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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따끈한 신상 블랙박스 아이트로닉스 ITB-5000HFD 장착기를 등록하면서 실제 사용후기는 못해도 한 달은 써보고 올려야지 하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이 이렇게 지났네요ㅠㅠ;
아무래도 신제품이다 보니 궁금한 내용 문의하시는 쪽지도 많았는데(답변은 다 해드림), 그렇게 하나하나 답변해드린 것만 모아도 사용후기가 됐을텐데… 너무 늦었네요ㅠㅠ
여튼 장착기에도 말했지만 영맨이든 주변 사람이든 입을 모아 추천하는 블랙박스를 뒤로 한 채,저는 청개구리(?) 정신으로 새로운 신상 블랙박스 아이트로닉스 ITB-5000HFD를 선택했습니다.
장착 후 두 달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이 블랙박스를 아주 간단하게 평가한다면?“잡다하지 않고, 조작감 편리하고, 무엇이든 바로바로 되는 블랙박스”이라고 평을 하겠습니다.
한 줄 평가를 뒤로하고 이제부터 사용후기이자 썰을 풀어 볼텐데요~
개인적인 주관이 뚜렷한 글이니ㅎㅎ 살짝 참고만 해주세요~~
블박이란 자고로 자동차 구입의 시작부터 함께하는 안전장치이기에 고장만 없다면 자동차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함께하길 바라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블랙박스의 수명을 저해하는 요소가 큰 쓸모 없는 잡다한 기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점에서 아이트로닉스 ITB-5000HFD라는 블박은 신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잡다한 기능 없이, 기본에 충실하다고 해야 할까요? 담백한 느낌을 주는 것이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요즘 나오는 블박은 영상의 화질이나 녹화에 있어서는 상향 평준화가 된 모습이고, 이제는 기능에 힘을 빡~~ 주고 그럴싸하게 사람을 현혹시킬 화려한 문구로 포장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 같은 회사의 이전 모델보다도 기능이 축소된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상하기까지 했네요ㅋㅋㅋ
근데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담백하다는 것이 단지 느낌일 뿐이라는 겁니다ㅋㅋ
정확하게 말해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로드 T10과 비교하자면 와이파이로 휴대폰을 연결해서 바로 영상을 재생한다거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등의 기능이 없고, 아이리버 QXD950과 비교하자면 음성인식 기능과 ODB 정보를 활용하는 드라이브X 기능만 딱 없습니다.
제가 뭐 아이트로닉스 ITB-5000HFD 홍보대사도 아니니깐 이외에 기능은 검색을 추천해드리고, 다른 제품과 비교가 될만한…. 무엇보다 사용후기로 남길만한 기능만 딱 세가지를 꼽아봤습니다.
그 중 첫번째는 외장 GPS만 장착하면 무슨 원리로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차선이탈방지, 전방추돌방지, 앞차출발 알림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이미 니로에 옵션으로 달려있어서 외장GPS는 주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실제 확인을 해보지는 못했지만…아이리버 QXD950의 경우 사전에 알아봤을 때 주행안전옵션을 추가하려고 할 때 별도의 패키지를 구매해야 하고, 차량에 따라 장착 방법이 달라서 시공에 주의를 요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외장 GPS만으로 주행안전 옵션(ADAS)을 제공한다는 것이 원리가 궁금하면서도 적어도 QXD950보다는 간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는 바로 USB 백업입니다. 와이파이로 스마트폰을 연결해 녹화영상을 즉시 확인하고 백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LTE 모듈까지 달려서 어디서나 녹화 영상을 전송 받을 수 있는 시대에 USB 백업이 대체 뭐가 인상적인 기능이냐 말하실지 모릅니다.
글쎄요? LTE 모듈이 달린 블랙박스.. 이거 회사 차에 붙어 있어서 써보니 스마트폰 연결해서 데이터 다운로드 받고 있을 때 발열 때문에 설마 썬팅지 녹는 건 아닌가 걱정 참 많이 했습니다;;;
그렇기에 USB 백업이라는 것이 대단한 기능도, 놀라운 신기능도 아니지만 오히려 제게는 안정적이면서, 초심자가 블박을 다루더라도 백업은 참 쉽게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다만 백업하고 싶은 영상을 선택해서 일괄적으로 백업하는 방식이 아니라 USB 메모리를 꼽아놓고 LCD를 통해 영상을 재생하다가 백업 버튼을 눌러서 하나하나 저장해야 하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리라 보여져서 나중을 기대해봅니다.
이제 대망의 마지막을 장식할 세번째 기능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이쯤 되면 지난 장착기에서도 뜸을 엄청나게 들였으니 한방에 속 시원하게 털어놔야 할 텐데 이놈이 참 기가 막힌 물건이라 계속 저만 알고 싶은건 욕심이겠죠?ㅎㅎ
세번째 기능은 흔히들 보아빔? 블박 보조라이트? 등으로 알고 계신 ‘나이트비전 ITL-50’입니다.
“아 이게 뭐라고 뜸을 들였어~~”라고 얘기하신다면 우선 보아빔 시공 견적을 내보시는걸 추천해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나이트비전만 있으면 앞으로 배선을 어떻게 할까,,,,방전되면 어쩌지,,,,, 블랙박스하고 연동은?? 하면서 전전긍긍하면서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왜냐구요?
보통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블박 보조라이트는 별도의 제품킷(라이트/배선/충격센서 등)을 상시 전원 등에 배선을 물려서 연결하고, 자체 센서로 충격을 감지하여 라이트가 켜지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블랙박스와 완전히 별개로 동작한다고 봐야 하며, 방전에 대비하여 보조라이트 동작 전압을 설정할 수 있지만 이를 두고 방전에 위험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허나 아이트로닉스의 나이트비전은 ITB-5000HFD 전용품으로 함께 나온 추가 옵션으로 보조 라이트를 알맞은 위치에 부착하고 전원선을 블랙박스 본체에 꼽아주기만 끝이기에 거짓말 조금 보태서 10초면 장착할 수 있습니다.
장착은 10초인데 설명할건 참 많은게,,,,,, 요 나이트비전은 본체의 기능과 연계되어 조도센서로 감지된 밝기에 따라 동작유무가 결정되고, 블박 본체의 충격감지 센서와 연계되어 라이트가 점등되면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좀 더 밝게 녹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한 마디로 야밤에 내 차 박고 튀는 놈 잡는데 제격이라는 말이죠ㅎㅎ 게다가 나이트비전 동작전압도 블랙박스에서 제공하고 있는 동작전압 설정과 바로 연계되기 때문에 다른 보조 라이트처럼 따로 국밥으로 동작해 배터리가 방전되는 사태는 없을 거라 보여집니다.
일단 저는 보아빔 같은 보조 라이트 보면서 고급옵션이라 생각해서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설치 간단하고, 블박에서 설정한대로 라이트가 동작한다니 “이건 사야 돼~~”라는 생각을 곧장 실행에 옮겨버렸네요..
아이트로닉스 ITB-5000HFD 블랙박스와 나이트비전을 장착해놓고 나니, 지하주차장에서 차를 타기 전에 차를 한번씩 툭툭 건드려보게 됩니다. 나이트비전은 쨍쨍하게 잘 켜지는지ㅋㅋ 충격감지 녹화는 잘되는지ㅎㅎㅎ 왠지 모를 든든함이랄까요..
녹화 품질이며, 기능이 대부분 상향 평준화된 블랙박스 시장에서 무엇을 구매의 포인트로 잡을까 고민하는 분들이 참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니로라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도 어쩌면 모험이었겠지만, 청개구리(?) 정신으로 완전 새로운 신상 블랙박스를 구입한 것에 대한 모험도 후회는 없습니다.
동호회 모임이나 지인들하고 차를 갖고 모였을 때 나이트비전에 대해 궁금해하고, 비싸게 주고 작업 한 거 아니냐고 물을 때 약간 어깨가 으쓱해지기도 하니깐 말이죠ㅎㅎ 제 사용후기가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지금 블랙박스에 진짜 만족합니다. 폐차할 때까지 고장 없이 잘 쓸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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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착하셔야 할 겁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