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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43살 이제 3주차 코린이입니다.
오늘 하락장에 여러분의 좌절 글이 보여서
저같은 사람도 있다고 위로 드려보려고
주제넘게 글 써봅니다.
저는 2015년 9년간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사업한다고 호기롭게 시작해서 2년만에 결국
2억 5천만 허공에 날리고 날마다 돌아오는
빚 독촉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죽어볼까 수십번 생각 하다가 그 시기에
먼저 세상을 등져가는 후배놈 두 놈을 보면서
다시 작해야지 맘 먹고 재취업해서 3년간 회사
다니면서 어느정도 정상화 되가나 싶었는데
작년 6월에 쓰러져서 큰 수술 2번하고 지금은
경증지체장애등급 받고 아직도 회복중입니다.
11개월 백수 신세라 다시 빚만 늘어가고
다시는 제가 하던 일을 못할거라는 판정을
받아서 고민끝에 대출받아 코인판에
들와서 지금 -35% 1,100만원이네요.
외려 지금은 담담합니다.
짧은 인생이지만 내가 포기하지 않으면
인생 끝나지 않더라고요.
하물며 저는 중증 우울증에 공황장애로
정신과 치료 받은지도 2년차 환자입니다.
네이버에도 쉽게 검색되는 벡의 우울척도
점수가 23점 이상이면 중증이라서 반드시
정신과 상담이 필요한데 저는 치료중임에도
지금도 주기적인 검사에 60점이 넘습니다.
저는 최소한의 준비라며 자살시 보험사
보험금 지급규정도 꼼꼼하게 살펴 보았고
교통사고가 사망보험금이 크더라는
결론에 사망보험도 추가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안죽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돈을 잃어서 죽고 싶으시다면 남겨질
사람들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무조건 참고 이겨내라가 아니라 그래도
죽겠다는 마음이시면 죽는것 자체로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큰 고통이니 그들에게
무언가라도 남겨줄 준비라도 하세요.
그렇게 준비하려면 당장 오늘은 사셔야합니다.
그러니까 낮술이라도 한잔 드시면서 남겨질
사람들에게 무엇을 남겨줄것인지 생각이라도
하시면서 오늘은 사세요.
다들 힘든시기라서 주절주절 적었습니다.
모두 다 항상 건강 챙기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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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잘 풀리셨음 좋겠습니다.
네 님께서도 꼭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