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크루즈 관련 게시물 읽다가 생각나서 장,단점 적어봅니다.

인터넷 슈퍼카 시절 차도 잘 모르고 할때 와이프랑 같이 운전할꺼라 문짝 두꺼운거 하나보고 샀습니다. (아반떼 살껄 ㅠㅠ)

단종된 차고 오래됐지만 그냥저냥 타고 다닙니다.

현기차보다 구매할때 캐시백 많았습니다. 차량가 1650만원였는데 100만원 이상 받았던거 같습니다. (카드 캐시백 따로)

주관적인 내용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1. 단점

 - 자동차세 : 어정쩡한 1800cc라 1600cc미만 대비 자동차세가 거의 두배입니다. 

   (최초 45만원 정도 올해 50%감면되서 22만원대입니다. )

 - 연비 : 장거리 위주(70~80%)인데도 풀투풀 기준 13키로정도 나옵니다. 시내 운전하면 저거 절반 나옵니다. 

 - 좁은 뒷좌석 : 주로 운전하니까 몰랐는데 뒷자리 타보니 좁긴 좁습니다. (그래도 애들 둘 카시트 껴서 잘 키웠습니다. ㅡㅡv)

 - 비싼 부품가 : 거의 쉐보레 바로정비 이용했는데 기본적으로 부품이 비싸니 많이 나옵니다. 점화코일 나가서 18만원인가 줬습니다.

                    기억나는 건 헤드램프 나가서 알아보니 순정품이 호환제품(현대)가 3배 였습니다. 타이밍 벨트 교환할때 되서 알아보는데

                    부품가만 28만원정도입니다. (아반떼는 저 가격에 갈던데...) 뒤에서 박아서 범퍼 밑 가운데 부분이 찢어져 센터에서 

                    교체했는데 80만원대 정도 나왔습니다. (부품값은 20만원인데 공임+도색이 60만원대...)

 - 이상한 기어비 : 차 사고 몇달 안됐을때 2단~3단 구간? 변속되면 뒤에서 잡아 당기는 느낌이 있어 센터갔는데 정상이랍니다. 

                       이제 적응되서 괜찮습니다. 고속도로 직선 구간에서 풀악셀 밟아봤는데 차가 안나갑니다. 고장난 줄...

 - 앞 유리 성애 : 여름에 에어컨 키고 장거리 운행하면 앞유리 바깥쪽에 성애가 낍니다. ㅋㅋ 전면으로 바람나오게 해도 유리쪽으로 바람

                    이 나와서 그렇다네요. 비 안와도 가끔 와이퍼 켜서 성애 지웁니다.

 - 차 키 : 아마 지금 크루즈 타고 다니시는 분들 중에 차 키 멀쩡하신 분 별로 없을껍니다. 고무로 되어 있어서 일정 시기가 되면 열림,

            닫힘, 트렁크 버튼이 다 떨어져 나가서 케이스 끼워서 쓰시는 분 많습니다. 키 두개다 버튼 떨어져서 순간 접착제로 붙여서 쓰다

            하나 고장나서 교체하러 갔다가 바로정비 기사님이 접착제로 붙여논거 모르고 케이스 교체하면 된다고 뜯었다가 쓰던것도 고장

            나서 두개 다 새걸로 바꿨습니다. (하나는 부품비만 받고 교체해주셔서 두개다 새 거~)

2. 장점

 - 도장 : 11년 넘었고 맨날 자동세차 돌리는 데 아직 깔끔합니다. 까페에서 도장이 다른 차보다 두껍단 얘길 들은적이 있는데 맞나요?

 - 출고 타이어 : 7년 8만키로 타고 트레드 남았는데 오래되서 갈았습니다. 

 - 헨들 : 이건 취향차이 일수도 있으니 참고만 하세요.

           비싼차는 모르겠고 동시대 아반떼, 투싼 몰아봤는데 장난감 차처럼 휙휙 돌아가는데 크루즈는 좀 묵직해서 운전하는 맛이 있네요

 - 에어컨, 열선 : 에어컨 빵빵하고 열선은 가끔 엉덩이 데일것 같습니다.

 - 트렁크 : 준중형치고 트렁크가 큽니다. (뒷자리 좁은 건 비밀...)

 - 연료통 : 준중형 주제에 60리터 들어갑니다. 

연료통까지 쥐어 짜봤는데 더이상 장점은 없는거 같습니다.

공식까페에 미션, 냉각수 누수, 엔진오일, 미션오일 누유글이 주로 결함으로 올라오는 데 저는 냉각수 누수랑 미세 누유가 있습니다.

누수는 올해 30만원에 1차로 막았고 애매한 부분 한군데는 멀쩡하길 기도하며 타고 있습니다. 미세 누유는 차가 10년됐음 그럴수도 

있는거지 하고 타고 다닙니다.

결혼하고 산 첫차고 와이프랑 애들이랑 추억이 많아 많은 단점에도 애정을 가지고 탑니다. (제발 돈 달라하지 말아줘 ㅠㅠ)

제 결론은 생각보다 하자가 많지는 않다(하지만 미션 나가면 폐차도 고민해야 함, 재생써도 150만원 이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제 생기면 서비스센터가면 된다. (장안동 가까운 데 살아서 좀 유명한 카센터 전화해보면 쉐보레차는 취급 안한다는 얘길 많이 듣습니다. 혹시 서울 장안동에 쉐보레차 잘보는 카센터 아시면 댓글 부탁 드립니다.)

만약 아반떼랑 크루즈 중에 다시 산다면 뭘 살꺼냐 물으시면 아반떼...

(싼 자동차세, 싼 부품가, 크루즈 보다 비싼 중고가, 문짝 두꺼운건 사고 안나면 의미 없음...)

긴 글 읽어 주시느라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질문 두개 있습니다. 댓글 부탁드립니다.

1번 질문

정신 못차리고 중고 살꺼면 쉐보레/르노차에 또 꽃혀서 더뉴말리부 보고 있습니다. 

(싼 차동차세(1500 또는 1300cc), 광활한 실내 공간, 괜찮은 주행성(아버지 차가 올뉴말리부라 몰아보면 제차보다 훨씬 조용하고 부드럽고

 잘 나가더라구요. 휘발유차 치고 괜찮은 연비)

5년 미만(엔진, 미션 보증 남아있는거) 5~6만키로 정도 탄거 가성비로 어떨까요? 

2번 질문

K8 하이브리드가 기아중고인증사이트에서 2년 좀 넘은 시그니쳐 모델(4~5만 키로)에 적당히 옵션들어가 있는게 3600~3800사이던데 

계산해보니 신차가 기준으로 천만원정도 감가 먹었더라구요. 이정도 가격이면 뽐뻐로서 합리적인 가격일까요?

1번 살까 한번사면 오래타는거 1500정도 더 주고 K8살까 고민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