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버스 파업은 사측 잘못이 큰것 같네요125
- [* 익명 *]
- 등록일 2024-03-28 11:07
- 조회수 2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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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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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현직 서울시내버스 기사입니다
서울마을버스부터 7년쯤 되었구요 요즘 서울시내버스도 인력난입니다 경기 광역버스들의 임금이 서울버스와 얼마 차이나지 않고 입석금지를 하고있기때문에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적고 승하차 하는 정류장도 많지 않아 근무강도가 낮습니다 저같은경우는 90% 전용도로를 타기 때문에 그나마 나은편이긴 한데 일반도로, 상습정체구간을 다니는 버스기사들은 근무강도에 힘들어합니다 입석승객들, 노약자들 뻑하면 돈 물어줘야하고 징계받고 경기도에서 시작한 사람들은 공공버스 광역버스로 가서 서울시내버스로 안 오려 합니다 지금은 서울시내버스 기사들도 반대로 경기도로 이탈하는 추세입니다
또한 몇년전부터 대형면허 1년미만자는 고용하지 못하게 되어 그것을 완화하는게 상주,화성 연수원인데 대기자가 꽉차있어 몇주~몇달을 대기해야하고 당장 한달벌어 한달먹고 사는 사람들은 버스입문은 포기해야합니다 버스입문을 하더라도 바로 시내버스로 오는것이 아니고 마을버스에서 1~2년은 최저시급으로 구르다 와야해서 인력난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없으면 마을버스는 차를 세워버립니다 하지만 서울시내버스는 어떻게든 보조금 받으려고 (서울시와 탕수 계약) 쉬고있는 기사들 불러다가 굴립니다 주6일씩 코피터져요
저는 하루 2바퀴 노선인데 평균3시간40분 코스 기점 출발시간, 회차지 출발시간, 차고지 도착시간 2회차 기점 출발시간, 회차지 출발시간, 차고지 도착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물론 조금씩 틀어지긴 하지만 비오는날같은경우에는 3-40분씩 늦는경우도 있습니다 앞뒤차 간격맞추랴, 시간맞추랴, 사람태우고 내리고 이제는 진상은 쳐다도 안보고 대꾸도 안해요, 말하면 나만 손해니까 서울시는 주기적으로 공무원들시켜서 모니터링요원 수십개 항목으로 평가하고 점수까이면 사무실 불려가고 ㅜㅜ
어제는 출근전에 딸기를 먹고나갔더니 회차지까지 1시간 남았는데 소변이 너무 마렵더라구요 회사에서 커피먹고 비상용 소변용으로 종이컵 버스에 가지고다닙니다 회차지 주변에 화장실 갈만한곳이 몇군데 있긴 하지만 시간이 촉박하면 갔다 나오는데 3분 까먹기도하고 주변에 차 세워둘곳이 없으면 바로 돌려버립니다
그나마 저는 서울 상위권 노선입니다, 인력난속에도 그나마 지원자들이 끊이질 않아요, 같은회사 타 영업소 노선은 인력난 90% 전용차선이고 스페어기사, 고정기사 차별 심합니다 연차 마음대로 사용 못하고 일하라면 네~ 해야하고 쉬다가 전화받으면 튀어나가서 근무하고
옆동네 다니는 예전동료는 6주째 6일근무중이라 힘들어 죽겠다고 돈좀 덜 벌고 쉬고싶다하네요
아 마지막으로 우리는 시급으로 급여가 책정됩니다 딱 만근 주5일제만 하고싶어요 6일근무하면 구내염 생기고 잇몸이 붓네요
1년차 1호봉 시급 11734원 2년부터 4년차 2호봉 11828원 2호봉부터는 3년마다 1호봉 올라갑니다, 5년부터 8년차까지 3호봉
(또추가) 마을버스 경기버스 전세버스로 경력쌓아서 서울 시내버스 지원하면 누구나 될것같죠? 3년이내 사고유무, 딱지유무 10년이내 음주처벌유무 면허정지,취소유무로 점수내서 점수미달은 지원조차 못합니다 3년이내 사고,딱지도 원래 5년이었는데 기사부족으로 줄인것이고 분기별로 뽑던것도 지금은 상시모집인데 그래도 인력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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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명31 *]
의사들 파업은 명분 자체가 약하니 비난받는거고요 노동조건의 개선을 위한 파업은 노동자의 권리입니다. 남의 권리행사를 막거나 비난할 자격은 누구에게도없어요. 나에게 불편하지 않도록만 권리행사해라? 말도안되는소리죠. 이러니 경제적으로 발전해도 선진국이 못되고 노동자들이 살기힘든겁니다. 버스기사들이 오늘 갑자기 근무안해서 파업한것도 아니고 이미 예고되었던건게 사측이나 서울시는 뭐한겁니까?
작년말에 독일에 갔었는데 거기는 전철이 파업해서 난리났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금 주36시간 하는데 주32시간으로 해달라고... 전철타고 멀리까지 갔다가 돌아가야하는데 예고없이 전철이 올 때가 되었는데 안오길래 빗속에서 20분쯤 기다리다가 주변사람들이 웅성거리면서 이동하길래 물어보니 그 시간 전철 운행 취소되어서 대체편(기차)을 운행하니까 그거 타라고 어플에 떴다고 해서 그거 타고 간적 있습니다. 근데 그걸로 노조 비난하는사람? 별로 없었습니다. 파업할거 알면서 제대로 대처 안한 사측이나 시를 욕하죠.
국가나 지자체가 노동자의 권리 행사로 시민들에게 큰 문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대책을 마련해줘야하는거고 그걸 안한 국가나 지자체를 욕해야하는겁니다. 정당한 권리 행사를 한 노조가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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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6 *]
이렇게 빡시게 운행한다니 의외이네요.
지방에서 시내버스을 운행하고 있는데 업계표준인 서울이 이정도라고 이야기 하면 동료들도 놀래겠습니다. 저희는 오늘 협상완료 했는데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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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2 *]
마을버스도 똑같이 보조금 받는 마을버스들은 그렇게 기사 없어도 주 평균 28일씩 돌립니다...
저도 시내버스하려다가 마을버스 하면서 손님 넘어져서 사고 이력 생겨서 그만두긴 했는데..
한달 평균 휴일 2일이었네요...
적게 쉴땐 하루였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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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66 *]
정말 고생많으시네요 전 경기도 광역으로 2년정도 서울 출퇴근 중인데 출근시간이든 말든 세우고 화장실 갑니다. 당연히 사람인지라 이해하려고 했는데 빈도수가 참 잦아요 일주일에 출퇴근으로 10번 탄다고 하면 4번은 가네요.
2년 동안 앞 택시 박아서, 냉각수가 새서 별벌 이유로 타고있다가 버스에서 강제하차도 했고요.
특히 어떤 기사는 항상 본인이 듣는 올드팝을 계속 잔복재생합니다 ㅋㅋ 거의 세뇌수준인데 문제는 음악소리도 엄청커서 에어팟 노캔으로도 다들리네요. 거기에 버스 불 다 꺼버리고 무드등 같은것만 켜는건 옵션이구요.
말씀들어보고 비교해보니 경기도 광역버스는 진짜 편한것 같네요. 같은 직업인데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줄은 몰랐습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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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3 *] / 의사는 파업 안되고 버스는 파업되고
[* 익명2 *] / 그게 뽐뻐식 민주주의
[* 익명4 *] / 준공영제 할꺼면 그냥 인수해서 공영제를 하지. 지금은 그냥 버스사장들 꽁돈 몇 십억 나눠주는 꼴 밖에 안 ...
[* 익명10 *] / 익2 // 일베식 콩산주의 같은데요 ㅋㅋ
[* 익명18 *] / 이래서 투표가 중요한겁니다 나라말아먹는 식의 안일함이 지금 이지경까지 온거죠 2찍들은 반성해야 합니다
[* 익명29 *] / 그런 사정 다 고려하면 도대체 누가 어떻게 파업합니까?
[* 익명31 *] / 한심하네요. 그렇게 안하면 파업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진짜 이기적인 생각이네요.
[* 익명31 *] / 의사들 파업은 명분 자체가 약하니 비난받는거고요 노동조건의 개선을 위한 파업은 노동자의 권리입니다. 남...
[* 비회원 *] / 아니 문재인 + 민주당 180일때도 안바꾸고 더 열악해졌으면서 뭔 2찍타령?