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보니까 그거 가지고 이강인을 욕하는 사람이 있던데,

 당시 상황을 보면,

호주전 종료 직전 손흥민이 만든 PK를 황희찬이 차려고 할 때,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 모두가 프리킥 위치에 가까이 붙어 있고

이강인이 황희찬 뒤에서 뭐라 하자 

황희찬이 내려놓으려던 공을 다시 들어 올리며 

화난 표정으로 이강인쪽을 바라보는데

손흥민이 이강인을 뒤로 몇걸음 밀며 떼어 놓죠.

그러자 이강인은 손흥민 얼굴을 바라보며 배부분을 툭 치고.

 이걸 가지고 이강인이 PK 욕심 부렸다며 욕을 하는 사람이 있던데,

 제가 볼 땐 황희찬이 빡치게 만들었을 말은,

"그걸 형이 왜 차? 흥민이형이 차야지."

이게 더 상황에 맞지 않을지.

 왜냐면 이강인이 자신을 밀치는 손흥민을 보며 살짝 웃으며,

손흥민 배쪽을 툭 치는 제스쳐가 나오는데 그게 위 상황과 더 적합한.

"형꺼잖아요."라는 제스쳐로 느껴지는.

 게다가 상황적으로,

"형 내가 찰게요." 혹은 "내가 차면 안 되요?"라는 발언이었으면

황희찬이 저렇게 화내긴 어려운.

 왜냐하면 미리 정했던 팀 내 규칙 상으로 

PK가 나올 경우의 1순위 PK키커는 손흥민이었고

황희찬도 선배 공을 뺏어서 자기가 차겠다고 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면 너도나도 자신감을 보여주는 상황이지 화낼 상황은 아닌.

 이강인이 만약 정말 자기가 차고 싶다고 말했다면,

그냥 자기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 되는 거고

황희찬의 반응은 내가 더 잘 찰 수 있으니,

"믿어봐. 형이 보여줄게."가 더 상황적으로 맞는.

 그러나 

"그걸 형이 왜 차?" 뭐 이런 식의 문장은,

황희찬의 PK 키커로서의 정통성에 대한 약점을 건드는 데다

키커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뿐더러 

 팀이 정한 1순위 PK키커인 손흥민의 반응을 다시금 확인해야하기 때문에,

더 상황적으로 황희찬이 내려놓던 공을 다시금 집어들고

뒤를 빡치듯 바라보게 할 수 있는.

 실제로 이강인이 PK 욕심을 그렇게 부리진 않는게,

고작 몇달 전 손흥민과 이강인이 서로 PK 키커 역할을 양보하다가 

이강인이 황의조 선수를 손을 흔들어 불러서 황희조가 몇번 사양 끝에

승낙하고 골을 넣었었죠.

https://youtube.com/shorts/pcsX6tR9bUw?si=SbfAEyxslQnFBaHm 

 따라서 호주전 막판에 승패를 좌우하는 중압감 넘치는 상황인데,

굳이 이강인이 PK 욕심을 부렸을 것 같지는 않은.

  그리고,

황희찬과 손흥민, 클린스만 모두의 경기 후 인터뷰를 봐도,

이강인이 차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인터뷰는 전혀 없죠.

 그냥 희찬이가 차고 싶다고 했다가 모두의 공통적 인터뷰.

이강인이 자기가 차고 싶다고 말했으면

그 이야기도 안 나왔을 리는 없다고 보는.

너도나도 자기가 차고 싶다고 하는 그 인상적인 상황을 

손흥민이 인터뷰에 담지 않을리가.

 패널티킥 찰 때 손흥민 선수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황희찬 : "일단은 제가 흥민이형에게 차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흥민이형도 바로 오케이를 해줘서 저도 자신있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고, 항상 대표팀 선수로서 뛰는 경기들에 모든 동작 하나에 책임감이 많이 따르고 느끼고 있는데 그래서 당연히 패널티킥에서도 저만의 슛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단 것 같아요.

모든 국민분들께서 팀원들의 노력이 다 들어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에 더 집중해서 무조건 마무리 한다고 생각했는데 잘 마무리해서 너무 기뻤던 것 같아요."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은 상황이잖아요?

 황희찬 : "그런 조금의 부담이 있으면 당연히 차면 안 된다고 생각을 해서 당연히 자신이 있었고 또 그렇게 차까지의 많은 노력과 준비가 잇었기 때문에 자신있게 나서서 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패널티킥 황희찬이 찬 이유는?

 손흥민 : PK상황에서는 사실 제가 첫번째 키커인 것은 뭐 변함이 없지만 제가 피지컬 적으로 힘들기도 했고, 황희찬 선수가 자신있는 모습으로 차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황희찬 선수에게는 팀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황희찬 선수가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스텝업해서 그런 멋있는 골을 넣었다는 것은 팀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에는 누가 차느냐, 어떤 선수 차느냐보다는 결국에는 골을 넣는게 중요한 건데 이런 상황에서 황희찬 선수가 골을 넣어 팀에게 좋은 도움을 줄 수 있어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인터뷰 :

손흥민 선수가 찰 것인지 괜찮은지 물어보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직접 찰 것인지 황희찬이 찰 것인지 어떤 상황인지 물어봤는데 손흥민 선수가 "문제 없다. 희찬이가 찰거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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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사실 황희찬이 차든 손흥민이 차든,

키커가 공을 차기 위해 공을 내려놓는 상황이면

집중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그 상황에서 무슨 말이 되었건 키커를 빡치게 하는 발언은 해선 안 되었죠.

 근데 당시 왜 손흥민이 만든 PK를 황희찬이 찼느냐는 

경기 후 인터뷰 질문만 봐도 그렇듯 전국민이 궁금해하던 부분이기도 하고

그건 이강인도 마찬가지였을 거고

그렇게 보면, 딴에는 손흥민을 편들어주는 모습이라 볼 수도 있는 거고.

 여튼 요즘 보면,

있는 이야기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이강인을 악마화 시키는 컨텐츠들을 유튜브에 많이 생성하는 걸 보는데

 다른 가능성이 분명 존재하는, 

확실하지 않은 부분에 있어서까지 말을 만들어 내서 욕하는 것은 

좀 심하다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