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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여자친구 거리는 한시간 반정도 거리입니다.(한 시간 반정도 거리지만 지하철로도 충분히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만나는데 비용문제는 크게 없습니다)
문제가 여자친구는 자기 집쪽에서 노는 걸 좋아하고 제 쪽으로 오려고 하질 않네요
거의 대부분 여자친구집쪽으로 놀러가고요..
그러다가 가는거리도 스트레스 쌓이고, 항상 노는게 그쪽주변이라 특별한 것 없이 맨날 하던것만 하니까 한 번 얘기를 했네요. 맨날 내가 그쪽으로 가니까 오빠집쪽이나 아니면 다른 곳에서 색다른거 하면서 놀러가자고.
여자친구는 밤에 헤어지니까 위험해서 자기 집근처에서 만나는거고, 자기가 외박이 가능한 날에는 집근처에서 벗어나서 놀자고 하더라고요..
(여자친구가 말은 이렇게 했지만 멀리 나가는 걸 싫어하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올 때 오래 걸리니까 힘들어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차를 빌려서 어디 놀러가면 곧잘 나가더라고요..그렇다고 매번 차 빌릴 여유도 없고 당연히 차 살 돈도 없고..)
그래서 그렇게 하자고 약속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외박 가능 한 날이 왔는데 그 때도 아~ 거기 별루 재미없을 것 같다. 별로 내키지 않는다 하면서 빼더군요.. 여기서 폭발하게 되더군요..나는 여자친구 위주로 맞춰 줬는데 왜 얘는 한 번을 양보 못할까..이런생각도 들고, 이런 것 뿐만 아니라 데이트도 제가 하고 싶어하는 건 다 하기 싫어하더라고요.. 저는 이곳저곳 체험하고 전시회도보고 같이 배드민턴도 치고 싶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활동적인 걸 하고 싶은데, 여자친구는 어디 놀러가는 거 자체를 싫어하고(차 타고 가는 건 또 좋아하네요..) 햇빛 맞는 걸 너무 싫어해서 돌아다니는 걸 별루 안내켜하네요...
연애한 지 2년정도 됐고 서로가 한 번에 맞진 않는다고 서로 맞춰가는 거라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맞춰가려고 하는데 요즘에 조금씩 지치네요.. 저는 9를 양보하는데 상대는 1도 양보안하는 느낌.. 이렇게 계산적으로 생각하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서운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네요..
혹시 저와같은 경우를 겪으신 분이나 극복하신 분 계신가요..? 제가 연애경험이 많지 않아서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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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아웅
그 외적으로 글쓴님 사연만 보자면 성향이 확연히 차이나는 거 같아요
걷는 거 운동하는 거 햇빛맞는 거 싫어하는데 자꾸 활동적인 걸 하자고 하면 싫겠죠
남친 분도 매 특별한 것 없이 매 하던 것만 하니까 지겹듯이요ㅜㅜ
저도 타는 거 극도로 싫어해서 햇빛 너무 쨍한 날은 나가기 싫은데 (비오는 날보다 낫지만요) 음 그래도 나한테 몇 번 맞추면 내가 몇 번 맞춰줘야 된다는 생각은 있어요
성향 차이가 확연함을 두 분 다 인지하셔야 할 거 같고 둘 다 같은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남친 분이 계속 맞춰주고 있다는 걸 아셔야 할 거 같네요
2년이나 만나셨음 두 분 다 서로를 많이 좋아하고 좋은 사람일 거라는 전제하에요
그리고 저도 밤에 돌아다니는 거 싫어해요ㅜㅜ 요즘 흉흉하기도 하지만 그 이전부터 10-11시면 집에 들어앉아 있었어요ㅜㅜ 그렇게 얘기하신 거면 다른 곳에서 만난 날은 일찍 헤어져보시는 게ㅎㅎ 핑계가 아니라면요
물론 한 10분 만나고 헤어지면 좀 허무하고 우울하긴 하더라고요 내가 뭐하는 건가
일찍 헤어지는 건 싫다, 밤 늦게 돌아다니기도 무섭다, 난 활동적인 거 싫다
뭐 자기하고픈대로만 다 하려드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