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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포럼 입니다.

퇴원했습니다. (무릎보호대는 꼭하세요.)6

[* 비회원 *]
등록일 2014-12-16 21:54
조회수 1128

안녕하세요. 건우아빠입니다.

10월 28일날 불법유턴한 렉스턴에 치여 대학병원에 입원하여 4번의 수술을 거치고 오늘 퇴원했습니다.

내일 재활을 위해 작은 병원에 다시 입원할 예정입니다.

이번 사고는 4차선 도로에서 제가 1차로로 진행중 2차로에 있던 차량이 좌회전, 유턴 불가한 장소에서 막무가내로

불법유턴을 하기 위해 1, 2차로를 다 막으며 갑작스레 저의 약 20미터 정도 전방에서 불법유턴을 시도하였고

저는 이를 발견하고 급정거를 하며 차량의 좌측으로 피하려고 하다가 제 바이크의 우측부분이 상대차량

좌측 범퍼부터 휀다까지 부딪치면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해당 차량이 좌회전하며 뒤늦게 저를 발견하였는지 1,2차선

을 다 막은 상태에서 순간 멈칫하였으며 저는 우측으론 피할 장소가 없어 중앙분리대가 끝나는 지점에서 해당차량의

앞으로 좌측방향으로 조향하며 피하려고 하였으나 해당차량도 다시 진행을 시도하여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이 헬멧, 자켓, 장갑 등은 착용하고 있는 상태라 사고 직후 도로위에서 구른것 같았는데 상체는 멀쩡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사고시 차량과 직접 부딪친 오른쪽 부분이였네요.

우측 발가락 및 발등 쪽에 골절이 발생하였으며, 정강이 살은 충격에 밀리면서 약 20cm 가량 찢어지며 뼈까지 보이는

상처를 입었습니다. 불행중 다행이라면 정강이 뼈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골절은 핀박고 붙으면 그만이라 그나마 다행이였지만 살이 찢어진 부분이 문제였죠.

사고가 나며 더렵혀진 부분과 시간이 지날 수록 죽어가는 살들을 세번의 수술에 걸쳐 다듬게 되었습니다.

그바람에 정강이에 가로 10cm 세로 6cm 정도의 타원형으로 근육이 잘려 나가 약 3cm 가량 살이 파인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약 4주 이상을 살이 차오르길 기다리고 드디어 살이 어느정도 차오르니 허벅지에서 피부를 잘라 정강이부위에

이식을 하였습니다. (살이 잘 안차오르면 더 골치아픈 치료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제 생각인데 만약 제가 무릎보호대를 하였거나 아마 무릎보호대가 들어있는 전용바지를 입었다면 위와 같이 힘든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크의 측면을 부딪치게 된다면 우리의 무릎이하 정강이, 발부분은 상대방의

차와 직접충돌하거나 아니면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등등 1차적으로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위치라고 생각됩니다.

1차 충격 이후 도로면에 갈리거나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등등의 공작물에 부딪칠 가능성도 높고요.

무릎보호대에 별다른 생각이 없었는데 사고를 당해보니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다른 안전장비들도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지만요. 가장 기본적으로 헬멧, 장갑, 무릎보호대 정도는 정말 필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켓에 부츠까지

하는 것을 추천하지만요.

여담이지만 병원에 누워서도 왜 이리 바이크를 타고 싶던지.. 휴대폰으로 바이크관련 보고 있으면 와이프가 옆에서 미쳤다고

다시 바이크 사면 이혼이라고 하고 문병오는 사람마다 다시는 바이크 타지 말라고 하네요. 하지만 아직 포기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다음부터는 모든 장비를 다 착용하고 운행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와이프를 살살 잘 달래야겠지만

이번 사고로 와이프가 워낙에 충격을 받아서 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지나간 일 후회해도 소용없다곤 하지만 저의 이런 경험기가 바포의 다른 분들에겐 교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썼습니다.

사고는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어쩔 수 없이 발생하게 되며 네발이보다는 두발이가 사고시 훨씬 위험에 노출되게 됩니다.

사고가 나지 않게 안전운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충격을 최소화 시켜줄 수 있는 안전장비는 귀찬더라도

꼭 착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바포분들이라면 모두 잘 아실 내용이지만 그냥 경각심 차원에서 주절주절 글을 쓰게 되었네요.

그럼 안전운행하시고 사고 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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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개념 운전자 때문에 엄청난 사고가 났군요.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2014-12-16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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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가원파~

많이 놀래셨겠고 고생도 하시고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이정도로 끝난 것이 천만 다행인 것 같습니다.

빠른 회복 기원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무릎보호대 강추입니다.
벌써 저도 쿵하는 상황 두 번 도움 받았네요. ^^*

호~ ......

2014-12-16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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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에이트릭스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다음달 되면 무릎보호대부터 사야겠어요

2014-12-16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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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회원 *]

바이크 위험한거는 정말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입문 하신지 얼마 안되셔서 사고글 올라와서 더욱 마음이 씁슬핬었는데... 사고는 안나는게 제일 좋지만 도로위에서는 사고 안나려면 어누정도 운도 따라야 하기에.. 사고 났을때 크게 안다치는거에 초점을 맞추는게 좋습니다....그러긴 위해서는 최소한 안전장비는 필수구요.. 얼른 쾌차 하십쇼~~

2014-12-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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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kuknem

바른 쾌유를 빕니다... 안타깝네요ㅠㅠ 무릎보호대는 필수군요 ㅠㅠ

2014-12-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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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치차리콩

저도 무릎보호대 안하고 무릎으로 부딪히면서 십자인대 나갔죠..ㅡㅡ..
그다음부터 소중함을 알게 됐습니다 ㅠㅠ..
부디 잘 회복하시고.. 다시 입문하시더라도 무사고로 잘 운행하시길 바랄게요
저도 수술뒤에 잘타고댕깁니다;;; 욕은 무쟈게 먹었지만요 ..

2014-12-17 점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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