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인 요청 때도 보면 저게 요청이 아니라 예의 밥 말아먹은 놈들도 겁나게 많습니다

그리고 선수가 빨리 이동을 해야되는 등 이유가 있어서 싸인을 해줄 수 없는 상황이라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을 해도

싸인 못 받았다고 뒤에서 쌍욕하고 그런 사람들 적지 않죠.

그리고 누가 봐도 줄 꽤 긴데

본인혼자 욕심에 싸인하나만 받고 가지 않고 셀카에 또 다른 여러곳에 싸인받고 뒷 사람 생각안하는 이기적인 놈들도 상당하구요.

옛날에 어떤 후기들 들어보면

유명 선수 출신 프로 감독이 공중 목욕탕에서 벗은 상태에서 그 자리에서 사인 요청하는 경우도 있질 않나

(이건 싸인받은 팬이 푼 썰이 아니라 그 감독이 푼 썰)

제가 직접 본건 

야구장 경기 끝나고 운동 선수들 지나가는데 하이파이브 정도가 아니라

팔뚝이나 어깨쪽 만지면서 몸 좋네 하는 미친놈도 봤습니다.

선수들 지나가는데 술 한잔하고 와서 그 날 부진한 선수에게 격려가 아니라 좀 지나친 소리하는 놈도 봤구요

싸인받을 때 타이밍을 잘 잡아야 되는게

아무리 프로 선수가 싸인은 해줘야 한다지만 선수도 사람인지라 싸인거부시 이해가 되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경기 직전 특히 선발투수들은 엄청나게 예민하죠

장기계약이 아닌 이상 그 경기 하나하나가 다음 시즌 연봉에 적용되니

경기 뛸 때마다 일반인들 승진 혹은 학생들 중요한 시험들 그 이상의 압박감이 있을 겁니다.

그깟 싸인 해주는게 뭐 별로 대수냐고 할 수도 있는데

사람마다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는 거겠죠.

그리고 경기 끝나고 곧바로 다음날 경기 때문에 멀리 이동해야 될 때는 싸인 받는 것 거의 불가능이기도 하구요.

물론 싸인 거부 받으면 기분 안 좋습니다. 타당한 이유가 있어도 사실 싸인 거부시 기분 좋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거기다가 차별받는 느낌까지 있으면 기분 매우 더럽죠.

진짜 대놓고 여성팬 아니면 애들만 해주는 놈들도 있고

선물 준 사람한테만 싸인해주는 놈들도 있고

아니 그걸 더 심하게 선물만 쓱 받고 냅다 가는 놈들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 뭔가 기분 나쁜게 차별받는 느낌이 지속적인 선수들은 재수없어서라도 안 받습니다.

싸인 받을 야구공 값이 아깝고 시간이 아깝죠. 

싸인 받기 난이도가 높은 선수 중 유명 선수들은 현역시절은 힘들어도

코치 감독 혹은 해설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싸인받을 기회 은근 많이 있습니다

정말 사람이 많아서 다 해줄 수 없는 경우 제외하면 왠간해서는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