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불법체류해서 돈을 벌거나, 한국으로 관광을 올 정도면 충분히 부자일텐데, 우리 국민이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태국인 여성이 1명 사망했습니다. 방콕 교민들 카톡방에서 읽은 이 문장은 우리가 얼마나 타인의 꿈을 간과하고 사는지 말해줍니다. 다음은 어제 제가 숨진 태국여성에 대해 취재한 내용입니다.
'나티차 마깨우(27)
태국 마하사라캄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했습니다(마하사라캄 대학은 이틀전 홈페이지에 “사회과학대 9기 졸업생 ‘나티차 마깨우’가 지난달 19일 한국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숨졌으며, 그녀가 편히 잠들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당시 대학 추천으로 상명대 어학원에서 3개월간 어학연수를 다녀올만큼 우리말을 잘했습니다. (태국의 대학에서 한국으로 연수갈 자격을 받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그녀는 부잣집 딸도 아닙니다. 펫차분이라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노부부의 외동딸입니다)
졸업이후 방콕의 한국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했는데, 코로나로 곧 일자리를 잃고 이후 한국식당등에서 일하며 돈을 모아서 이번에 서강대 어학원에서 다시 서울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 모든게 그녀 스스로 27년간 해낸겁니다. 그러다 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일을 했던 한국 식당의 사장님은 그녀를 매우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착하고 한국어를 정말 잘하는 여성이였다고 했습니다. “절대 한국에 놀러간 거 아니다”고 저에게 신신당부하셨습니다.
태국인들은 이름이 어려워서 보통 닉네임을 씁니다. 그녀의 애칭은 bam입니다. (그래서 태국 언론은 'Kru Bam(밤선생님)'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 그녀의 페이스북을 찾아봤더니 이름이 ‘김보미’로 나왔습니다. 아마 ‘밤’이라는 애칭으로 만든 이름일겁니다. 그렇게 한국이 좋았던 사람입니다. 저는 그녀의 가족들에게 4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4번째 질문은 그녀에게 한국이란 무엇이냐 였습니다. “나티차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의 대사를 외우며 흉내내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죽은 나티차에게 대한민국이란 어떤 존재였을까. 그녀는 어떤 꿈을 꾸고 있었을까. 지난 1월 1일 미얀마 국경 카렌반군 기지에서 만난 미얀마 여성 –유투브에서 배웠다는데 한국말을 정말 저의 딸보다 잘하는 만달레이의 대학생이 그랬습니다. “군부가 우리의 꿈을 꺾어 버린거잖아요” 도대체 이 가난한 나라의 젊은이들은 무슨 꿈을 꾸고 있었을까.
당시 일을 했던 한국 식당의 사장님은 그녀를 매우 잘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조용하고 착하고 한국어를 정말 잘하는 여성이였다고 했습니다. “절대 한국에 놀러간 거 아니다”고 저에게 신신당부하셨습니다.
태국인들은 이름이 어려워서 보통 닉네임을 씁니다. 그녀의 애칭은 bam입니다. (그래서 태국 언론은 'Kru Bam(밤선생님)'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 그녀의 페이스북을 찾아봤더니 이름이 ‘김보미’로 나왔습니다. 아마 ‘밤’이라는 애칭으로 만든 이름일겁니다. 그렇게 한국이 좋았던 사람입니다. 저는 그녀의 가족들에게 4개의 질문을 했습니다. 4번째 질문은 그녀에게 한국이란 무엇이냐 였습니다. “나티차는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배우의 대사를 외우며 흉내내는 것을 너무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태국 언론들이 이틀전, 외동딸을 잃은 나티차의 부모가 40만바트(1500만원) 정도하는 시신 운구비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우리 대사관이 이를 인지하고 외교부와 상의했고, 다음날 우리 정부와 서울시가 위로금 2천만원과 장례비용 1천5백만원을 지원한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딸을 잃은 부모는 이제 고향에서 딸을 떠나보낼 수 있게 됐고, 태국 언론은 일제히 “한국 정부가 상당한 금액을 지원한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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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답지 않은 사고지만, 한국답게 해결하라 (เหตุการณ์ที่ไม่สามารถเกิดขึ้นในเกาหลีได้เกิดขึ้นแล้ว แต่แก้ปัญหานี้อย่างเกาหลี) "
정확한 말이네요
진짜 부끄럽습니다..
'''한국답지 않은 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