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근성과 패기, KPGA 데뷔 신인 김근우의 ‘우승’ 다짐[SS시선집중]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하는 김근우의 지난해 KPGA 스릭슨투어 활동 시절 모습. 제공 | KPGA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나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수다.
”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면서 골프선수로서 방향을 잃을 뻔했다.
위기의 순간에도 정신력으로 버티며 다시금 일어선다.
‘영건스 매치플레이’ 사상 첫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골프의 미래’로 불린 김근우(21·BC카드)의 얘기다.
김근우는 ‘오뚝이’ 근성으로 올해 ‘우승’을 정조준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QT’에서 공동 18위에 오른 김근우는 2023시즌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신인 선수자격으로 입성한다.
김근우는 “설레고 행복하다”며 “개막 전까지 열심히 준비해 한 시즌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신인다운 패기로 자신 있게 경기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11살 때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당시 축구와 골프 선수 모두를 꿈꿨지만 골프에 더 흥미를 느껴 골프채를 손에 잡았다.
김근우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7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했고, 중산고등학교 재학시절인 2019년과 2020년에는 주니어 대회인 ‘영건스 매치플레이’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오랜 시간 국가 상비군 멤버로 국가대표 선발을 고대했으나 최종적으로 태극마크를 달진 못했다.

그는 “사실 아쉬웠다.
2022년에도 국가대표 명단에 들지 못하면서 골프 선수로서 방향성을 잃을 뻔했다.
주변 도움으로 잘 이겨냈다”며 “지난해 KPGA 프로, KPGA 투어프로에 연이어 입회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KPGA 스릭슨투어’에서 활동하다 ‘KPGA 코리안투어 QT’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꿈만 같았다.
이제는 프로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2019년과 2020년 ‘영건스 매치플레이’ 2연패를 달성한 김근우. 제공 | KPGA

힘든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오뚝이’ 근성으로 견뎌냈다.
근성 때문일까. 본인을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경기에 나섰을 때 자신의 강점이 위기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라고 했다.
김근우는 “정신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잘 버틴다.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부는 날씨에 경기를 하는 것도 힘들지 않다.
오히려 맑을 때보다 스코어가 더 좋을 때도 많다(웃음)”며 “클러치 능력은 부족하다.
찬스를 맞이했을 때 승부를 결정짓는 퍼트 성공률이 낮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퍼트 능력에 대한 보완과 약 100m 거리 이내 웨지샷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김근우의 2023시즌 목표는 ‘우승’과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 수상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그는 “현재 (이)재경이 형과 함께 훈련 중이다.
재경이 형처럼 데뷔 시즌에 우승도 하고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도 차지하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김근우는 “2020년 ‘영건스 매치플레이’ 우승자 자격으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적이 있다.
컷 탈락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며 “올해 여러 대회에 나설 수 있는 만큼 차근차근 성장하고 싶다.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겠지만 기회가 찾아온다면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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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뚝이’ 근성과 패기, KPGA 데뷔 신인 김근우의 ‘우승’ 다짐[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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