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에 본 비욘드 유토피아를 포함한 5편의 노스포 후기입니다.

아참 예외적으로 소풍만 스포 아닌 스포가 들어있는데 이건 차차 얘기하기로 하고..

글이 길어질 것 같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보지요. 

참고로 언제나 그러하듯.. 관람 순서대로 끄적끄적입니다. 그럼

# 비욘드 유토피아

제가 다큐 덕후라 오만 잡다한 다큐를 다 보는데요.

저번 길 위에 김대중이 다큐 자체로서는 아쉬운 작품이었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반면 비욘드 유토피아는 나름 묵직한 게 괜찮습니다. 두 작품 모두 오버하지 않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인데 오히려 좀 더 자극적으로 만들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란 생각이 들 정도로 차분하게 흘러간 작품이었네요.

탈북(민) 관련한 2개의 에피소드를 교차로 보여주는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확실한 임팩트 없이 차분하게 맺은 느낌이 좀 아쉽긴 했는데 아무튼 좋은 다큐 영화였습니다.

다큐 좋아하시면 집에서라도 보시길 추천드리구요.

# 아가일 2D & 4DX

제가 또 4DX 덕후라 스케쥴 안 맞아 2D로 봤던 걸 어제 4DX로 2차 관람했었는데요.

우선 4DX 효과는 그냥저냥입니다. 우당탕하는 장면이 전반과 후반에 배치되어 있는데 무난한 평타 정도였고,

영화 자체는 전체적으로 평이 안 좋습니다만 재미와 별개로 만듦새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인 액션 컷이나 CG를 포함한 특수효과도 무난한 편인데 가령 글로 표현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액션씬 보면 합을 맞춘 티가 나지 않게 제법 리얼하게 바닥으로 처박히거든요. 한 바퀴 회전하면서 머리가 바닥으로 꺾이면서 처박히는데..

이건 직접 보시는 게 좋겠고.. 여튼 그렇고 중요한 점이 호불호가 심할 수 있는 게 보기에 따라 상당히 유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후반 하이라이트가 호불호가 극심할 수 있는데 이걸 좋게 보면 무나한 킬링 타임용이 되고, 그 반대라면 아이 C B...가 될 듯하네요.

감독 메튜 본이 킥 애스나, 엑스맨, 킹스맨 등 워낙 기본은 하는 감독이라 전 아가일도 유치하긴 하지만 킬링 타임용으로 무난하게 봤네요.

참고로 중반에 개연성 부여를 위한 서사가 살짝 길어서 지루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엔딩 크래딧 초중반 쿠키 영상 하나가 있는데 쿠키 영상 관련해서는 아래 익뮤 글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아가일 쿠키 영상 해설 (스포 주의)

https://extmovie.com/movietalk/91919694

# 소풍

모두에 소풍 관람평은 스포 아닌 스포가 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아마 소풍을 보기 전 포스터나 예고편만 보신 분은 나이든 노년의 세 친구가.. 어릴 때 좋았던 추억을 회상하는..

마치 드라마 응답 시리즈 같은 영화겠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실은 이렇게 생각하고 보면 꽤 당황하실 수 있는 작품입니다.

부모님, 특히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설 연휴 기간 동안 기분 좋은 영화 한 편 봐야지.. 라고 생각했다면

그 계산이 꽤 틀릴 수도 있거든요 소풍은 사실 즐겁고 행복한 영화가 아닌 현실적으로 우울하고 매우 슬픈 영화입니다.

존엄사에 관해 다시 한 번 깊게 생각하게 하는 영화기도 하구요.

노스포 후기라 자세히는 말씀드리지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엔딩에서 금순과 은심의 사뭇 다른 표정이 자꾸 떠오릅니다.

와니와 준하를 만든 김용균 감독의 이 영화는 꽤 현실적이며 매우 슬픈 영화입니다.

영화는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설 연휴 기간 부모님 모시고 재밌게 보세요.. 라고 추천드리기에는 그런 면에서 

망설여지는 작품이네요. 물론 현실 직시라는 것도 있긴 하지만요.

# 데드맨
데드맨은.. 때깔은 괜찮은데 사실 내용은 별게 없는.. 재미도 그다지.. 인 작품이었네요.

딱히 쓸 만한 내용이 없을 정도로 이건 그냥 편하게 집에서 보시라.. 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정우성의 보호자 같은 망작까지는 아닌데.. 딱히 비교할 만한 작품도 없고..

아쩌다 바지사장이 된 한 사나이와 정치판으로 흘러들어간 돈..에 관한 이야기인데 예상대로 재밌지는 않더라구요.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본 시덥잖았던 시민덕희보다는 좋았네요;;

참고로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 도그데이즈

이런저런 영화에서 조연출을 하다가 이번에 입봉한 김덕민 감독의 작품인데 전 괜찮게 봤습니다.

부담없이 편안하게 힐링하기 좋은 영화랄까요.

호불호 탈 내용도 없고 특히 애견인을 포함 개를 좋아한다면 꽤 재밌게 보실 수도 있는 작품이었네요.

일단 영화가 일부러....의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이 좋았는데 아역 배우 연기 부분도 자연스럽게 잘 나왔더라구요.

가령 아역 배우와 성인 배우가 합 맞출 때 삐거덕하면 오글거리고 영 이상한데 그런 것 없이 잘 나왔더군요.

뭐 전체적으로 무난한 힐링 영화입니다. 슬픈 장면에서도 막 쥐어 짜내면서 신파로 안 넘어가서 좋았네요.

참고로 별도의 쿠키 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딧 중반까지던가.. NG 장면이 곁들여져 나옵니다. 길지는 않구요..

그럼 예의 두서없이 끄적인 노스포 후기를 이만 줄입니다..

일단 저도 글 완료하고 다시 볼 텐데 뭐라고 썼는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