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올해까지만 활동한다하고 이번에 공연 끝나는대로 이제 드디어 신경 쓸 일 없겠지..했는데
내년에도 그냥 한다고 하네요
그냥 우울해요 그 동아리 하나 때문에 얼마나 상처 입었었는지...
더 우울한건 자기가 좋아하는 거 하는거라서 제가 뭐라 할 권리도 없어요
동아리는 그냥 오케스트라 같은 공연 동아리인데 매주 토요일 혹은 일요일은 기본적으로 내줘야하고...합주 같은 거 할때는 몇시간동안 연락 안되고
그냥 여자친구가 그 동아리와 관련된 활동을 할 때는 외롭고, 저한테 소홀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왔어요
중간에 이거랑 관련해서 진짜 대판싸우고 나서 제가 좀 포기했다고 해야하나 놔버렸다고 해야하나 그런데
그래도 공연때 연주하는거 보면 멋있긴합니다... 그냥 그 뒤로는 최대한 저도 이해하려고 하고 동아리 관련해서 뭐 말 할땐 그러려니 하는데
문제는 그 동아리 관련 얘기만 해도 동아리 관련해서 싸웠던 기억, 안좋았던 기억만 너무 떠올라서 괴롭고 그래요...
그런데 심지어 내년에도 한다고 하니까 (여친은 제가 동아리하는거에 이제 완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가슴이 먹먹해지더랍니다. 내년엔 또 얼마나 싸우고 그럴까 하면서...
한번 여자친구한테 다 말한적 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다 말할 땐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해지는 겁니다...내가 동아리 활동 하나 이해 못하는 놈인가...싶어서요. 하여튼 그렇게 다 말하고 여자친구가 자기가 노력해보겠다고, 미안하다고 한 적은 있는데
그래도 그 동아리 생각만 하면 안 좋은 기억만 떠올려지는게 어쩔 수가 없더랍니다.
이런 자잘한거에 아직도 이러는 절 볼때면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속 좁은거 같아서 어디가서 얘기도 못하겠고..
그냥 여자친구랑 헤어지는게 차라리 나으려나 이런 생각까지 들고...모르겠습니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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