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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는 조선의 것” “용기 내라” 쉬지 않고 열렬했던 북한 응원단, ‘애국가’ 제창 때만 침묵했다[SS원저우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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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10-01 08:16
조회수 443

[스포츠서울 | 원저우=박준범기자] “승리는 조선의 것이다.
” “용기 내라.”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 중국 원저우 스포츠센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8강전에서 북한을 만나 1-4로 패했다.

이날 결과와 별개로 관심사는 북한 응원단이었다.
대회 내내 북한 응원단은 북한 선수단을 지원사격하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남북 대결인 만큼, 응원단은 경기를 앞두고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50여 명의 응원단은 오와 열을 맞춰 관중석 한 구역을 가득 메웠던. 인공기가 그려진 흰색 티셔츠를 단체로 입고 나왔다.
또 북한 응원단은 들고 온 인공기를 세차게 흔들었다.
박수 소리가 나는 도구도 장착했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특히 여성들은 좌석 앞쪽에 주로 자리했다.
한 남성의 진두지휘 아래 준비를 마쳤다.

북한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그런데 북한 응원단이 잠시 침묵했다.
애국가가 먼저 흐르자, 북한 응원단은 모두 자리에 앉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북한 선수들도 모두 정면을 응시했다.
북한 응원단이 조용했던 유일한 시간이다.

북한 국가가 나오자 응원단 중 모자를 쓴 사람들은 모자를 벗고 경건한 마음을 표현했다.
응원단은 경기장 중앙 상단에 걸려 있는 인공기를 쳐다보며 노래를 힘차게 따라 불렀다.
경기 시작을 앞두자 북한 응원단은 “이겨라, 이겨라. 조선 이겨라”를 외치며 북한 선수단을 응원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에도 북한 선수들이 공을 잡거나 수비에 성공하면 큰 박수와 환호성으로 격려했다.

전반 11분 북한의 자책이 나오자 잠시 탄식했다.
그러나 이내 “용기 내라, 조선”이라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북한의 응원은 쉬지 않고 90분 내내 계속됐다.
잘하는 선수나 득점하는 선수가 나오면 그의 등번호를 함께 불렀다.
북한이 4-1로 승리하자, 응원단은 반가운 표정과 환호로 선수단을 맞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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