
(이문제는 주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랫만에 글을 끄적여 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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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데이트통장 만들든가 해서 더치페이 하고 싶은데, 남친은 본인이 남자고 더 많이 버니까 본인이 사겠다며 자꾸 다 자기가 부담하려 해요. 그래서 제가 우기거나, 미리 계산을 해놔버리거나, 그도 아니면 가위바위보-_-로 낼 사람을 정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같이 부담하려고 노력하긴 하는데, 그래도 남친이 훨씬 많이 쓰는 편이거든요. 남친은 본인이 좋아서 해주는 거지만 전 너무 미안하니까... 뭐 나중엔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지금은 그냥 딱히 해결되지 않은 채 이렇게 살고 있네요=_=
그나저나 소비 패턴도 틀려지는 게 아니라 달라지는 거겠죠?ㅎㅎ
공평하게 쓰면서 살아가는것이지요.
애정도도 서로를 측정하는 중요한 개념이죠.
애정도가 합해서 100이 넘는다면 어찌됐건 상관 있겠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