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로드하마 입니다.
지난 2주 동안 때아닌 미세먼지, 폭풍, 급격한 추위로 인해
자체 시즌오프를 선언하고 분해정비를 언제 맡기러 가볼까? 를 고민하던 지난 수요일..
로드엄마님의 벙모집글을 보고 하루를 고민했었죠
워낙 낯을 가리는 성격이라 뻘쭘하게 혼자 서성거리지 않을까 고민했었어요
하지만 뜬금없이 화창해진 날씨와 제 방 베란다에서 추위에 벌벌 떨고 있는 녀석을 보니
그래 나가보자! 싶어 용기내어 참석한다는 댓글을 남겨봤습니다.
결론을 살짝 말씀드리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핳
어젯밤을 설레임에 뜬눈으로 지세우다 겨우 잠들고
7시40분에 집에서 출발하여 9시10분쯤에 합류하기로 했던 천호대교 남단에 도착했습니다.
10분 뒤에 웅스님이 도착하셨고
그 후에 약 25분 정도 기다리고 반미니에서 출발하셨던
로드엄마님, 디올님, 레니짱님, 캣펀치님, 나그네님이 오시고
그보다 먼저 도착하셨지만 제가 확실치 않아서 몰라뵀던 홍익인님까지 오시고
로드엄마님이 간단히 브리핑을 통해 오늘 라이딩의 주의사항을 알려주셨습니다.
마라톤대회의 풀코스 반환점이 아이유고개를 넘어서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진정한 샤방벙을 하겠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하지만 시우리 초입까지 내내 역풍...
평상시였으면 사람도 많고 역풍으로 인해 예민해지는 구간에서도
선두에서 이끌어 주시는 로드엄마님과 덕분에
평화롭게 지날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천호대교 남단에서 아이유를 지나고 팔당을 지나고
저에겐 미지의 영역이었던 팔당터널?(초계국수에서 남양주 방면으로 달리다보면 나오는 약 500m? 터널)을 지났습니다
왜 여지껏 이 곳을 지나지 않았나 후회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날씨도 생각보다 좋았고 터널을 지나 능내역-운길산역-시우리 초입까지 아주 경치가 너무 좋더라구요
뽐뿌벙이어서 액션캠뽐을 받았습니다 ㅋㅋㅋ
그 정도로 경치가 좋았어요
중간보급을 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서 자전거도로에서 벗어나면 세븐일레븐이 있고 거기서 대성리 방향으로 공도로 약 100m 정도 이동하시면
삼거리가 나옵니다 그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시면 시우리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쯤에서 부제가 중급 같은 초급벙인 것을 설명드릴게요
시우리 초입에서 로드엄마님의 브리핑을 통해 약 6km구간을 지나면 목적지에 도달한다고 하셨습니다
경사도도 그리 높지 않고 평지만 2~3km라고 들었습니다.
역시 벙참가하길 잘했다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공도에서 업힐을 겪어보니...인생을 참 순수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유고개 기준으로 설명 드리자면 경사도는 전체적으로 아이유보다 낮은편입니다.
예..근데 체감상 거리는 아이유의 3.5배입니다...
오픈이라는 말과 동시에 캣펀치님은 총알마냥 달려나가시고
이내 디올님과 레니짱님은 마치 클라이머 선수들 처럼 치고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평지에서 웬만하면 빽점을 당해본 적이 없었지만
그저 우와...이게 초급인가?! 라는 생각과 함께 저 역시 힘차게 밟아보았습니다.
호기롭게 로드엄마님을 앞서서 달려봤지만... 도저히 끝이 안보였습니다 ㅠㅠ
첫 업힐구간을 지나서 평지일때 좀 행복하더라구요
하지만 호흡이 겨우 정상으로 돌아왔다 싶을때 두번째 업힐구간이 시작됩니다..
커브까지 있네요? 뭐지? 응?
이 때 로드 구매당시 이너 스프라켓 1~4장은 체인의 내구도를 위해서 쓰지마세요
라는 매장 사장님의 조언 따위는 잊은채 변속했습니다..
그렇게 두번째 업힐에서 이너 스프라켓 한 장을 남기고 올라왔습니다..
남은 한 장은 마지막 내 자존심이다 하며 평지구간에서 숨돌릴때..
세번째 업힐구간이 시작됩니다...
집에 가고 싶더라구요...하지만 첫 만남에서
그래! 버르장머리 없는놈은 될순 없다며
마지막...저의...자존심을...버렸습니다...
그렇게 세상 모든것이 빙빙 돌며 혼미해져 있을때
이미 정상에 도착하신 레니짱님과 디올님이 쉬고 계시는것을 보았습니다.
꿋꿋이 올라갔지만 실은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바이크파크(?) 현수막을 찍고 오셔야 한다는 레니짱님의 말씀을
발찍고 오라는 말로 듣고 중앙선에 발찍고 유턴했네요...
그렇게 정상에서 멍하니 회복하다 하나둘씩 올라오시고
정상에서 10분 정도 쉬다가 밥먹으로 내려갔네요 ㅎㅎ
가장 기뻤던 순간중 하나였습니다^^
신나게 내려와서 만두전골집에서 도착했지만...
대기를 해야하는 말에 바로 중간보급지 근처에서 사진찍으면서 수다떨고 놀았네요 ㅋㅋ
쉬다가 여친한테서 전화가 와서 재밌냐고 물어보더군요
나중에 너 꼬셔서 입문시키고 같이 라이딩할거야 라고 말해줬네요 ㅎㅎ
정말 재밌었습니다 하하핳
대기시간이 지난듯 하여 디올님이 먼저 자리맡으러 가시고 저희도 설렁설렁 이끌고 본점으로 들어왔네요
만두는 좋아하지만 전골로는 먹어본게 처음인데
겨울에 이만한게 없더군요 ㅎㅎ
첫 벙이라고 디올님이 볶음밥 더 먹으라고 퍼주실때
반할뻔했어요 다들 그렇게 게...ㅇㅣ 가.. 아.. 아닙니다...
하여간 배려심에 감사했습니다 ㅎㅎ
먹으면서 용품이나 이런저런 썰들을 풀다보니 정말 재밌더군요
항상 제가 인터넷으로 검색해도 경험하지 않는 이상 정확하게 알수 없었던 것들이 있었고
또 주변에 같이타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항상 궁금한거 몇개 기억해두다가
매장 방문하면 막 물어보고 그랬는데
단순히 가만히 듣기만 해도 몰랐던 부분을 배우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레니짱님이 꽤 많이 알고 계시는거 같더라구요 ㅎㅎ
덕분에 잘 배웠습니다(__)
적당히 배를 채우고 설렁설렁 천호대교 남단으로 복귀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특히 능내역에서 팔당대교까지는 정말 많았습니다.
초딩들도 막 달리고...
근데 그 와중에도 디올님이 정말 잘 끌어주시더라구요
볶음밥때 이후로 또 반했...아 그건 아니구요
하여간 뒤에서 잘 붙어다녔습니다 ㅎㅎ
그렇게 팔당을 지나 아이유고개에서 또다시 오픈!
역시나 디올님과 레니짱님은 총알처럼 달려나가십니다.
저 역시 시우리업힐을 통해 쓸데없는 자만함을 내세우며 올라갔지만..
역시 한 장만 남기고 다 털었네요...탈탈..
아이유 다운힐후에 이미 디올님과 레니짱님은 저멀리 가시는듯 하고
세월아 네월아 하며 솔로잉하는 도중 뒤를 돌아보니 나그네님이 붙으셨더라구요..
헐...내가 끌어야하다니 하며
성심성의껏 끌어봤으나 만족하셨는지 궁금해지네요 ㅠㅜ
수신호도 부랴부랴 전날에 공부해와서 의미나 뜻은 알지만
순발력이 딸려서 위험하셨던 부분이 있었을거 같은데..죄송스럽네요 ㅠㅜ
그렇게 천호대교 남단에 도착하고 하나둘씩 도착하시고
로드엄마님의 벙종료라는 말과 함께 해산했습니다.
오늘 정말 즐거웠고 이런 즐거운 벙을 추진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__)
다음에 또 참석해볼게요 ㅎㅎ
남은 주말 푹 쉬세요^^
P.S : 1. 중간에 홍익인님은 하남에 거주중이셔서 들어가실때 제가 인사를 못드렸었네요 ㅎㅎ..
이 글을 통해 홍익인님도 고생하셨고 남은 일요일 푹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__)
2. 밑글에 로드엄마님의 후기글에서 제가 앞설수있었던 것은
로드엄마님의 헌신적인 끌어주기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입니다...솔로 라이딩이었으면
시도조차 할 수 없었던 행동이었네요 ㅋㅋㅋㅋ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__)
3. 저랑 디올님과 나그네님이 반미니 쪽으로 가고 그 와중에 저는 탄합에서 빠졌네요
끌어주신 디올님과 미숙한 수신호도 묵묵히 받아주신 나그네님께 감사하다는말 전하고 싶습니다(__)
제가 조금 더 경험이 많았다면 조금이나마 거들었을텐데..
사는곳이 분당끝이다보니 탄합에서도 24km를 더 타고가야해서 ㅠㅜ
다음에 익숙해지면 조금이나마 거들어 보겠습니다!!
수신호도 조금 더 연습해볼게요!!
4. 웅스님과 가는 방향이 같아서 점프를 할까 싶었는데 날씨도 좋아서 점프하기엔 아깝더라구요 ㅎㅎ
가는길에 오늘 착용하셨던 물통백팩(?)에 대해서 더 여쭤보려고 했는데
다음번에 같이 라이딩 하면 여쭤보도록 할게요 ㅎㅎ
5.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에 급박한 전개가 있다 싶은 부분은 오늘 제가 135.7km(평속은 쉿..!)
인생 최장거리 라이딩을 해서 그런지 횡설수설 하네요..ㅠㅜ
중간에 삼천포로 빠진듯한 내용이 있어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ㅠㅜ | |
|
등록안내
0
0
로드하마
로드엄마Boxtar
악력을 기르자! 입니다
쓰는 운동?은 악력이 기본으로 있어야
한다고 하더하구요.
악력계도 사야 하는건가여? ㅎㅎ
로드하마님도 수고 많으셧습니다
천호에선 추워서 그만...;;;
라이딩에 방해 될싸봐 쉴 때 말씀
드리고 조용히 빠졌어요.
라이딩 즐거웠습니다.
안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