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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인공지능관련해서 작은 스타트업에 CTO라는 직책으로 재직중이고, 이제 1년되었습니다.
작은 회사라서 실질적으로는 CTO라는 거창한 직함보다는, 그냥 개발팀 팀리드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들어올 땐, 지분양도 방식으로 지분 받고 들어왔고, 처우는 전 회사에 비해서 좀 깎였지만, 그래도 지난 1년간 좋은 경험들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대표가 뒤에서 장난질(?)들을 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마음속으론 이미 퇴사결심을 했고 언제 퇴사할지만 결정하면 되는 상태입니다.
그 장난질이라 하면, 뭐 어떻게 보면 대단한 것들은 아닙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들을 저 모르게 하고 있었더라구요.
저는 신뢰를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서, 입사할때도 '세상에 모든일이 언제나 잘될 수는 없다. 월급은 밀려도 되지만,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만 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고 들어왔었습니다.
근데 그 신뢰를 져버리는 행동들을 알게 되었고, 이제 그냥 적당한 시기에 퇴사하면 됩니다.
근데 어쨋든 시기상, 조금은 더 재직해야 되는 상황이라서 아직은 다니고 있는데요,
뭐랄까... 이 대표를 마주치거나 대표에 대한 생각이 나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진짜 실질적으로 '역겨움'이란 감정이 느껴집니다.
저는 이 상황 자체는, 그냥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이성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들어오기전엔 이 회사가 어떠한 회사인지 알 수 없으니, 그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들어왔고, 그냥 '꽝'이 당첨된 것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일은 언제나 일어나기 마련이니까요.
솔직히 그 사람이 절 배신한 것도 없고,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이었는데 제가 이번에 알게 된 것 뿐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이전에 다녔던 재직자들을 개인적으로 만나서 물어봤는데, 다들 비슷한일로 질려서 나갔다고 하더군요.)
나름대로 거쳐온 회사에서 모두 능력은 인정받아 왔어서, 크게 먹고 살 걱정으로 억지로 버티거나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그냥 뭐 별다른 대화없이 담백하게 퇴사하면 된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설득한다고 변할 사람이라고 보이진 않습니다. 제가 제 에너지 써서 그래야할 이유도 없구요.)
근데 회사에 가서 대표를 마주치거나, 뭔가 업무관련해서 회의를 할때나, 또 혼자 일하고 있을 때 대표에 관련된 생각이 떠오르면,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정말 '역겨움'이라는 알 수 없는 감정이 들면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실제로 두통이 일어납니다.
저는 대체 이게 무슨 감정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감정인지 알아야 대처도 할텐데, 이게 어떤 감정인지, 왜 이런 감정이 드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보통 평소에 감정적으로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꽤 많이 당혹스럽습니다.
퇴사까지 어쨋든 조금은 기간이 남아있을거라서, 남은 기간동안은 버텨야 하는데, 어떻게 버틸 수 있을지가 정말 고민입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하신 분 계시다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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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심리상담 받으셈 걍 별거 아니고 내말 들어주고 하는데도 눈물이 남
똑똑한 사람들은 참 중요한 결단도 빠르고 멋진듯
조언 감사합니다. 심리상담도 꼭 고려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