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매일 눈팅만 하다가.. 제가 이 포럼에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희는 대구(저) 대전(여자친구) 을 왔다갔다 하는 장거리 커플입니다.
저희가 만난 곳은 필리핀 어학연수 중에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필리핀 가기 전부터 둘다 서로 헤어지자는 말은 못하고 정으로 만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전 여자친구가 클럽도 좋아하고 저 몰래 다른남자랑 놀기도 했었는데, 저는 그걸 이해아닌 이해를 하면서 만남을 이어갔죠.
그러는 와중에 지금 여자친구(헤어졌지만요..)랑 알게되었는데 애가 너무 참한겁니다. 그래서 저랑 연락을 이어오는 와중에 저는 전 여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지금 여자친구와 더 잘되고 싶어 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저보고 아직 헤어진지도 얼마 안되었고, 우리가 아직 더 많이 알아간 후 나중 한국에 가서 사겨도 괜찮지 않겠나.. 라는 의견이었지만, 저는 너무 놓치고 싶지 않아서 한국오기 일주일전에 고백을 해버렸습니다. 고맙게도 제 고백을 받아주었어요. 그렇게 우리의 사랑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사귀고 난 다음날 일이 터졌습니다. 제가 필리핀 가기전에 친누나가 결혼을 했는데, 그 사진에 있는 가족들을 여자친구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보여주다가 전여자친구 사진을 보게된겁니다.(다 지운줄 알았는데 2장정도 남아 있더라구요..) 그걸 보고 여자친구가 화가 많이 나서..어제 내가 한 말은 성급한거 같다.. 우리의 만남 다시 생각해보자 라고 했지만, 제가 미안하다고 하고 설득도 하고 주의하겠다 하면서 잡았습니다.
그리고나서 한국에서도 우리의 만남을 계속 이어갔습니다. 주말이 기다려 질 정도로, 대전가는게 멀고 학생이라 기름값과 톨비가 부담되긴 했지만, 가는날 며칠전부터 너무 설레였고,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친구 볼생각에 항상 들떴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또 일이 터졌습니다.여자친구가 제 폰을 안보는데, 그날 잠깐 봤는데 제가.. 카톡이나 문자 같은것을 안지우는 버릇이 있습니다. 전 여자친구가 저 몰래 클럽가서 남자와 놀았는걸 저에게 들켜서 저도 홧김에 친구랑 같이 클럽을 가게 되었습니다.(이때 클럽간게 2번째입니다.) 저는 그런 시끄러운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에 막상 홧김에 가보니 마음도 불편하고 재미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제 친구가 제가 얼굴이 그나마 좀 더 나아서, 제 친구 대신에 여자 번호를 부탁하기에 번호만 제가 받아왔습니다. 근데 제친구가 제 폰으로 문자를 몇통 주고 받은게 화근이 되었습니다. 그 문자를 들키고 나서 (저는 진짜 그 여성분과 연락할 마음도 없었고 저는 그냥 홧김에 간것이었고 원래 클럽자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여자친구가 차에서 펑펑 울면서... 너는 이런 아이가 아닐줄알았는데, 어떻게 여자친구 만나고 있는 상태에서 다른여자를 만날수 있냐?? 나는 이런 기본적인 상식이 없는 사람과 만나기 싫다. 니가 이럴줄을 몰랐다..라는 말을 하더군요. 애가 우는데 너무 미안했고, (물론 문자를 안지운것도 실수이고 그전에 그런행동을 하면 안되었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이때도 제가 정말 미안하다고... 어찌저찌하다가 붙잡았습니다.
또 큰일이 터졌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주전 까페에서 같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제가 며칠전 친구들한테, 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가 생겼다 하길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인스타를 들어갔는데, 그 기록을 여자친구가 보고말았습니다. 한시간 동안 저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여자친구 혼자 속앓이 하다가 말하더군요. 애가 또 울면서 말하는데 면목이 없더라구요..지금 자기가 내린 결정에 같이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근데 전 진짜 지금 여자친구가 너무 좋아서 절대 그럴일 없다. 한번만 더 믿어달라.. 절대 후회하지 않겠다 라고 설득하고나서 다시 잘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 정말 보살이죠..?
그리고 나서 며칠전 크리스마스가 제 생일이었는데, 제가 대전에 가니 저 몰래 케잌에 불도 켜놓고 선물을 준비해 줬더라구요.! 그리곤 2박3일동안 정말 즐겁게 데이트 했습니다.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 할 만큼... 근데 행복한 반면에 한쪽으로는 슬픈감정이 드는 겁니다. 여자친구가 좀 싸늘하다는 반응을 몇번 느꼈는데 촉이 살짝 왔었습니다. 그러는와중에 마지막날에 같이 얼굴 팩을 하며 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심정을 말해주더라구요..
여자친구가 말하더군요..
너가 나에게 해준 행동들이 너무 고맙고 내 상황 다 이해해주고 너무 고맙웠고 널 좋아하지만, 니가 나에게 실망시킨 그런 행동들, 신뢰를 깨버린 행동들이 자꾸 떠오르게 되어서 더이상 널 사랑할 자신이 없다. 너가 나에게 사랑한다 좋아한다 표현을 해줄때마다 나는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미안한 감정이 들었고, 내가 왜 이런걸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더라구요. 그날 밤 저도 울고 여자친구도 울고 너무 슬펐습니다.. 그리고 일요일 저녁에 다시 생각을 정리해서 말해준다고 하고 잤습니다. 일요일이 여자친구 자취방 한달계약한게 마지막날이 되어서 제가 짐빼는걸 도와주고 오전 11시쯤에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기전에 제가 준 편지들을 고스란히 상자에 다 모아놨더라구요.. 저는 그걸 여자친구가 가져가길래 아.. 아직 나랑 만남을 지속하겠구나.. 라고 혼자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연락이 오더라구요..
더이상 자신이 없다고.. 그동안 너에게 표현을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그래서 제가 후회안하겠냐고...나 한번만 믿어줄수 없겠냐 부터 시작해서 잡았습니다... 그러다가 생각할 시간을 좀 더 갖자고 하고 설날끝나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친구는 그때 만나도 내 생각은 변하지 않을거 같다라고 하긴하던데.. 과연 가망있을까요..? 진짜 너무 좋아서 그리고 제가 한 말 지키고 싶어서 다시 잡고싶은데.. 가망이 있긴 할까요...
글 쓰고보니.. 제가 완전 나쁜놈이군요.. 너무 제 욕심일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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