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 가리는 글은 아니고 그냥 하소연입니다.)

25년을 운전하면서 제가 탄 차량이 사고가 난적이 거의 

없는데 오늘 사고가 났습니다.

전면주차 구역이라서 차를 후진으로 빼고 있었습니다.

차를 반정도 회전을 시켰는데 갑자기 반대쪽 주차구역에서

다른 차가 후진으로 차를 빼려는 겁니다.

차를 멈추고 빵빵 경적을 울렸습니다.

그런데도 차를 계속 빼길래 불안해서 빠아아앙... 

누락션을 연속으로 눌렀습니다.

하지만 쿵.

제 차를 박아버리는겁니다.

차 뽑은지 몇달도 안된 새차이고, 여행가는 길에 화부터

엄청나게 났습니다.

사방팔방 사진찍었고 블박으로도 상황이 찍혔을거라

차량통행때문에 우선 차를 뺐습니다.

상대쪽은 나이가 좀 있는 노부부 였습니다.

대충 60대쯤 되어보였습니다.

할머니가 오시더니 대뜸 하는 말이

안박은거 같다는 겁니다.

차를 보니깐 범퍼가 10cm넘게 기스가 생기고

마지막쪽은 구멍까지 생겼는데요.

그 부분 보여주니깐 원래 그런건지 어떻게 아냐며 엄청나게

소리부터 지릅니다.

그러면서 쌍방이네 쌍방이네 하며 동네방네 떠듭니다.

동시에 차를 빼면서 사고났으니 쌍방이라고 큰 목소리로

말하니, 사람들은 구경난다고 모이고 웅성웅성....

제가 상황을 설명하니깐 운전자인 할아버지는 무슨

헛소리냐면서 자기가  출발할때 아무것도 없는거 

확인했고 같아와서 박아놓고 왜 자기탓하냐며 

엄청 화를 냅니다.

자꾸 자리를 떠날려고 합니다.

그러더니 요즘 젊은 사람들은 너무 하다면서

이 정도면 그냥 넘어갈만한데 쯧쯧 하네요....

1억가까운 차를 긁어놓고 넘어갈지말지를 

가해자가 결정하다니 음....

그 와중에 할머니는 계속 소리지르면서 쌍방인척 합니다.

그 사이 제 블박 접속해서 영상을 찾았습니다.

전방/후방 동영상을 보면, 제가 먼저 출발하고

잘 가다가 그 차가 갑자기 움직이는거 보이자마자

저는 정차하고 빵빵 크락션 울리는거 다 찍혀 있습니다.

그러다가 쿵...

제가 후진하고 멈추기 직전까지 그 차가 주차상태인 것이

다 보입니다.

그거 보여드리니,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할말없으니

바로 차안으로 들어가네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싸우네요.

그 사이 보험사가 왔습니다.

보험사가 오니깐 할머니는 다시 나와서 저희차 기스가

자기네가 낸게 아니라고 합니다.

할아버지차 뒷범퍼에 생긴 긴 스크래치랑 저희차 스크래치

높이 재서 같은거 보여주니 다시 차로 들어가네요...

이렇게 무대포로 분위기 이끌고 소리지르고...

블박없는 시대였으면 저만 당할뻔 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증거가 없는 세상이었으면 목소리 큰 사람들이

활개치는 세상이었을거같아요.

제가 소리도 안지르고 조용히 말하니깐 더 물로 본거같아요.

큰맘먹고 비싼차 산지 1년도 안지났는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