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롯데 한동희. 제공 | 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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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리틀 이대호’란 별명이 완성돼 가는 것일까. 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 한동희(23)의 방망이가 뜨겁다.
롯데의 중심타자로, 거인군단의 핵이 된 그의 힘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초반 불방망이를 장착한 한동희의 기세가 매섭다.
3홈런, 10타점, 타율 0.361이다.
특히, OPS(출루율+장타율)는 1.151로 단독 선두다.
홈런은 김현수(LG·34)에 이어 단독 2위고 타점에선 호세 피렐라(삼성·33), 김현수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지표가 한동희의 기세를 입증하고 있는 것.
한동희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서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더욱이 한동희는 홈구장인 사직에서만 2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사직구장은 외야펜스를 6m로 높이며 ‘통곡의 벽’이라 불리고 있는데 그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시즌 전 인터뷰에서 사직구장의 변화를 두고 “넘어갈 건 넘어갈 것”이라던 자신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한 셈이다.
게다가 올해 스트라이크 존 확대 등으로 투고타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의 맹타가 더욱 돋보일 수밖에 없다.
사직구장에서 두 번째 홈런을 친 후 한동희는 “코치님들이 구종, 밸런스에 대해 늘 체크해주시고 조언해주셨다.
홈런도 패스트볼 타이밍에 쳐도 넘어갈 것 같다고 얘기해 주셔서 했는데 넘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높아진 사직구장의 벽에 대해 “사직은 내 홈이기 때문에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
파워에 집중하거나 발사각을 조정하거나 하지 않는다”며 “다만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실히 지난해보다 파워·정확도 면에서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이다.
그는 “지난 3년 동안 똑같이 행동해왔다.
꾸준하게 하루를 준비했는데 그 경험에 비례해 자신감도 늘어난 것 같다”고 겸손함도 보였다.
이 같은 추세라면 한동희는 올 시즌 20홈런도 거뜬해 보인다.
롯데 사령탑이 강조하는 꾸준함이 뒷받침된다면 팀의 중심타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리틀 이대호’ 한동희가 올해를 자신의 최고 커리어 시즌으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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