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여자친구는 24살로 CC였습니다.
작년에 군 제대후에 복학하고 첫눈에 반했지만 그당시에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있는상태 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같은반이기도 하고 나이차이도 얼마 안나서 오빠동생으로 3개월을 지냈습니다. 그러던 중 남자친구랑 헤어지게 되고 여자친구도 저에게 호감이 있던 터라 일주일 썸타다가 저의 고백으로 바로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말 좋아하는 여자친구와 1년을 넘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면서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저는 여자친구가 너무 좋으니까 뭐든지 다 맞춰주고 무엇을 하든지 항상 여자친구를 1순위에 두고 함께 했습니다.
그런데 400일이 지나고 어느날 갑자기(제 입장에서는 갑자기 였지만, 여자친구는 오랜생각끝에 내린 결정이겠죠.) 권태기가 온 것 같다면서 시간을 갖자고 했습니다. 한달 전부터 뭔가 낌새는 있었지만 아니겠지.. 설마.. 그럴리가 없을거라면서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장문의 카톡이 왔고, 저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일단 알겠다하고 2주동안 버텨볼려 했습니다만 저에게는 1분1초가 지옥같더라구요.
그래서 3일후에 분노,배신감등의 감정으로 카톡을 보냈고 결국 서로 감정만 상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이별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만나기로 한 날 이별을 통보받고 그날 저녁에 다시 잘해보자고 전화를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차갑고 싸늘하더군요.
그래서 저 나름대로 잊어보려고 이별 후(방학 끝 자락에 헤어졌습니다.) 3주동안 할일 열심히 하고 지냈습니다. 그리고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서 3주만에 만나게 되었는데 안볼때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얼굴을 보니까 감정이 격하게 반응하더군요. 연애시절의 좋았던 기억들만 생각나고, 함께 미래에 대한 이야기( 같은 곳에 취업하자, 결혼은 언제하자 등등) 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미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남보다 더 못한 사이가 되어서 사소한 말 한마디 조차 나눌수 없다는게 정말 힘들더군요. 그렇게 개강 후 첫주가 지나가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붙잡아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장문의 카톡으로 진심을 담아서 보냈습니다.( 제발 다시 만나줘 이런 내용이 아니라, 내가 무엇이 잘못되었고, 그것 때문에 니가 지친것 같다. 다시 나를 믿어주면 좋은 모습 보여주고싶다.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정말 마음 떠난 여자와 지나간 버스는 잡지말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그렇게 다시 이별하던 그 시점으로 되돌아가서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학교에 가면 같은반이라서 계속 마주칩니다. 저는 얼굴보면 자꾸 좋았던 시절이 생각나고 머리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마음먹기가 쉽지가 않네요.
정말 결혼까지 생각하고, 헤어질거라고는 생각을 일절 안하고 그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잊기가 힘들고 안될 걸 알면서도 언젠간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겠지? 하는 희망고문을 하게 되네요.
이런 저에게 정신차리라는 모진말과 비슷한경험을 한적이 있으신 분의 이야기가 듣고 싶습니다.
졸업까지는 1년이 남았습니다. 그때까지 매일 봐야하는데 잊을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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