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리고 고대하던 푸치니의 첫 시승기~
푸치니의 첫 시승은 정말 멋있고 좋은곳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행여나 더러워질까, 행여나 바퀴 닳을까 아까워서 집에서만 모시고(?) 있다가 결국은 첫 시승으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ㅠㅠ
두 딸램이 모두 감기에 걸려 켁켁 거리는 바람에 할머니까지 총동원해서 다 같이 다녀왔습니다.
핸들링이 좋은 푸치니는 할머니가 밀고, 저는 큰아이 유모차를 밀고 다녔죠.
햇살도 좋고 할머니의 소녀시대를 방불케하는 의상컨셉도 좋고 (근데 바지통을 좀 줄여야 소녀시대 핏이...^^;;) 해서 출발하면서 한컷 찍었습니다. ^^* ㅋㅋ
울 둘째딸램 이제 9개월 접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낮에는 손에서만 자고, 밤에만 누워서 자는 초예민성격의 소유자로써 조금만이라도 생활의 이탈이 일어나거나 낯선곳에 있다거나 하는 일이 발생하면 바로 금식에 들어가고, 잠도 안자고, 짜증만 내는.... ㅠㅠ 엄마를 조금 힘들게 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유모차에서 잠든적이 절대적으로 한번도 없었으며, 뿐만 아니라 유모차를 30분 이상 타본적도 없어서 항상 유모차는 옵션으로 들고만 다녔을뿐 유모차에 태우고 다녀본적도 없었습니다. ㅡㅡ;;
앉히기만 해도 "왜 나를 이런 구석에 쳐박어~~~~~~~~~" 라고 하는듯이 온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눈도 안뜨고 바로 "앙~~~" 하고 울음을 터뜨려 버리곤 했지요.
허나,,, 드뎌 드뎌 울 딸램이 유모차에 앉았습니다. ㅜㅜ 잠시 감격의 눈물......
게다가 게다가.... 잠까지 곤히 잠니다. ㅜㅜ
얼쑤~ 이럴수가~ 엄마와 저는 역시 비싼 유모차가 좋긴좋다며 병원을 가는 내내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병원.....
엘레베이터에서 찍었는데 레인커버에서 번쩍이는 야광테.... 멋집니다요~
어두컴컴한 야밤에 유모차가 사람들 눈에 잘 안띠어서 불안한데 요런 야광띠 참 좋습니다.
오늘이 월요일인 지라 병원에 사람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지예는 정신없이 울고, 여기저기 너무 경황이 없어서 병원에서는 사진도 한장 못찍고 약국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떡하니 푸치니를 세워놓으니 엄마들 시선집중 되네요~
약사 선생님들도 차가 너무 멋지다고 한마디씩 던지시는데, ㅋㅎㅎ 좋은차 타고 다닐만 하네요~ ^.~
병원이 떠나가라 울던 넘을 간신히 달래서 유모차를 태웠는데 그래도 그곳이 자기 자리인지 이제 확실히 아나봐요.... ^^;;
그렇게 울더니만 가만히 잘 기다리고 있네요.....
지인이 애마인 맥과 지예의 애마인 푸치니 입니다. 첫째 지인이 때 디럭스를 잘못 구입해서 거의 잘 못 끌고 다녔던 탓에 휴대용이라도 좋은거 구입하자 싶어 백화점에 가서 좀 괜찮다는 맥을 구입했었습니다.
맥을 선택한 이유는 단 한가지 였죠. 핸들링이 좋다는 것 이였습니다.
맥의 핸들링은 많은 맘들께서 알고계시듯 정말 좋습니다. 저 조그만 바퀴에도 완충장치가 되어있어 튕기기도 덜 하구요.
하지만, 휴대용이라 그런지 많이 불편하더라구요.
이상하게 맥만 타면 한쪽이 기울어졌는지 등받이 각도 때문인지 아이가 항상 한쪽으로만 기대있고, 각도조절이 많이 안되고, 짧은 차양에 햇빛이 그대로 들어오는가 하면, 한손으로는 방향이 안잡혀 꼭 두손을 쥐고 운전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더라구요. 게다가 장바구니는 입구가 좁아서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구요.
그리고, 맥은 무게중심이 뒤쪽에 있어 손잡이에 가방과 몇개의 물건을 걸어놓으면 아이가 내렸을때 바로 유모차가 뒤로 뒤집어지는 현상이 생깁니다.
이런저런 이유를 배제하고서도 가장 중요한건 울 둘째딸램 지예가 맥에는 앉기만 하면 운다는것..... ㅠㅠ
때문에 저~ 엉말 편안함과 안정성이 우수한 유모차가 꼭 필요했었죠.
울 딸램이 유모차에 잘 앉아있고, 잘 놀고, 잘 잔다는 것 만으로 푸치니는 더 말할 수 없이 고마운 유모차네요. ^^;
울 지예처럼 낯가림 심하고 무서움 많은 아기에게는 요 양대면 방식 너무 좋은것 같아요.
손잡이만 바꾸는거 말고 요기 시트 자체를 바꾸는거요~
저희 동네는 비탈길, 비포장로가 좀 있고, 골목골목 다녀야 되서 방향전환이 안되는 뒷바퀴로 가는게 좀 힘들거든요.
근데 이렇게 시트만 엄마쪽으로 바꿔놨더니 울 지예 엄마 얼굴, 할머니 얼굴 쳐다보면서 다녀서 맘이 넘 편한가 봐요.
엄마 보고 잠들고, 유모차 노리개 가지고 놀다 잠들고....
저렇게 혼자 재워본적이 없어서 신기하네요. 엄마랑 저랑 연신 좋아서 이제 유모차에 태우고 동네 한바퀴 돌면서 재웠다가 현관에서 계속 재워야 겠다.... 하며 계획까지 세웠다는.... ㅠㅠ
푸치니가 덩치가 커서 좁은길을 가거나, 병원의 작은 엘레베이터에서 좀 불편했지만 오늘 첫 나들이는 아주 성공적이였네요.
앞바퀴의 방향전환도 아주 잘되고, 뒷바퀴는 튼튼해서 아주 안정적이고요, 한손으로 운전하기에도 무리도 없고, 비탈길이나 과속방지턱 모두 수월하게 잘 지나다녔습니다.
아이가 자는데도 큰 요동도 없었고요, 울 지예 집에와서도 유모차에서 쿨쿨 잘 잤네요.
지퍼형식의 바람막이 덕에 감기걸려서 콜록되는데도 바람 안맞고, 햇빛 좋은날 넓은 차양덕에 눈 안부시게 잘 다녀왔습니다.
할머니~ 병원 다녀오시느라 수고 하셨어요~ ^.~
날이 너무 좋은데 병원만 다녀오기 뭣해서 다시 나왔습니다. ^^ 날이 좋아서 그냥 나왔는데 이때 바람막이 했어야 됐는데... 그냥 나갔더니 그 이후로 감기가 더 심해졌어요..... ㅠㅠ
물병하나 꽂고 카메라 가방도 메달고... ^^** ㅎㅎ
날이 좋아도 지예는 항상 구경만 할 뿐이고.... ^^;;
손잡이가 시야를 가리는 것 같아서 위로 올려놓았네요.
지예가 보는 곳은 이러했습니다. ^^
언니 오빠 노는거 구경하고 있었네요~ ㅎ
결국 나들이라고 온 곳은 집 앞 중학교~ ^^;;
언니들 노는 모습이 마냥 부러운 지예~
집에 들어가기 전에 한바퀴 하고 들어가요~ ^^
지예를 낳고 근 8개월을 은둔 생활을 하면서 집에서 지예랑 씨름만 했었는데, 이제 푸치니 도움 좀 많이 받을것 같네요.
우리 예민쟁이 지예 데리고 여기저기 많이 싸돌아 다녀야 겠어요.
푸치니가 조금 더 가볍고 휴대가 편하다면 더 잘 다닐수 있을텐데 아쉽네요.
오늘 푸치니의 첫시승기는 아주 만족스러웠구요, 자주자주 다녀봐야 겠어요~
모두 모두 햇빛좋고 따스한 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세요~ | 
등록안내
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