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관이라 정년보장되고, 월세수입이 있어 은퇴 후에도 소득이 있어 저축없이 9200 다 쓸수 있는 상황이라면... 세전 9200만원 혼자 다 쓰고 산다면 행복할까요?
21평 자가 아파트, gv80정도 차몰고, 동남아 여행 다니고, 외식도 점심저녁 값 안아끼고 한끼에 15,000원-20,000원 정도 하는 음식 턱턱 사먹고 하면요..
쓸데 없이 이런 고민 하는 이유는, 결혼 생활이 그닥 행복하지 않아서… ㅠㅠ 아내랑 성격이나 생활방식이 안맞아서 힘드네요. 지금은 애키우느라 그냥저냥 맞춰서 살고 있지만 미래가 행복할것 같지 않아서 애 성인 되면 이혼하고 혼자살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내는 같은 공공기관 근무하는데, 똑똑한데 기 쎄고, 기준이 높고, 물건도 많이 사는 맥시멀리스트이고, 저랑 성격이 많이 안맞아요. 저는 허술하고, 대충 살고, 물욕 적은 미니멀리스트임.. 또 아내는 효녀라서 처갓집과 많은걸 함께하려고 하고 가족과 거의 모든 시간을 함께하려고 하는데 저는 혼자인 시간이 제일 좋고 혼자 뭘 할때 가장 행복합니다. (그렇다고 아내가 시댁과 별로 함께 하려하진 않음. 우리 집안은 좀 개인주의적인 편이라 성향이 안맞아서 그런것 같아요.) 아내는 이런 제가 이기적이라며 맨날 뭐라하고 내가 옳지 않은 것처럼 얘기 해요. 처가가 워낙 가족끼리 뭉치는 분위기라 아내는 그런 삶이 맞다고 생각하고 저같은 가치관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로는 나를 이해한다지만 근본적으로 가슴으로는 날 이해하지는 못하는? ㅎㅎ 기가 쎄다보니 저한테 그걸 계속 불만 표시하는 편이고.. 또 아내가 기준이 높다보니 매일 아내한테 지적당하면서 사네요.. 아내도 가족중시하는 남편을 만났다면 더 행복하게 살았을텐데 저를 잘못 만나서 서로간에 고생하고 있네요.. ㅠㅠ
아내가 똑똑하니 멍청하고 기 쎈것보다야 당연히 낫겠지만 이대로 산다면 집안이 잘 풀리고 자식이 잘되도 미래가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익명 게시판이 원래 똥글(?) 쓰는 데다 보니까 주저리주저리 길게 글 썼는데 이해해주면 감사하겠구요.. 결론은 50대에 혼자 세전 9200 저축 없이 다 쓰면서 살면 행복할까요? | 
등록안내
[* 익명2 *]
일년만 써보시면되죠 9200에 뭘그리 고민합니까 ㅋ
본인이 일단 행복해질수있으면
의견 감사해요. ㅎㅎ 이혼 전엔 절대 그렇게 못 쓸것 같아요. 이혼을 각오하고 엄청난 갈등을 감수하며 다 써볼수는 있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