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롯데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 제공 | 롯데 자이언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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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첫 기립박수,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프로야구 롯데의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27)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부산 사직구장을 찾은 1만여 관중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자신의 인생 첫 완봉승에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겨놓고 팀의 승리를 위해 내려간 반즈를 향한 팬들의 위로와 격려가 담긴 진심이다.
반즈는 “내 인생의 첫 기립박수였다.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반즈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홈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 등판해 8.2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반즈가 올 시즌 자신의 최다 이닝 기록을 세우며 ‘인생투’ 경기를 펼친 것.
반즈는 8.2이닝 동안 6안타 2사사구 4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6㎞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골고루 섞어가며 KT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특히, 총 투구 수 107개 중 스트라이크가 71개로 날카로운 제구를 뽐냈다.
다만 9회 초 완봉승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을 남기고 마운드를 최준용에게 넘겨준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경기 후 만난 반즈는 “9회 초 올라가서 KT의 박병호에 몸에 맞는 공을 던지고 나니 투구 수가 올라가는 것을 느꼈다”며 “완봉승을 못한 것은 당연히 아쉽지만 최준용이 잘 마무리해줘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커리어에서 8이닝 정도는 던진 기억은 있지만 완봉은 없다.
(스스로에게)조금 실망스러운 점도 있지만 그 전까지 잘 던졌기에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사직 홈 팬들 앞에서 처음 선발 등판한 소감과 함께 감사를 전했다.
그는 “지난 3경기 선발 등판은 원정경기였는데 홈에서 첫 등판하게 돼 기뻤다.
팬들 많이 온줄 몰랐는데 9회 마운드를 내려갈 때 많은 팬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내줘 놀랐다.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립박수는 내 커리어에서 처음이다.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사직구장에 꽉 찬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즈는 4경기 선발 등판해 시즌 3승을 거두며 리그 다승 1위에 올랐다.
평균자책은 0.68로 리그 2위 삼진은 28개로 리그 1위다.
‘제2의 레일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반즈가 올 시즌 어떠한 커리어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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