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님의 책을 처음으로 읽었습니다.
평소 말씀은 잘하시는편이 아니지만 글은 참 잘쓰십니다. 가독성이 좋고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문대통령님의 어려웠던 유년기, 학창시절,
대학 시절 학생운동, 군대생활의 에피소드, 판사를 꿈꿨지만 차석을 하고도
학생운동 전력때문에 변호사의 길을 갈수밖에 없었던 불합리한 임용...
영원히 가슴속에 살아있는 아픈 그이름 고 노무현 전대통령님과의
만남과 노 전대통령님이 정치에 입문하여 대통령에 당선돼 민정수석,사회수석,
비서관으로서 노 전 대통령님을 보좌하면서 청와대에서 있었던 일화들을 담고
있으며 일화속 사안들에 대해 문대통령님의 생각과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 노무현 전대통령님의 죽음부터 장례식까지.....
불우했던 유년기와 고 노 전 대통령님의 죽음 부분은 정말 슬프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변호사 일을 할때부터 수십년동안 최측근으로서
각종 시국사건과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썩어빠진 기득권, 공권력과 투쟁하며
마침내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그리고 파격적인 인사와 정책으로 여야 할거없이 정치권과
언론의 공격을 받으며 탄핵 재판을 받고 낮은 지지율로 갖은 수모와
조롱을 당하면서도 국민을 생각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했던 바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님이 돌아가셨을 당시 문 대통령님이 얼마나 충격을 받으셨을지를 생각해보니
정말 가슴이 아팠습니다. 문 대통령님의 책이지만 노 전 대통령님의 이야기가 분량의 대부분을
차지할만큼 많습니다. 또한 군부 독재시절과 대공조작사건 노동자 인권탄압,학생운동등
현대사의 굵직굵직했던 흑역사에 맞서 직접 정의를 위해 투쟁했던 당사자의 역사적인 고증도
들어있습니다. 현대사에 대한 내용도 상당부분나옵니다. 역사서로서의 가치도 있다고 봅니다.
재밌는 책이고 꼭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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