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랜드 파워센터 용산본점에서 고객들이 자급제 단말기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 | 전자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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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 단말기(이하 자급제폰)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도 특정 서비스에 얽매이지 않는 자급제폰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가전 양판점, 온라인몰에서는 자급제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전자랜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자급제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4배 증가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2019년부터 자급제폰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올해처럼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몰에서도 자급제폰이 인기다.
G마켓이 최근 진행한 ‘빅스마일데이’ 할인 행사에서 ‘아이폰13 프로’ 자급제폰 매출은 128GB 모델이 9억8000만원, 256GB는 8억7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자급제폰은 제조사나 유통사에서 고객이 직접 공기계를 구매한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휴대전화다.
약정기간과 위약금으로부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며 통신사와 요금제 상관 없이 원하는 대로 선택해 사용가능하다.
이런 장점 덕분에 맞춤형 소비를 선호하는 MZ세대 사이에서 자급제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자급제폰을 구매한 후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진 것도 한 몫 했다.
자급제폰을 구매한 후 알뜰폰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기존 통신사 약정할인 보다 40~50% 가량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가성비를 갖춘 자급제폰이 출시돼 시장이 더 커지고 있다.
실제 자급제폰 판매량은 삼성전자가 지난 8월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자급제 모델을 내놓은 이후 더욱 가파르게 증가했다.
전자랜드에서 올해 3분기 자급제폰 판매량은 1, 2분기를 합친 상반기 판매량보다 약 88% 가량 높았다.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에서도 지난 8월 휴대전화 매출 가운데 자급제폰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했다.
롯데온에서 지난해까지는 특정 통신사에 가입된 휴대전화 매출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올해 자급제폰 단말기와 매출 비중이 역전된 후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이처럼 자급제폰 수요가 늘어난 데 대비해 삼성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한정판 자급제 모델인 ‘갤럭시Z 플립3’ 핑크, 화이트, 그레이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업계는 자급제폰 인기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남은 4분기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7월 기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10명 중 2명이 자급제폰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 연말에는 자급제폰 이용자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합리적이고 맞춤형 소비생활을 추구하는 MZ세대 고객들이 늘면서 자급제폰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남은 4분기에도 판매량 증가가 기대되는 만큼 다양한 제품과 프로모션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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