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은 이제 컸는지 점점 바라는 것도 많고 참 귀찮게 합니다.

고1. 피끓는 나이 아닙니까.

어린 시절 제 고1은 참 '역동적'이었습니다만. 큰녀석은 아직은(?) 착하기만 합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아빠를 보고 느낀게 있는지 녀석은 초딩 때부터 제 음반들을 탐해왔습니다.

초딩이 레드제플린과 레너드스키너드를 듣고 죤레젼드와 제이슨무라즈에 열광하니.

아빠로서 참 기특하고 대견하더군요.

제 오디오를. 제 음반을. 제 헤드폰을 가지고 놀아도 그저 좋았습니다.

아이에게 첫 헤드폰을 사주고 제 방에 오디오도 놓아주고 했습니다만, 어쩐 일인지 요즘은 줄창 이어폰만 끼고 사네요.

가끔 쓰던 제 헤드폰들도 이젠 시무룩해지고.

그러더니 며칠 전 제게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사달라고 합니다.

그게 왜 필요한지 물어 보았더니 그냥 갖고 싶다더군요.

그냥. 맞습니다. 다른 이유 뭐 있나요? 가지고 싶은건 그냥 갖고 싶은게 맞습니다.

뭘 사 줘도 잘 망가뜨리는 녀석에게 제가 쓰던 사운드링크같은건 말도 안될 것 같고.

잃어버려도 망가져도 좋은 제품. 가격 싸고 소리는 그래도 어느 정도는 성능 받쳐줬음 하는거.

검색하다 보니 샤오미 블투가 보이더군요.

옥션(제가 거의 온라인 구매를 하는 곳입니다. 다른데는 귀찮아서^^ ㅎㅎㅎ)에서 19900원 무료배송. 쿠폰 먹이니까 17910원에 구매 가능했습니다. 이건 뭐 장난감 수준 아니겠어 했습니다.

샤오미는 누구다 다 쓴다는 휴대용 배터리가 제가 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대단하네요.

가성비고 뭐고 이 가격이 맞나 싶습니다.

10만원대 제품보단 당연히 안 좋습니다. 보스보단 당연히 안 좋습니다.

문제는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어떻게 이게 가능한지 참 대단하다 느껴지네요.

놀라운건 저역도 좋고 금속성 인클로져 덕도 많이 보네요. 특히 만듬새하면. 대단한 중국입니다.

아들녀석 너무 좋아합니다.

가지고 다니기도 좋고 이쁘다고.

이 제품보다 신형도 있었지만 전 이걸 산 이유는 그저 가격이 사서 였는데. 새 시리즈는 더 좋은지 그것도 궁금하네요.

제가 사는 아파트쪽에 가금 타코야키 차가 옵니다.

올 때마다 꼭 사가는데 늘 느끼는게 정말 맛있거든요. 어떤 때는 백화점거보다 맛난다 느끼곤 합니다. 많이 배고플 때 말이죠.

살다 보면 돈 쓰고 횡재한다는 느낌 받을 때가 있습니다만......

이 제품은 참 잘 만들었네요. 얼마나 사용하다 망가질 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혹시나 저처럼 망가져도 좋은 막 쓸 블투를 찾으신다면. 주저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단, 이 가격보다 좋은 성능이지, 뭐보다 더 좋다 이런건 기대 안하신다면 만족도 100%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