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웨어(Radware)는 6월 20일, 서울 역삼동 라드웨어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내 ADC 시장 및 보안 시장의 동향과 라드웨어코리아의 비즈니스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라드웨어는 신제품 ‘알테온 4024’ 나 ‘디펜스프로(DefensePro)’의 EAL 4+ 등급 CC 인증 등을 통해 본격적인 공공 시장 공략 계획을 소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ADC 시장은 주로 서버 시장을 위주로 움직였지만 스마트폰에 의한 수요와, 가상화된 형태의 ADC에 대한 수요가 일어나고 있고, ADC 선택에 있어서는 ‘안정성’ 측면에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DDoS 공격 트렌드는 좀 더 전략적인 모습이 보강되며, 소량 공격과 ‘슬로우 어택’, 그리고 서버가 아닌 네트워크와 보안 장비를 향한 공격 비중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라드웨어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 올해 3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공공 시장, 보안 시장에 대한 전략 강화를 소개했다. 국내시장의 요구를 잘 반영한, 국내 시장 전용의 신제품 ‘알테온 4024’와 ‘디펜스프로’의 CC인증 획득을 통한 공공 시장 강화와 함께, 2015년까지 현재 ADC 매출의 절반 정도인 보안 부문 매출을 현재의 10배까지 성장시켜, 더 넓은 시장으로 나갈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라드웨어코리아 김욱조 이사

2012 상반기 ADC, 보안 트렌드와 라드웨어의 전략에 대한 소개는 라드웨어코리아 김욱조 이사가 진행했다. 그는 먼저 ADC 시장에서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ADC 시장의 특징으로 꼽으며, 현재는 서버 시장에서의 수요에 따라 ADC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폭발적으로 성장한 ‘스마트폰’에 의한 수요는 올해 15% 정도로,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모바일 오피스 지원, 주요 통신 사업자들의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DC의 인터페이스 속도에 대한 구분에서, 이제 대세는 완전히 ‘기가비트’ 이상으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 제품의 인터페이스 속도 측면에서 기가비트 제품의 비중이 80%, 10Gb 급의 제품도 15% 가량을 차지하며, 100M 제품의 비중은 5%로 줄었다. 그리고 내년 정도에는 100M 제품이 사라지고, 10Gb 급의 제품 비중이 30% 정도까지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단독형 ADC 제품 대비, 가상화된 형태의 ADC 비중은 9:1 정도로 소개되었다. 또한 최근 ADC를 선택하는 데 있어 제품의 안정성 측면이 더 비중 있게 다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많은 ADC들이 사용하고 있는 인텔 프로세서의 성능이 빠르게 향상되면서, 대부분의 어플라이언스들이 성능 측면에서는 요구사항을 만족시키는 데 무리가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시장에서의 ADC에 대한 주요 요구로는 ‘집적도 높은 포트’가 꼽혔다. 이는 ‘경제성’ 때문으로, 가급적 많은 서버를 연결하고 싶어 하는 요구 때문으로 보인다. 이 외에 데이터센터에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들이 경제성과 합리성을 기준으로 투자하고, 투자의 합리성에 대한 검증 프로세스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주요 변화로 꼽혔다.

▲ DDoS 공격은 이제 서버만을 노리지 않는다.

DDoS 공격은 이제 조직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해의 어노미머스(Anonymous) 그룹에 이어 올해는 위키보트(WiKiBoat)라는 새로운 공격 그룹이 등장하고 ‘OpNewSon’ 작전을 통해 28개 정도의 사이트를 예고, 공격했지만 사이트별 대비를 통해 큰 타격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조직들이 SNS 등을 통해 빠르게 조직되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소개되었다.

공격 형태로는 지금까지의 ‘대용량’ 공격이 아닌, 10Mbps 이하의 소량 공격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서서히 영향을 주게 되는 ‘슬로우 어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소개되었다. 또한 공격 대상도 이제는 서버와 함께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되었는데, 실제 DDoS 공격이 노리는 곳으로는 서버 부분이 35% 정도로, 이외에는 인터넷 링크가 27%, 방화벽과 ADC가 36% 정도로 소개되었다.

공격 툴도 점점 사용이 쉬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데, PC 기반의 프로그램에서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그리고 웹 기반의 공격 툴로 움직이고 있다고 소개되었다. 라드웨어는 또한, DDoS 공격은 전통적인 ‘전투’와 비슷해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고 공격과 방어, 반격이 존재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정치적, 금전적 아젠다로, 그리고 복합, 소량 공격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국내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들이 보강되고 있다.

라드웨어는 현재 자체 조사 결과로, 한국 ADC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41%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한국 지사 차원에서의 매출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해 오고 있으며, 올해 목표는 전년 대비 30% 성장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를 이끌 원동력으로는 국내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들과 보급형 제품 라인업 보강 등이 꼽혔다.

이 자리에서 새롭게 소개된 알테온 4024는 지난해 발표된 알테온 5224 이후 라드웨어가 두 번째로 출시한 한국형 ADC 플랫폼으로 최대 6Gbps의 쓰루풋 성능과 24개의 기가비트 포트를 제공한다. 이 제품은 한국 시장에서만 한정 발표하며, 5224에서 10G 포트 제거를 통해 가격을 낮추었고, 공공 시장을 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4024는 기존 3408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며, 성능과 포트 밀도 측면에서 모두 뛰어나지만 가격은 유사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또한 라드웨어는 보안 부분에서도 보급형 장비 포트폴리오를 추가했다. DP ODS VL의 경우 기존 라드웨어의 장비가 가진 고급 시그니처나 DDoS 방어 기능 등이 모두 접목되어 있으며, 보급형 시장에 포지셔닝한다. 또한 통합 관제 가능한 매니지먼트 플랫폼으로는 ‘비전 어플라이언스’ 가 있다. 라드웨어는 이제 기존의 ‘고급형’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벗어나 시장 확대를 위해 보급형 수준의 장비에서도 기술력 집중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안 부분에서는 ‘디펜스프로’가 CC EAL 4+ 인증을 획득함을 계기로 공공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 소개했다. 또한 이 CC 인증은 한국을 비롯해 20개 이상 국가에서 실행 및 관리할 수 있으므로, 이들 국가에서 공공 및 금융 기관을 포함하는 고객에게 보안 기술을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반기 디펜스프로의 레퍼런스 사례로는 국내에는 삼성전자, 키움증권, LG U+ 등이, 글로벌 차원에서는 트위터가 소개되었다.

한편, 라드웨어코리아는 한국에서 지금은 ADC의 절반 정도 비중인 보안 부분을 2015년까지 지금의 10배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와 함께, 이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일즈 충원 등을 통해 기존 국산 벤더의 영역까지도 확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소개하면서, 이를 위해 지금까지 이상의 큰 투자가 있어야 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향후 보안 시장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라드웨어의 차세대 성장 동력은 ‘보안’ 부분으로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