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의 USDT 발행이 계속되고 있다.

트위터 BTC 정보 알림에 따르면, USDT는 2020년 2월부터 급격한 발행이 계속되고 있으며 연초부터 20억 달러(약 2조 4700억원) 상당의 신규발행을 하고 있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한때 코인마켓캡의 데이터 반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의식이 희박한 상황이었으나, 3월 말에 실제 발행량 데이터를 시가총액에 반영하면서 USDT 발행 상황에 대한 시장 의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시가총액 데이터로는 USDT의 시가총액이 4위인 리플(XRP)의 시가총액을 추월할 기세다.

[테더 발행 상황]

오늘도 새롭게 6000만 달러(약 740억원)의 신규발행이 보고되고 있지만, 테더 CTO의 코멘트에 의하면, ‘재고 보충’을 목적으로 한 발행으로 발행 요청에 응하기 위한 재고가 된다고 한다.

그러나 재고 보충을 목적으로 한 발행 페이스가 급속도이므로 USDT 자체의 발행 요청도 증가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재고보충을 목적으로 한 발행이라도 신규로 발행되고 있어 일반적인 시가총액에는 반영된다.

[거래소 스테이블코인 잔고 사상최고치]

이렇게 발행된 USDT는 어디에 수요가 있는가.

가장 알기 쉬운 예는 각 거래소에서 취급이 행해지는 테더 거래의 높은 수요이다.

특히 금융시장과 연동돼 가격이 급락한 비트코인 시장에서도 자금 도피처로서의 수요는 높다.

거래소 내의 자산 상황을 보도한 롱해시(LongHash)의 리포트에 의하면, 거래소에 체류하는 USDT와 USDC의 합계는 10억 달러(약 1조 2337억원)를 돌파했다고 한다. 3월 초만 해도 4억 달러(약 4935억원)밖에 되지 않아 비트코인 하락장세에 수요가 크게 급증한 것으로 데이터에서 드러났다.

이 상황은, 투자가가 피난처로서의 이용을 하고 있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자금을 되돌리는 타이밍(환매)을 가늠하고 있다고 ‘토큰애널리스트(TokenAnalyst)’의 분석가는 지적한다.

현 시점에서는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암호화폐 시장 밖으로 자금을 끌어 올리는 것보다 더 강경한 지표로 업계 중장기 눈높이에서는 플러스로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 최근 발행상황에서 시세가 급변동하는 사례는 보도되지 않았다. 자산의 도피 수요가 발행 프로세스를 앞당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BNN Bloomberg도 화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위기 속에서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인 USDT가 최대 승자가 됐다며 블룸버그가 2일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코인메트릭스(CoinMetrics)의 공동창업자 닉 카터(Nic Carter)가 “세계가 달러로 자금을 옮기고 있는 가운데, USDT가 금융 시스템 외에서 취득할 수 있는 가장 불편이 없는 달러가 되었다”라고 발언했다. 한편, 다양한 블록체인을 이용해 발행되는 USDT의 상황이 발행 프로세스를 보다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루어졌다.

세계적으로 KYC 프로세스 등의 신원 확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용 규약이 느슨한 점도 테더 수요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TokenAnalyst의 공동 창업자 시드 셰카르(Sid Shekhar)는 “테더가 존재할수록(특히 거래소에서 더 많이 보유할수록), 거래와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느린 과정과는 반대로 트레이더들이 즉시 구매(또는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의 급격한 변동의 기회가 더 많다“며 “이것은 자연스럽게 변동성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