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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8번 '천인 교향곡'
실제로 근대 교향곡 중 최대 스케일을 자랑하는데, 초연 당시에는 지휘자 까지 포함해서 총 인원 1,030명이 동원되어
'천인 교향곡' 이라는 별칭이 붙어버렸습니다.
교향곡 자체는 찬가 '오소서, 창조주 성령이시여' 에서 영감을 받았고, 괴테의 파우스트 종막 '심산유곡' 장 오페라를 연결한 구성인데
구스타프 말러가 태어난지 50년 되던 해에 근현대 음악사에 기록될 엄청난 규모의 교향곡을 초연함 으로서,
그 전 까지 신통치 못한 평가를 받던 구스타프 말러를 일약 '후기 낭만주의 오스트리아의 대표적 교향곡 작곡가' 로 만든 곡 입니다.
그리고 이 '천인교향곡'은 현재도 '가장 큰 오케스트라' 로 기록되고 있고, 1천명이 무대에 오를 것을 상정한 무대 자체가 드물어서
실제로 이 천인교향곡의 스케일을 고스란히 반영할 정도의 규모로 재연된 케이스는 단 3번 입니다.
1916년 3월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의 지휘로 미국 초연 당시에 1,068명으로 공연
말러 서거 100주년 대공연 당시 슬로베니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자그레브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개 국 연합합창단 까지 해서
1,083명 공연
마지막으로 2012년 2월 구스타보 두다멜 지휘로 시몬 볼리바르 교향악단+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베네수엘라 전역의 청소년 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 독창자 집단 까지 하여 1,400여명으로 연주한 케이스가
1,000명 이상으로 '천인교향곡 원본 스케일'을 그대로 살린 공연 입니다.
위 유투브 영상도 세계적인 지휘자 사이먼 래틀 지휘 아래 엄청난 인원이 모이긴 했지만..... 원 스케일은.....
(참고로 이 곡은 무시무시 한게 1곡이 1시간20분 분량이라서 지휘자 체력도 어마어마 하게 소비되는 곡 이라
왠만한 지휘자는 엄두 조차도 못내고 특급 지휘자 이름으로도 쉽게 도전하기 힘든 영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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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의 불운한 개인사 때문에 그런 경향도 있긴 합니다..
근데,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의 세부 디테일 연주가 제각각 세밀하게 들리면서..
여러가지 큰 주제들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그 큰 주제들로 뭉뚱그려지지 않고 끝까지 악기들이 제각각 목소리를 냄..)
헐리웃 블록버스터와 같은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죠..
부연하자면, 그림으로 비유해볼 때..
그냥 한두 개의 물감으로 색칠한 얼굴이 아니라..
많은 파편 조각들을 붙여서 얼굴 형상을 만든 모자이크 같은 느낌이고..
그런 얼굴 형상들이 끊임없이 다른 형상들로 바뀜..
그냥 하나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